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월모일

박연준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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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등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박연준 시인. 그의 네번째 산문집 <모월모일>은 지금껏 그가 써온 작품 가운데 가장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을 소재 삼았다. '겨울 고양이' '하루치 봄' '여름비' '오래된 가을' 총 네 개의 부로 구성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계절감이 도드라지는 글이 많으며, 그 계절에만 포착되는 풍경과 소리, 맛과 감정들이 읽는 이의 감각을 활짝 열게 한다. 또한 순환하는 계절이 소환하는 과거의 기억과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 사이의 간극에서 생겨나는 가만한 통찰과 그것을 감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문장이 절묘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은 작고 가볍고 공평하다. 해와 달이 하나씩 있고, 내가 나로 오롯이 서 있는 하루"가 있다. 거기서 모든 특별함이 시작된다. "매일 뜨는 달이 밤의 특별함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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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모월모일, 모과 * 겨울 고양이 밤이 하도 깊어 조그맣고 딱딱한, 붉은 간처럼 생긴 슬픔 그의 머플러는 여전히 이상하지만 김밥 예찬 얼지 않은 동태 있나요? 옷, 내가 머무는 작은 공간 밤과 고양이 개의 마음 스무 살 때 만난 택시 기사 어른 여자를 보면 - 김언희 시인께 시 창작 수업에서 우리가 나누는 말들 * 하루치 봄 사월 맹추라는 말 하루치 봄 호락호락하지 않은 발전 진딧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작은 그릇 G의 얼굴이 좋았다 카페에서 <로망스> 듣기 봄바람도 구설수에 오를 때가 있다 조용필과 위대한 청춘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지 않기 호두 세 알, 초코쿠키 한 개 * 여름비 목숨 걸고 구경하지 않을 자유 비 오는 날 발레하기 여름엔 감자, 여름엔 옥수수 선생님도 모른단다 그때 내가 낭독한 여름 아는 것 말고 알아주는 것 당신의 귀를 믿어요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여름비 하하하, 오해입니다 웃고 웃고 또 웃네 살 수 없는 것들의 목록 식탁 위에 놓이는 것 시간이 내게 주는 것 * 오래된 가을 날마다 카페에 간다 책 읽는 자가 누리는 산책 몽당이라는 말 찬란하고 소소한 취미인생 피로가 뭐냐고 묻지 마세요 모든 인간은 자라서 노인이 된다 엄살쟁이를 위한 변명 보통과 특별 사이 오래된 것이 도착했다 내 앞에는 당신의 등이 있다 눈 감고 지나는 가을밤 파주의 기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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