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제24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미스터리사상 최고의 반전!
절대로 뒷부분을 먼저 넘겨보지 마십시오.
결코 있을 수 없는 불가능 범죄.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경악의 트릭.
세상의 끝을 위한 미스터리!
세기말의 어둠이 책장마다 스며 있는
키타야마 타케쿠니의 걸작 데뷔작!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세계.
탐정 미키는 한 소녀에게 의뢰를 받아 수수께끼의 클락성으로 향한다.
잠만 자는 미녀. 꿈틀대는 인면수(人面樹).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새기는 세 개의 시계가 설치된 클락성.
어둠에 싸인 밤, 느닷없는 종소리에 눈을 떴을 때,
목 없는 시체가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낸다.
기발한 세계관과 독특한 캐릭터가 매력인 작가 키타야마 타케쿠니의 한국 첫 단행본, 제24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클락성 살인사건』이 북홀릭에서 출간된다.
독특한 캐릭터, 시공을 초월한 세계관.
『클락성 살인사건』에서는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발한 세계관과 독특한 캐릭터가 물리 트릭이 포함된 정통 본격 미스터리와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멸망해 가는 세계는 자연스럽게 ‘클로즈드 써클’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유니크한 캐릭터들은 본격 미스터리의 기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때문에 본작은 SF적인 측면과 미스터리적인 측면 모두에서 빛을 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의 흑점과 이상기후, 자기磁氣 이상에 의해 멸망으로 치달아 가는 세계. 정부와 경찰이 기능하지 않는 혼란스러운 세계. 시간이 다른 세 개의 시계가 설치되어 있는 수수께끼의 클락성. 그리고 게슈탈트의 조각, 인면수(人面樹)나 벽에 나타나는 얼굴들. 암흑에 싸인 빗속 클락성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 본격 미스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세계관이다. 여기에 당장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탐정 미키, 그리고 수수께끼에 싸인 그의 친구 나미, 클락성에 틀어박힌 채 두문불출하는 쿠로쿠 박사, 잠만 자는 미녀, 나르콜렙시 환자 린, 구원과 파괴, 즉 천사와 악마로 대비시킬 수 있는 ‘11인의 천사’와 ‘SEEM’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더해지면서 『클락성 살인사건』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공을 초월한 세계관과 현실성이 결여된 캐릭터, 클락성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대담한 트릭, 독자들을 향한 도전장.
독특한 캐릭터나 세계관과는 별개로 본서는 본격 미스터리에 충실하기 그지없다. 멸망해 가는 세계가 만들어 낸 ‘클로즈드 써클’ 속에서 조건이 충족되면(종이 울릴 때마다) 의문의 목 없는 시신이 등장한다. 탐정 역시 독자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주어진 단서를 통해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본격 미스터리 요소가 고루 갖춰진 속에서 작가는 충분한 힌트를 제공하며 독자들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키타야마 타케쿠니는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물리 트릭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그의 작품에는 어김없이 대담한 물리 트릭이 등장하는데, 본서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노벨스판은 발행 당시 트릭 해설 부분을 봉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북홀릭에서 출간되는 『클락성 살인사건』은 봉인하지는 않았지만, 부디 뒷부분을 먼저 넘겨보지 말 것을 당부한다.
제24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인 『클락성 살인사건』은 ‘성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유리성 살인사건』, 『앨리스 미러성 살인사건』, 『길로틴성 살인사건』, 『석구성石球城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 ‘성 시리즈’는 『클락성 살인사건』처럼 독특한 캐릭터와 기발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캐릭터와 세계관은 각각 별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키타야마 타케쿠니의 소설 중, 무크지 『파우스트』에 실린 단편 외에 정식 발행된 작품이 없어 아쉬웠던 한국 독자들에게 『클락성 살인사건』이 단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