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첫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스물여섯 살의 작가가 등단 후 1년 만에 펴낸 이 소설은 젊은 신인작가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당시 문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시대, 광주민주화운동과 80년대 초반의 운동권의 모습을 동시대의 시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이 소설은, 시대의 아픔에 휘말린 이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신산하게 보여주며, 첫 출간 이후 1998년, 2011년에 출판사를 달리해 재출간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이다. 원고지 1,268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몰락한 집안의 아들인 주인공 지섭이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해 여자 후배 민수를 다시 만나는 1983년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섭에게는 약혼자의 집이 있는 광주에 방문했다가 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혼자를 잃고 임신한 채 돌아온 누나 혜섭이 있다. 혜섭은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놓아버리고 먼 곳을 응시한다. 군부의 정권 장악에 저항하는 학생들은 야학을 통해 노동자들을 교육시키며 의지를 다진다. 하지만 당국의 조치로 야학은 강제 폐쇄되고, 교사들은 경찰에 쫓기다 구속되며, 대학은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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