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

하이케 B. 괴르테마커
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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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애인 에바 브라운, 그녀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열일곱 살의 나이에 마흔의 히틀러를 만난 에바 브라운은 23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히틀러에게 있어 가장 충실한 정치적 동지였으며, 심리적 위안자였다. 이 책은 1929년 뮌헨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1945년 4월 30일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함께 목숨을 끊기까지 그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떻게 그런 인간을 사랑할 수가 있었을까?” 히틀러는 20세기를 광기로 각인시킨 대표적인 인물이기에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의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에바 브라운에 관한 수많은 인터뷰와 회고록, 기밀문서 등을 하나하나 추적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단순히 독재자와 금발의 어린 애인의 사생활을 엿보려고 한 책이 아니다. 에바 브라운을 통해 히틀러와 그의 시대를 비판적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히틀러의 악마적 이미지를 해부할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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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만남 01 하인리히 호프만의 아틀리에 나치스 전속 사진사|미스터 볼프로 불리웠던 남자|사적인 후견인 02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뮌헨 양극단 사이에 낀 도시, 뮌헨|좌우투쟁과 뮌헨의 일상생활|민족사회주의 운동 03 브라운 가문 평범한 소시민 가정|마가레테 브라운, 오랜 동반자|일제 브라운, 소원했던 언니 04 히틀러의 권력 주변 멀리 떨어진 총통의 애인|자살 기도, 희생양이 되려했나 계산된 행동인가|권력 앞에서 맛보는 고독 또 다른 세계 01 나치즘 치하의 여성 이데올로기와 현실|막다 괴벨스, 제3제국의 퍼스트레이디|에미 괴링과 일제 헤스|에바 브라운의 역할|일기 02 총통 신화 속 히틀러와 인간 히틀러 1935년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보이지 않는 실세|과연 잃어버린 삶인가?|히틀러와 브라운 가족 03 에바와 내부 측근들 알베르트와 마가레테 슈페어|카를과 안니 브란트|마르틴 보어만 04 오버잘츠베르크의 생활 피난처 또는 권력의 중심|알프스의 사저(私邸) 국가|정치적 용무와 사적인 용무|모렐 박사|헤르만 에서|베르크호프 여주인 에바 브라운|여행 몰락 01 고립된 전쟁 전쟁 발발|베르크호프의 총통 총사령부|몰락의 시작 02 히틀러 암살 사건 내부 모임의 반응|에바 브라운을 위한 전리품|유언 03 베를린으로 가기로 결심하다 마지막 공세|지하에서 지낸 나날|총통 벙커의 결혼식과 종말 04 죽음 이후

Description

■■□ 나치와 히틀러의 제3제국을 파헤친 최초의 본격 역사서 “독일이라는 나라와 결혼한 외로운 지도자. 이것이 바로 나치스가 정치 선전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히틀러의 이미지였다.”-요제프 괴벨스 1945년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동반자살로 영욕의 생을 마감한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 그들의 죽음에 그동안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다. 실제로 히틀러가 자신의 애인을 제3제국이 몰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숨겼기에, 에바 브라운, 그녀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히틀러는 왜 자신과 자신의 제국이 몰락하는 그 순간 그녀와 결혼을 했는지, 그리고 그녀는 어떻게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었는지, 의혹은 끊임없이 새로운 의혹을 낳았다. 더구나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이후 히틀러와 제3제국의 실상은 학술적으로도 다루어지기 힘들었던 탓에 이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베를린의 역사학자 하이케 B. 괴르테마커는 바로 이점에 주목했다. 히틀러는 한편으로 희대의 ‘광인’ 혹은 ‘악마’의 이미지를 가진 반면 다른 한편으로 전설이 된 ‘독재자’ 이미지는 민족주의가 새롭게 대두된 21세기에 부활하여 ‘신나치즘’을 만들어 냈다. 또 이것은 독일 동부뿐만 아니라 러시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때문에 에바 브라운과 그녀를 거울삼아 히틀러의 제3제국 정치행적을 좇아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전설인지’를 낱낱이 밝히고자 한 것이다. 나치스 전속 사진사 하인리히 호프만은 히틀러와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의 승승장구와 더불어 사진과 권력을 이용해 많은 재산을 모았고 그로인해 많은 사진을 역사에 남겼다. 그리고 얼마 전 그동안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나치 문서와 편지, 그리고 히틀러의 개인적인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암흑 속에 방치되었던 ‘나치’라는 금기의 빗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 흩어진 단서의 조각들을 엮어 만든 기념비적 저작 “역사학자 하이케 B. 괴르테마커는 주어진 자료로 만들 수 있는 역사책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슈피겔 시작은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17살 소녀가 마흔의 남자에게 반할 수 있었을까?”하는 한 젊은 역사학자의 의문은 곧 ‘1929년 뮌헨이라는 도시’로 옮겨갔고, 패전이후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물질적 심리적 공황이 ‘나치’라는 광기로 변질되었고 그 가운데 에바 브라운은 독일 현대사에서 또 한명의 비중 있는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알았다고 한다. 에바 브라운, 그녀는 바로 히틀러의 거울이었기에 저자는 에바를 통해 히틀러와 제3제국의 역사를 들여다보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히틀러나 에바 브라운에 대한 책이나 논문은 많이 발표되었다. 주로 전범재판 때 히틀러의 측근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나온 자료들인데, 특히 영국의 역사학자 이언 커쇼는 히틀러 연구의 권위자로 여겨졌고, 이 책에도 많이 인용되었다. 그런데 전범재판 당시 히틀러 측근들의 진술은 당시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다소 왜곡,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그동안 숨겨져 있던 자료들이 하나씩 새롭게 공개되고 당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또 전범재판을 받았던 증인들의 진술이 번복되기도 하면서 이 시대 역사는 다시 쓰여야 했다. 이 책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 중 하나도 독일 청소년들의 폭발적 관심이었다. 그동안 역사 문헌을 보면 히틀러는 ‘비인간’ 혹은 ‘괴물의 희화’로 그려졌고, 이 시대의 역사는 독일 및 유럽사의 수치였다. 이렇게 잘못된 이미지는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게 했고, 나치스 독재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했다. 이 책은 결코 히틀러라는 한 개인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또 독재자와 금발의 어린 애인의 사생활을 엿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에바 브라운을 통해 히틀러와 그의 시대를 비판적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히틀러의 악마적 이미지를 해부할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시작은 히틀러가 했지만 마지막 결단을 내린 사람은 에바 브라운이었다!” 순박한 시골처녀 에바 브라운은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녀였다. 보통의 재능이나 외모, 과심사 등으로 볼 때 특출한 인물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평범’ 혹은 ‘평균’이라는 에바 브라운의 특성이야 말로 그녀의 역사를 재평가해야할 당위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정상적’이라는 특성은 ‘시대착오’라는 악을 미화시키는 또 다른 악의 분위기에서 발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히틀러와 함께 한 14년의 세월은 한 시골 아가씨를 독재자에게 무조건적 충성을 다한 고집불통의 여인으로 바꾸어 놓았고, 그녀는 패전의 대재앙 속에서 정권의 붕괴를 맞은 총통과 영웅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것을 대담하게 계획했으며,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 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 “대외적으로 알려진 총통의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는 완전히 달랐다!” 총통은 어떤 사람이었나? 전범재판을 받은 히틀러의 측근들은 한결같이, 총통은 여자들을 싫어했고 독일이라는 국가와 결혼한 사람이며 특히 여자들과 일체 정치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치가 만든 여성상은 그야말로 ‘어머니의 상’이었다. 하지만 에바 브라운은 그런 여인이 아니었고, 히틀러 역시 알려진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그는 금주가였고 채식주의자에 담배도 피지 않고 커피도 마시지 않았으며 대신 엄청난 약물은 복용했고 결벽증이 심했다. 이런 점에서 히틀러와 함께한 에바 브라운의 삶은 나치 정권하에서 조심스럽게 은폐되고 공식적으로 부인되는 독재자의 사생활을 들여다볼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생활이 정치적 본질과 결코 분리될리될 없기 때문이다. 독재자의사저에서 측근들과 늘 정치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특히 여자들까지도 저녁 시간이 되면 벽난로 앞에서 히틀러가 주장한 반유대주의적 세계관과 나치 정권의 공격적 공간 확보 정책에 동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역사는 승자의 논리로 본 기록이라는 말을 실감하듯, 제3제국의 몰락이후 세계가 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미소 양 강대국 주도의 정치 현실 속에서 역사적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된 사례가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대인 학살 규모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독일의 패전 후 ‘탈나치화’ 흐름 속에서 히틀러의 인간적인 묘사가 금기시되고 그를 비인간적으로 몰아붙인 승전국의 태도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과 뮌헨 나치전력 재판소 심문기록의 객관성에 일정정도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들 기록과 전기, 회고록을 중심으로 드러난 히틀러와 주변 인물들의 행적이 얼마만큼의 사실에 부합하는가 하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괴르테마커의 이같은 시도가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전과 다른 방대한 자료와 문헌을 근거로 히틀러를 재조명 했다는 점이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다른지, 어떤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어떤 진술이 그렇지 않은지를 분명히 하였고,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용도 이 책에서 공개했다. 에바 브라운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히틀러의 삶으로 빨려 들어가 특혜를 누렸고,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에 침묵하거나 동조함으로써 나치 이데올로기를 공유한 인물이다. 나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독일인들에게는 비록 치욕의 역사라 하더라도 그 시대를 분명히 되짚어보게 하고 더 나아가 이 책은 또 다른 연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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