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 무엇을 말했나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 History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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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다”는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의 말대로 그의 가르침도 변화를 겪었다. 이것은 지구의 주요 지역으로 퍼져나간 그의 수많은 추종자의 욕구와 종교적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변화 과정에서 불교는 접촉했던 다양한 종교와 철학의 전통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 불교 자체도 이 비불교적 교의에서 많은 것을 흡수하였다. 바로 이 때문에 불교철학을 완벽하게 요약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오로지 불교의 원시형태와, 불교사상의 모든 다양한 형태의 기초라고 생각하는 몇몇 후기학파들만 검토했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초기 불교의 철학적 견해이다. 불교 원본의 핵심에 대해 오랫동안 논쟁이 있어왔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무의미하다고 간주한다. 그러나 나는 한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불교의 모든 학파가 최초의 자료라고 인정한 설법의 내용 전체를,“ 승려들의 은어”라는 이유로 배제시키지 않고 역사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설법 내용에 기초하여 불교의 완전한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 초기 불교의 내용을 확정한 다음, 소승과 대승이라는 두 주요 전통을 탄생시킨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럽게 불교 사상 안에서 일어난 점진적인 변화를 추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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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감사의 말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불교철학서_추천의 말 역사적 관점으로 불교를 새롭게 보다_저자 서문 약어표 제1부 초기 불교 1. 역사의 배경 2. 인식론 3. 연기 4. 존재의 세 특성 5. 업과 윤회 6. 도덕과 윤리 7. 열반 제2부 후기 불교 8.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시작 9. 부파불교: 상좌부ㆍ설일체유부ㆍ경량부 10. 대승의 발전 11. 중관파의 초월론 12. 유식 관념론 부록 1 형이상학과 붓다 2 초기 불교와 선의 관계에 대한 고찰 주 참고문헌 불교에 대한 네 가지 오해와 진실_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Description

불교는 제대로 연구되고 있는가 기원전 6세기경부터 현재까지 약 2,500년 동안 불교는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다. 뿌리 깊이 내린 불교문명은 동양의 정치ㆍ철학ㆍ사상ㆍ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도 필수다. 불교는 동양에서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폭넓고 심도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불교가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는 현실과 ‘불교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붓다의 기본 가르침은 붓다 사후 100년간 크게 변화되었다. 그 원인은 붓다를 따르던 추종자들의 필요와 열망, 그리고 역사적 상황 때문이었다. 초기불교는 어떻게 변형되었나 우리는 ‘붓다’에게서 ‘숨막힐 정도의 외경심을 자아내는 초월적인 존재’나 눈앞에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구원을 빌 수 있는 존재’를 기대한다. 그러나 붓다라는 역사적 인물은 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역사적 붓다’를 자신들의 바람에 따라 ‘신적인 붓다’로 치장하였다. 또한 붓다의 추종자들은 각각의 학파로 나뉘어 ‘내가 진짜 붓다의 대변자’라 주장하였고, 그들의 이론에 따라 초기불교 이론을 변형ㆍ왜곡시켰다. 각 학파는 서로 다른 학파의 교의와 소통하지 않았고 서로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게다가 불교는 2,500년이라는 긴 역사에 걸맞게, 여러 나라에 전파되면서 타 종교의 학문과 비불교적인 철학 교의까지 흡수하였다. 이로 인해 많은 오해와 편견이 생겨났다. 『붓다는 무엇을 말했나』는 이러한 불교에 관한 편견과 오해를 걷어내고 불교의 핵심을 역사적으로 정립하려는 주목할 만한 저작이다. 스리랑카 출신의 저명한 불교학자인 저자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는 불교 연구의 최초 자료로 알려진 팔리 『니카야』와 한역 『아함경』 설법을 토대로 초기불교를 검토한다. “설법 내용에 기초하여 초기불교의 내용을 확정한 다음, 소승과 대승이라는 두 전통을 탄생시킨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럽게 불교 사상에서 일어난 점진적인 변화를 추적하였다.” 『불교철학사』『혁명가 붓다』 등으로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진 칼루파하나는 영국 런던대학교 SOAS(런던대학교 소속의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학을 전문으로 하는 단과대학)에서 공부하고 불교 근본경전의 언어인 중국어와 티베트어를 정통으로 배웠다. 이 책에서는 불교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역사적 분석’을 채택한다. 그의 방법론은 한마디로 “역사적으로 맥락화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불교의 최초 자료를 토대로 설법의 내용 전체를 분석하여 초기불교의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칼루파하나는 불교가 인도의 정신세계를 모태로 탄생하여 경험적인 것에서 형이상학으로, 그리고 다시 절대주의로 발전한 전체 과정을 ‘역사적 맥락’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로 인해 저자는 “불교 이전의 시기를 지배하던 철학적ㆍ종교적 관념에서 출발하여 후대의 불교학파에까지 자신의 연구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Buddhist Philosophy”sms 중요한 저작인 만큼 국내에 두 번이나 출간된 바 있다. 그러나 해적출판인데다가 단순히 영어 번역자가 영어 원서만을 참조하여 번역한 책이기에 많은 오류와 오문ㆍ비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대만 대학교 문학원 철학연구소와 하버드대학교 동아언어문화대학에서 공부한 번역가 나성(한신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은 이 책의 가치를 이해하고, 오역을 바로잡아 재번역을 했다. 불교에 대한 네 가지 오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불교에 대한 오해는 대략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고(苦, duhkha)에 대한 오해이다. 저자는 ‘고’에 대한 오해로 인해 불교가 염세적이라는 오해를 샀다며, 고는 ‘괴로움’의 의미가 아니라 세상이 영원하지 못함으로 인해 느끼는 현상적 인간의 ‘만족스럽지 못함’이라고 설명한다. 둘째, 열반(최고선)에 대한 오해이다. 대부분은 열반을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저자는 인도의 수행주의 전통과 붓다의 요가수련 경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열반은 “요가 수행자가 명상의 최고 상태에서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열반은 경험의 대상이지 정의나 서술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셋째는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위상과 관계에 대한 오해이다. 저자에 따르면 대승과 소승불교는 서로의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각 불교의 신도와 학자들에게 상대방의 가치를 좀더 이해하고 그 적통성을 재평가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승불교의 영향으로 인해 소승불교에 관한 오해가 만연해 있다. 이 책은 이런 편파적인 관점을 바로세울 수 있게 돕는다. 넷째는 선불교에 대한 오해이다. 대체로 선불교를 불교의 중국식 변용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선불교가 중국 토양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선불교를 만든 원류가 「반야경」 계통과 중관파 사상임을 경전의 분석을 통해 입증한다. 제1부에서는 초기불교의 역사적 배경, 인식론과 연기, 업, 윤회, 도덕, 윤리, 열반 등 초기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경험주의적으로 분석한다. 붓다는 “경험의 한계로 인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예언을 한다면, 그 결과는 무익하며 모든 종류의 상충하는 견해를 야기하는 사변만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초기불교가 감각이나 초감각의 지각을 통해 경험되지 않는, 절대주의나 초월주의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은 모두 거부했음을 증명하려 노력하였다. 제2부에서는 불교사상에 이어지는 분파의 윤곽을 설명한다. 철학의 기본 개념은 불교가 인도를 벗어나기 전까지 잘 발달되어 있었기에 여기에서는 후대의 학파들보다는 선불교의 일부 측면만 다루었다. 부파불교(상좌부ㆍ설일체유부ㆍ경량부)와 대승불교의 시작과 발전, 중관파의 초월론 등에 관한 전개를 설명하고 그 오해를 풀어본다. 특별히 중요한 두 편의 글을 부록에서 다룬다. 하나는 형이상학과 붓다의 관계에 대해 다룬 것으로, 붓다가 형이상학이라는 범주에 무엇을 포함시켰는지, 어떤 태도로 형이상학을 바라보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또 다른 하나는 가장 대중적인 불교형태인 선과 초기 불교의 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