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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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승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문학으로 민족과 나라,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온 소설가 조정래, 문학 인생 45년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작가가 직접 쓴 설명을 읽는다! 대하소설 탄생 현장을 작가와 함께 거니는 소중한 현장 이야기 ‘문학 인생’만으로도 불혹의 나이를 지나고 5년이 넘은 작가, 조정래. 작품 구상을 위해 그가 걸은 거리는 대하소설『아리랑』을 취재할 때 이미 지구 세 바퀴를 넘었다. 대하소설 3편과 장편소설 8편, 소설집 5편, 산문집 3편 등 현재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순수창작물만도 60권이 훌쩍 넘는 작가의 문학 일대기를 한 권의 사진집으로 만난다. <조정래문학전집>의 9번째 책으로 출간된 『조정래, 그의 문학 속으로』(1999년)에 흑백으로 수록한 사진을 컬러로 교체하고 이후 16년 동안의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추가하여 만든 ‘조정래 사진 여행’,『길』에는 작가가 직접 그린 2컷의 그림과 410컷의 사진, 원고지 327매의 사진 설명과 함께, 시인 이탄과 동화작가 정채봉, 문학평론가 전영태가 쓴 작가 인물평, 문학평론가 황광수와 권영민이 집필한 작품론 등의 원고 190매가 수록되어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 역도 등의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하루에 시 한 편씩을 쓴 청소년기, 집안 사정으로 원하는 미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대신 문학도로서 시인이 되고자 입학한 국문과에서 문학을 고민한 청년기, 학과 동기이자 대학 때 이미 천재적인 시인으로 각광받던 김초혜와의 만남과 사랑 등등 작가의 개인적인 사건들이 문학 인생의 한 축이라면, 문학인들과 떠난 프랑스, 인도, 요르단, 그리스 여행, 대하소설『태백산맥』의 배경인 벌교 답사,『아리랑』의 집필을 위해 취재를 떠난 만주 용정과 중국, 하와이, 오사카, 싱가포르, 태국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취재 및 집필 활동을 펼쳐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이 또 한 축을 이룬다. 국내 최초로 대하소설의 100쇄를 통산 4번 돌파한『태백산맥』200쇄와『아리랑』100쇄, 그리고『정글만리』100쇄 돌파, 대하소설 최초로 프랑스 현지 출간 계약, 작품이 탄생한 곳의 지자체가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태백산맥문학비와 태백산맥문학관, 태백산맥문학공원 기념조형물, 아리랑문학관과 문학마을 등은 작품의 현장을 독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이다. 또한 16,500매의『태백산맥』을 독자가 스스로 필사하고 필사본을 기증해 문학관에 영구전시한 세계 유례없는 기록 등 작가의 최근 모습도 담겼다. 작가가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사진 설명은 거장의 회상이자 문학청년의 일기처럼 읽혀 한 편의 인생 드라마로서 충분하다.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작가가 걸어온 길과 작품의 탄생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문학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주는『길』은 우리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