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글라스

얄마르 쇠데르베리 · Novel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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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 픽션 1권.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스웨덴 작가 얄마르 쇠데르베리는 오거스트 스트린드베리에 필적하는 북유럽의 세계적 문호이다. 북유럽 심리소설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닥터 글라스>는 아티초크 쇠데르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1905년 스웨덴에서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낙태와 안락사를 옹호하고 죽을 권리를 합리화하는 것으로 비친 이 소설은 21세기 들어 수전 손택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극찬과 함께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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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글라스 번역 노트 얄마르 쇠데르베리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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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몹시 혐오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스톡홀름의 가정의인 닥터 글라스에게 어느 날 헬가 그레고리우스라는 이름의 한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목사인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소연하고, 닥터 글라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사실 닥터 글라스는 그녀의 간청이 있기 전부터 목사에게 신체적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 일 이후 그는 목사의 심장을 떼 내는 꿈을 꾸며 살인 의지를 키워 간다. 닥터 글라스는 갈등 끝에 그녀를 도와주기로 하고, 결국 가장 극적인 방법을 택한다. 낙태와 안락사, 살인과 죽을 권리, 사랑과 도덕 “세상의 모든 행복보다 더 가치 있는 불행” 낭만적 이상주의자인 닥터 글라스는 기성의 도덕 체계를 회의하고 현실을 혐오한다. 그리고 육체적 사랑보다는 사랑에 대한 동경심을 소중히 여겨 번번이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여자들에게 끌리게 된다. 헬가 그레고리우스는 그런 닥터 글라스의 심미적 조건에 들어맞는 여성이다. 그리고 그는 “인생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고 말한다. 닥터 글라스는 까다로운 심미주의자들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인생의 덫 즉 영원히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심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한마디로 그는 세기말적 불안을 고스란히 앓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에게는 그러한 불안 증상을 완화시켜 줄 면역력이 없다. 고집 세고 독선적인 닥터 글라스는 상념과 공상에 잘 잠기고 합리와 불합리 사이를 왕래하며, 낙태와 안락사를 옹호하고 살인과 죽을 권리를 합리화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1905년 출간 당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낙태와 안락사, 살인과 죽을 권리에 대한 이슈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소설가 윌리엄 샌섬은 시대를 초월한 문제작 ≪닥터 글라스≫를 “내일 쓰인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시대를 앞선 북유럽 특급 심리소설을 만나다 얄마르 쇠데르베리는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완벽한 소설을 쓰는 꿈”을 꾸었고, ≪닥터 글라스≫로 그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이는 수전 손택과 마거릿 애트우드와 같은 세계적인 현대 작가들이 인정한 바이다. 수전 손택은 ≪닥터 글라스≫를 “북유럽 문학의 걸작”이라고 칭송했고,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와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의 전통에 부합하는 훌륭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또한 마거릿 애트우드는 “한 개인의 심리를 세련되면서도 힘차고 조밀하게 살피는 소설“이며 ”현재에도 신선하고 생생하고 놀라운 책”이라고 평가했다. 20세기 초 스웨덴 문학의 퇴폐주의와 비관주의를 대표하는 ≪닥터 글라스≫는 냉기 어린 긴장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북유럽 심리소설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티초크는 ≪닥터 글라스≫를 시작으로 쇠데르베리 소설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쇠데르베리의 북유럽 특급 서스펜스를 이제 한국 독자들이 경험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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