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민족의 역사와 선조의 지혜,
그리고 해학이 넘치는
해양설화를 이야기로 만나다!
바닷가 기묘한 이야기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5000여 년을 이어온 장구한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바다와 관련된 민담과 설화가 많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오랜 옛날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로, 또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그들의 후손들에게 들려주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이야기이다.
민담과 설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웃음과 감동, 교훈, 그리고 선조의 지혜를 선사한다. 또한 바다를 매개로 한 지역에서 채록한 설화집인 《바다기담》은 지역의 문화에서 파생하는 지역공동체 문화와 정체성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로도 그 의미가 크다.
재미난 해양설화 이야기
“저는 실은 동해 용왕의 왕자입니다. 선생님의 학문이 그리 높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왕께서 선생님한테 가서 글을 배우라고 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공부를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용궁에 가서 부왕께 무엇을 배웠는지 말씀드리고 안부를 여쭙고 오고 있습니다.”
-율곡 선생이 호를 율로 쓰게 된 이야기
《바다기담》에는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개벽 이전 섬의 탄생에서부터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님, 은혜 갚은 물고기, 바다를 호령한 영웅들, 어부와 해녀, 그리고 지명과 지역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까지. 이들의 모습은 우리네 삶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용왕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은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인간들의 어려움을 돕는 지혜롭고 전지전능한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때론 영락없는 인간처럼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소인배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인어의 등장
서양의 동화에서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인어 이야기가 우리의 바다에도 등장한다. 공간적 거리가 있지만 바다를 매개로 하는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어 이야기 또한 매우 흥미롭다.
권선징악의 교훈
《바다기담》에서도 역시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라나 물고기 등 작은 미물에도 도움을 주었더니, 복을 받았다라는 이야기와 선의가 아닌 악의는 꼭 하늘의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 구성은 우리 선조들의 성품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민담과 설화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교도적이기도 하고 인생을 사는 도리를 가르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