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

가와사키 소시 · Novel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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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프라모델 마니아 경찰서장과 매사 진지하고 충성스러운 형사들의 엎치락뒤치락 하모니가 흥겹게 이어지는 소설로, 작가 가와사키 소시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낯선 작가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한 스테디셀러 작가로, 어두운 호러미스터리를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호러미스터리와는 갈래를 달리하는 이 책은 나름의 '도전작'이었는데,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잡지 연재로 시작된 것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했고, 2017년 현재는 인기에 힘입어 속편까지 출간 준비 중이다. 일본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 '전혀 다른 장르도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다나카 서장과 그 일당에게 정들어버렸다', '속편이 시급하다!' 등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소심한 프라모델 마니아인 다나카 겐이치가 엘리트 경찰 관료로서 시골 경찰서장 자리에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엘리트는 현장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지키며 재임 기간 동안 조용히 프라모델 조립이나 하려고 하지만, 관내에서는 대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사건들이 자꾸 터진다. 현장 경찰의 날카로운 눈빛도 제대로 못 쳐다볼 정도로 소심한 다나카 서장이지만, 희한하게도 사건이 생기는 족족 시원하게 해결한다. 현장 수사에 관여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고, 오로지 프라모델 조립에만 빠져 있는 경찰서장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가 막히게 해석해서 사건의 경위를 추리해나가는 형사들의 기상천외 우발 수사 성공담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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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부임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사투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분노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고투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숙적 경사 기쿠치 하루나의 동요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귀환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일본 스테디셀러 작가 가와사키 소시의 국내 첫 출간작! 시트콤 한 시즌을 보는 듯한 경쾌발랄 추리물! 가을을 맞아 문학 독자들이 반길 만한 신간이 출간됐다. 잘 만든 시트콤 한 시즌을 보는 듯한 추리소설이다. 신간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은 겁 많은 프라모델 마니아 경찰서장과 매사 진지하고 충성스러운 형사들의 엎치락뒤치락 하모니가 흥겹게 이어지는 소설로, 작가 가와사키 소시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낯선 작가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한 스테디셀러 작가로, 어두운 호러미스터리를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호러미스터리와는 갈래를 달리하는 이 책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은 나름의 ‘도전작’이었는데,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잡지 연재로 시작된 것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했고, 현재는 인기에 힘입어 속편까지 출간 준비 중이다. 일본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 ‘전혀 다른 장르도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다나카 서장과 그 일당에게 정들어버렸다’, ‘속편이 시급하다!’ 등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소심한 프라모델 마니아인 다나카 겐이치가 엘리트 경찰 관료로서 시골 경찰서장 자리에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엘리트는 현장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지키며 재임 기간 동안 조용히 프라모델 조립이나 하려고 하지만, 관내에서는 대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사건들이 자꾸 터진다. 현장 경찰의 날카로운 눈빛도 제대로 못 쳐다볼 정도로 소심한 다나카 서장이지만, 희한하게도 사건이 생기는 족족 시원하게 해결한다! 현장 수사에 관여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고, 오로지 프라모델 조립에만 빠져 있는 경찰서장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가 막히게 해석해서 사건의 경위를 추리해나가는 형사들의 기상천외 우발 수사 성공담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겁 많은 프라모델 마니아, 시골 경찰서장으로 부임하다! “아아, 지방 시청에나 들어갈걸. 왜 경찰 관료 같은 게 돼버렸을까.” 다나카 겐이치, 그는 우리나라로 치면 행정고시인 ‘국가공무원 1종 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경찰 관료다. 딱히 경찰이 되어 사회악을 척결하겠다는 등의 사명감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하다 보니 도쿄대 문과1류에 들어갔고 주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졸업 후 경찰청에 말단으로 들어가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그의 인생 최종 목표는 정년 퇴임 후 경찰청의 어느 산하단체에 낙하산 격으로 들어가 프라모델로 ‘구 일본 해군의 연합 함대’ 전체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청 내부의 인사이동으로 갑자기 시골 경찰서 서장으로 발령받는다. “엘리트는 현장 수사에 관여하지 않아. 부하가 올리는 서류에 도장만 잘 찍으면 우리 일은 끝이야”라는 경찰청 선배의 말에, 재임 기간 동안 조용히 프라모델 조립에 매진할 수 있겠구나 기대했지만, 웬걸! 다나카 서장이 부임한 바로 그때부터 조용한 시골에는 대형 사건이 빵빵 터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다나카 서장은 숙업인 프라모델 연합 함대 제작을 제쳐두고 사건 해결에 뛰어들지…… 않았다. 경찰청 선배의 말을 되새기며, 사건 해결은 일선 형사들에게 맡기고 프라모델 제작에 관한 생각에 골몰해 있다. 몸은 경찰서에 앉아 있지만 정신은 자택 서재의 프라모델 제작대 앞에 있다. 연쇄살인 사건 해결을 위해 마련된 수사본부에서도 전날 밤 도색하려다 망친 구축함을 되살릴 생각에 여념이 없다. 프라모델 제작에 관해서는 상당히 완고한 제작 정신을 지닌 다나카 서장은 다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곤 자책한다. 그러다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 “후퇴는 없다”. 이 한 마디를 시작으로 뼛속까지 경찰인 부하 형사들의 머리가 팽팽 돌기 시작하고, 일사천리로 사건이 해결된다. 믿고 읽는 미스터리 작가의 흥미진진 코믹 추리물! 재미와 긴장감이 기똥차게 버무려진 추천작! 가와사키 소시는 일본에서 아주 어두운 호러미스터리를 잘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기존 독자들에게 『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은 다소 놀라웠다. 이전까지 선보였던 분위기와 전혀 다른, 아주 코믹하고 재기발랄한 경찰 소설로 돌아오다니! 이 과감한 장르 전환은 오히려 가와사키 소시의 작가적 재능을 입증하면서, 이렇게나 밝고 명랑하고 웃기기까지 한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한층 더 사랑받게 됐다. ‘현장 수사에 참견하지 않는다’는 엘리트 수칙을 지키려는 순애보 프라모델 마니아 다나카 서장, 그런 다나카 서장을 바로 옆에서 보필하는 기쿠치 경사, 늘 놀림 받지만 알고 보면 수사 천재가 아닌가 싶은 돼지마쓰 순경, 우직한 경찰의 표본인 모리 부서장 등등, 우연의 연속으로 ‘어쩌다 보니’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다나카 서장과 열혈 부하들의 모습을 보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연민이 느껴진다. 읽을수록 그들이 어디선가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 움직이고 있을 것만 같다. 등장인물들에게 정들고 말았다는 일본 독자가 많았던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 한편, 호러미스터리로 사랑받은 작가답게 코믹한 상황과 별개로 추격전이라든지, 살인 사건 묘사 같은 것은 꽤 긴장감 넘치고 짜임새 있다. 심각하지 않고 경쾌한 소설이 읽고 싶을 때, 엉성하지 않고 추리 소설의 본분에 충실한 소설을 읽고 싶을 때, 딱 좋은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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