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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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결국 함께 기억할 때 완성된다! 열다섯 명의 역사학자가 선사하는 한국 근현대 통사! 최근 회자되는 국정교과서 논란이나 건국절 논란으로 근현대사에 대중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었다. 이전에도 근현대사를 해석하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적은 많았다. 그러나 너무 가까운 과거를 단정 지어 해석할 수 없으며, ‘해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어떠한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논쟁이 끝나버리기 일쑤였다. 이처럼 근현대사는 오랫동안 역사 교육과 연구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래서일까, ‘해석의 자유’라는 탈을 쓴 왜곡된 역사인식의 잔재들이 최근 사회 곳곳에서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역사를 함께 해석하고, 학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6년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함께 보는 한국근현대사》는 대중과 함께 역사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역사학자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한국근현대사 개론서다. 아홉 번의 강연에 담아낸 올바른 역사적 사실 과거 사실을 투명하게 현재로 전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역사는 해석이다. 그 해석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시각이 경합하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 역사는 여러 과거‘들’과 다양한 해석‘들’이 만나는 공론장을 떠나서는 상상할 수 없다. 독자의 ‘읽기’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다. _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은 단순하게 역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독자들과 역사에 대해 ‘함께’ 생각하며 우리만의 역사를 완성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크게 1부 근대 편과 2부 현대 편으로 나뉜 이 책은 대중에게 역사학자들이 한국사를 ‘강연’한다는 의미에서 각 장이 아홉 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열다섯 명의 역사학자들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글을 집필해서 근현대사를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또한 현재 역사학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답게 최근 연구 성과까지 남김없이 책에 반영해서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과 맞닿은 해석을 더했다. 최근 연구 성과와 독자 의견을 남김없이 반영한 폭넓은 해설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의 요구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여러 가지 쟁점을 보완했다. 특히 근대 4강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성립과 활동’과 근대 5강 ‘깊이 보는 일본군 위안부’는 내용을 보완해 다시 서술하고, 현대 4강 ‘고난과 혼돈을 넘어’는 참여 정부까지 다뤄 내용을 현재에 맞게 보충했다. 또한 짧은 글로써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 ‘남북한의 통일 정책과 통일 문제’를 다루기는 어렵다고 판단해서 제외했다. 각 강의 역시 최근 연구 성과를 참고해서 내용을 수정했으며, 참고문헌에도 이를 반영했다.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에는 따로 주석을 달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복잡한 한자어나 근래에 들어 새롭게 개념이 정립된 단어·사건 등도 명료하게 설명했다. 사진이나 만평과 같은 이미지 자료 또한 본문에 맞는 것을 고르되, 될 수 있으면 참신한 것으로 바꿔 넣었다.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풍부한 자료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세계사 연표 수록 당시의 기사 내용이나 격문, 실제 정부 기록과 보고서 등 많은 자료를 직접 인용해 서술의 객관성과 함께 흥미를 높였다.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담아내고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 장면마다 대표 사진을 수록했다. 나아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도표와 그래프를 적절하게 삽입해서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관련된 여러 나라의 연표를 함께 수록해 근현대사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사정을 아우르는 연표는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그저 한반도 내에서 찾으려는 단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역사는 여러 사람,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