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서

Hwang Kyeong-shin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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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종이 인형>의 작가 황경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꼬깃꼬깃 서랍 속에 넣고 숨겨두었던 기억의 조각들과 일상의 단상을 모아 에세이집을 펴냈다. 제목 그대로 '생각이 나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누군가에게 했던 물음이 생각나서, 그래서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던 그 시간과 공간의 행간을 황경신의 언어로 그려냈다. 불협화음, turn, 선, 더블플랫, 노래, 슬픈 이야기, 오케스트라, 식후 30분, 얼마나, 모르겠다, 반지, 99퍼센트의 여인,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는 거짓말을 했다, 베토벤 10번 교향곡, 세르반테스, 무수한 반복, 그 말은, 바라보는 것은 소유된다, 연습하면 다 돼, 편, 그럴 수만 있다면, 아직 이렇게, 외롭습니까, 기적처럼 만났으면 해…. 이는 오래오래 빼곡하게 작가의 뇌리에 박힌 것들이다. 어쩌면 모두가 흔하게 쓰는 말들이다. 흔하지만 작가에게는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것들이다. 좋은 기억이거나 나쁜 기억이거나.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일상 속에서 추억으로 남아 사소하지만 잊히지 않는 152개의 진실과 거짓말들을 소재로 담았다. 누군가를 좋아했는지, 왜 좋아했는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생각하는지,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누군가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엉뚱한 것이 소녀 같고, 무덤덤한 것이 제법 어른스러운 애틋한 그녀의 이야기를 꼭 닮은 또 다른 황경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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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불협화음 016 2 turn 018 3 선 019 4 더블플랫 020 5 대기번호 021 6 노래 022 7 눈맞춤 023 8 흑백사진 024 9 결 025 10 지켜야 할 것 026 11 어느 쪽? 027 12 둘이 셋이 되고 027 13 슬픈 이야기 028 14 나는 내 생각만 했다 029 15 천 년 동안 030 16 감추고 031 17 기억 031 18 오해 033 19 차 한 잔 034 20 실수 035 21 각성 036 22 오케스트라 037 23 나란히 서서 038 24 들여다보는 것 039 25 만나기 전에 040 26 거품 041 27 식후 30분 043 28 그것이 진실이어서 045 29 얼마나 046 30 모르겠다 048 31 여름은 가도 049 32 쓴잔 050 33 가짜 051 34 한 생명이 052 35 저렇게 어린 053 36 역 054 37 imaginary friend 056 38 반지 057 39 질문 058 40 뒷맛 059 41 기특하다 060 42 얼핏 061 43 거리 066 44 how far can you fly? 068 45 흐리다 069 46 99퍼센트의 연인 070 47 진실 071 48 기다림 072 49 사실 073 50 첫눈이 온다구요? 074 51 말랑말랑 076 52 그래그래 077 53 만나 078 54 시인의 사랑 080 55 너도밤나무 081 56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 082 57 딜레마 084 58 티볼리 085 59 나는 거짓말을 했다 087 060 무거운 편지 088 061 프루스트는 말했다 089 062 마이너, 마이너 090 063 소통 091 064 신고 092 065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094 066 베토벤 10번 교향곡 096 067 액세서리 097 068 세르반테스 099 069 고장 102 070 뜨거워? 차가워? 104 071 하면 안 되는 것 106 072 몰라몰라, 카스테라라니 108 073 참새가 길을 떠날 때 110 074 브람스의 편지 111 075 조각파이 112 076 somedays 114 077 그러니까 대체로 116 078 탁탁탁 118 079 심해어의 선물 120 080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121 081 이별의 형식 124 082 괜찮을 리가 없잖아 125 083 my Valentine 126 084 생각이 나서 129 085 주인을 찾습니다 131 086 무수한 반복 132 087 그 말은 134 088 50그램 140 089 완전히 친밀한 관계 143 090 drive me crazy 146 091 늙은 세상 148 092 더욱더 151 093 아름다운 얼굴 153 094 바라보는 것은 소유된다 155 095 언제 누구를 157 096 운명적 고양이 160 097 보상심리 163 098 눈물이 안 날까 164 099 죽음 또는 삶의 기록 167 100 나는 팔도 다리도 170 101 순서 174 102 고치다 176 103 단순하지 못한 열정 178 104 thirst 179 105 감히 세계관이라니 182 106 부당한 불행의 목록 184 107 부재 187 108 너무해 189 109 연습하면 다 돼 190 110 오징어의 열렬한 사랑 195 111 나무는 198 112 바람만 생각해 199 113 그럴 때 있죠? 202 114 following feelings, acting on instinct 203 115 몇 걸음만 210 116 겁을 먹고 있는 것처럼 212 117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214 118 사라진다 215 119 편 220 120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헌신의 대상 222 121 서울 2010 224 122 대답 232 123 그럴 수만 있다면 234 124 대학시절 236 125 알겠다 238 126 모순 240 127 먼 미래 242 128 간결하게 244 129 떨어진다 246 130 그 덧없음으로 250 131 사람이 그리 251 132 시린 253 133 훼손 256 134 그게 그렇게 중요해? 258 135 아직 이렇게 262 136 섬 268

Description

생각해보면 어리석도록 깊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말이다. 생각이 나서, 라는 그 말은. 작가 황경신을 이룬 152개의 ‘진짜’ 진실과 거짓말! 누군가의 마음속에 들어가 산책을 하고 싶을 때 나는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누군가와 말 없이 대화하고 싶을 때도, 나는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우리는 거의 언제나 누군가가 필요하지만 그 누군가는 항상 있어주지 않기에 사람들은 대신할 무언가를 찾게 된다. 그건 쓸쓸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다행인 일이기도 하다. 문득 찬바람이 불 때, 어깨를 감싸줄 이가 없어도 잊고 있던 손난로는 나를 따뜻하게 덥혀줄 테니까. -보통의 존재 이석원 PAPER, 초콜릿, 세븐틴! 순수함과 달콤함이 느껴지는 3음절 단어들이다. 그리고 생각나는 한 사람은, 황경신. 그녀는 월간 PAPER 편집장. 현재까지도 PAPER를 만들고 있다.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작은 사물에까지 애정을 품는 섬세함과 매혹적인 문체로 깊고 깊은 소녀의, 여자의, 어른의 속내를 이야기했던 그녀가, 이 가을 『생각이 나서』로 우리의 감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생각해보면 어리석도록 깊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말이다. 생각이 나서, 라는 그 말은. 때론 질투와 동경과 희망으로, 때론 포기와 좌절과 허무감으로 지금까지의 그녀를 이룬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게 작가의 색과 감성을 덧칠하고 있다. 글쓰기와 감성만큼은 카멜레온 같은 황경신의 친절하지 못한 한뼘노트다, 『생각이 나서』는. 황경신이 꼭꼭 숨겨둔 비밀 서랍장을 열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종이 인형』,『유령의 일기』등 감성적인 글로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황경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꼬깃꼬깃 서랍 속에 넣고 숨겨두었던 기억의 조각들과 일상의 단상을 모아 에세이집을 펴냈다. 제목 그대로 ‘생각이 나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누군가에게 했던 물음이 생각나서, 그래서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던 그 시간과 공간의 행간을 마법 같은 황경신의 언어로 그려냈다. 152개의 많은 이야기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 속에서 과거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현실에 얽매이기도 하며 미래를 갈망하기도 하는 작가의 모습이 엿보인다. “그러니까 대체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시간이다. 다시 말해 시간은 대체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 시간이 흐르면 대체로 기다리던 순간이 오고 기다리던 사람이 오고 기다리던 무엇이 온다. 시간이 흐르면 대체로 상처는 흐려지고 마음은 아물고 아픈 기억은 지워진다. 시간이 흐르면 대체로 용서할 수 없었던 무엇을 용서하게도 되고…… (중략) …… 지금도 어디선가 나를 위한 좋은 일 하나가 예쁜 상자 안에 담겨 배송일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친절하지 못한 어투와 언어를, 그녀의 사고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자. 그녀의 소리 없는 외침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러면 우리들은 그녀의 글에서 위로받고, 공감하며 그래 그래하고 머리를 끄덕이다가 어느새 그녀와 하나가 되어 다독여 주고 싶어진다. 이 가을에 혼자 있고 싶어진 영혼들에게 넉넉한 책이다. 하찮은 것들이지만 상처가 되고, 사소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그래서 황경신을 만든, 그녀의 152개 진실과 거짓말들을 소재로 담았다. 불협화음, turn, 선, 더블플랫, 노래, 슬픈 이야기, 오케스트라, 식후 30분, 얼마나, 모르겠다, 반지, 99퍼센트의 여인,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는 거짓말을 했다, 베토벤 10번 교향곡, 세르반테스, 무수한 반복, 그 말은, 바라보는 것은 소유된다, 연습하면 다 돼, 편, 그럴 수만 있다면, 아직 이렇게, 외롭습니까, 기적처럼 만났으면 해……. 오래오래 빼곡하게 작가의 뇌리에 박힌 것들이다. 어쩌면 모두가 흔하게 쓰는 말들이다. 흔하지만 작가에게는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것들이다. 좋은 기억이거나 나쁜 기억이거나. 『생각이 나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일상 속에서 추억으로 남아 사소하지만 잊히지 않는 152개의 진실과 거짓말들을 소재로 담았다. 누군가를 좋아했는지, 왜 좋아했는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생각하는지,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누군가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엉뚱한 것이 소녀 같고, 무덤덤한 것이 제법 어른스러운 애틋한 그녀의 이야기를 꼭 닮은 또 다른 황경신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 길이는 짧지만 그 행간에 담긴 그녀의 마음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와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책장을 넘길수록 궁금해졌던, 매력적인 감성작가이자 평범한 여자인 그녀의 일상과 내면을 한껏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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