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가는 길

마이클 콜린스
6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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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50주년 기념, 지구와 달과 인간에 관한 가장 ‘우주적인’ 에세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대해 우리는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지만 거기에는 또 한 명의 우주인이 있었다. 달 궤도를 돌며 사령선을 지키고 그들을 회수한 마이클 콜린스이다. 『달로 가는 길』은 달에 가기까지 그가 걸어온 극적인 순간들을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수십 명의 인물들, 험난한 훈련과 우주선 테스트 과정, 머큐리-제미니-아폴로로 이어지는 미국 NASA 우주프로그램의 세부내용들, 그리고 달 착륙까지의 여정이 남김없이 재현된다. 우주에 관한 갖가지 과학적, 공학적 지식과 더불어 시간과 공간, 지구와 인간 존재에 대해 한 우주인이 얻은 깊은 사색의 결과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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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사 / 찰스 A. 린드버그 2019년판 머리말 2009년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1. 이륙 - 시험조종사 되기 2. 테스트파일럿에서 우주비행사로 3. 원스어폰어타임 인 휴스턴 4. 황야의 14인 5. 임무하달! 우주복과 우주유영 6. 제미니에서 오줌누기 7. 실험용 쥐가 되다 8. 인류 최고의 고도에서 9. 어두워야 별을 본다 10. 아폴로 예비승무원 11. 6개월 동안의 카운트다운 12. 달로 가는 길 13. 고요의 바다 위에서 14. 갈 수만 있다면 인류는 다시 떠날 것이다 부록 감수의 글 / 이소연(우주인)

Description

■ 달 착륙 50주년 기념, 지구와 달과 인간에 관한 가장 ‘우주적인’ 에세이 1969년 7월 20일은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이다. 그것은 하나의 경이였고, 인류의 기술적, 정신적 진보에 큰 족적을 남긴 사건이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대해 우리는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지만 거기에는 또 한 명의 우주인이 있었다. 달 궤도를 돌며 사령선을 지키고 그들을 회수한 마이클 콜린스이다. 콜린스의 『달로 가는 길』(원제: Carrying the Fire)은 달에 가기까지 그가 걸어온 극적인 순간들을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달 여행을 포함해 1960년대 우주탐사 초창기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문학’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수십 명의 인물들, 험난한 훈련과 우주선 테스트 과정, 머큐리-제미니-아폴로로 이어지는 미국 NASA 우주프로그램의 세부내용들, 그리고 달 착륙까지의 여정이 남김없이 재현된다. 우주에 관한 갖가지 과학적, 공학적 지식과 더불어 시간과 공간, 지구와 인간 존재에 대해 한 우주인이 얻은 깊은 사색의 결과가 담겨있다. 마이클 콜린스는 달을 직접 밟은 사람도, 최초로 우주에 나간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달과 우주여행의 경험을 가장 감동적인 필치로 담아낸 최초의 ‘우주 에세이스트’이다. ■ 달 착륙 50주년에 다시 읽는 달과 우주 이야기 2019년 7월 20일은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디딘 지 50주년 되는 날이다. 1950년대 말 소련과 미국이 경쟁적으로 시작한 우주개발의 역사는 10년 만인 1969년 인간이 달에 착륙하면서 한 시기를 매듭짓는다. 1961년 소련의 유인우주선 발사에 위기감을 느낀 존 F. 케네디가 “60년대가 가기 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이 실현된 것이다. 지금은 화성과 금성 무인탐사에 이어 목성 탐사선까지 보내는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내는 데 지난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달 탐사는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어렵고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류의 우주탐사 과정을 역사적 현장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의 목소리로 실감 있게 그려낸 책이다. 저자 마이클 콜린스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사건을 성공시킨 장본인의 한 명이지만, 그 위대한 걸음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책에서 자세히 이야기한다. 책의 추천사를 쓴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에서부터 사막에서 로켓을 쏘아올린 고다드의 일화, 그리고 콜린스에 앞서 우주에 나간 여러 우주비행사들의 면면이 자세히 소개된다.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한 단계씩 성공을 일궈가는 순간마다 우리는 탄성과 함께 끈질긴 인간 의지를 읽을 수 있다. ■ 한 사람의 우주인이 만들어지기까지 미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공군 테스트파일럿으로 복무하던 저자는 1963년 NASA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1969년까지 만 6년 동안 우주비행사 생활을 한다. 오랜 우주비행 훈련을 받고 제미니 10호와 아폴로 11호로 두 차례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치른다. 상류층 집안 출신으로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신체적으로도 강인한 야심만만한 엘리트들… 초창기 우주인들의 전형적인 이력이다. 그러나 이런 수재들도 우주인으로 완성되기까지는 험난한 훈련과 조종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애리조나 사막에서 야영하며 지질학 탐사를 하고, 불시착에 대비해 정글에서 살아남기를 배우고, 이구나아 구이와 야자순으로 배를 채우고, 초음속 비행기로 무중력을 재현하여 그 안에서 구르고 토하기 등 콜린스는 지난한 훈련 과정을 시종일관 웃음으로 서술한다. 덥고 답답한 우주복 착용과 핑핑 도는 원심회전기 체험과 멀미, 제트기 추락 직전의 탈출 경험은 독자를 땀과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아폴로 1호의 폭발과 탑승우주인 사망이라는 비극을 통해 우주비행이 “목숨을 갈아 넣는” 도전이기도 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 “거기에는 인간이 있었다”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점은 단지 과학기술의 발전만으로 달 탐사가 가능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주탐사는 그 자체로 과학과 공학, 심지어 의학이 집약된 활동이다. 책에는 우주비행과 달 탐사의 전 단계 및 실행 단계에 적용되는 수많은 과학기술의 실례가 알기 쉽게 설명된다. 발사체의 점화 과정, 행성과 행성 간의 거리 재기, 우주선의 랑데부와 도킹, 우주유영에 필요한 기술들, 컴퓨터와 인간의 협업…. 그와 함께 천문학의 지식도 곳곳에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일출과 일몰, 90분간의 궤도 일주, 지구에서 달까지의 달천이(Translunar injection) 과정, 2시간의 달 궤도 비행과 달 착륙 절차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주선과 우주과학 기술은 완성된 채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예측할 수 없는 지구 바깥 상황과 기술적 오류 및 돌발변수들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직접 지상실험에 뛰어들어 끝없이 수정과 수정을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달과 우주를 향해 날아갈 수 있었다. 목숨을 걸고 시제품 전투기를 몬 다음 개선책을 제시하는 공군 테스트파일럿들이 우주인으로 여럿 선발된 이유이기도 하다. 마이클 콜린스는 하루 동안 무려 850번의 버튼 조작을 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거니와, 우주탐사야말로 인간과 기술이 하나로 합치될 때만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달 탐사 역시 기계만이 아닌 ‘인간’이 해낸 일임을 책 곳곳에서 피력한다. 인간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인간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구와 인류는 그들을 떠나 있을 때 더 잘 보인다. 저자는 찰스 린드버그가 말한 “의식이 깨어나는 경험”에 동의하면서, 홀로 우주에 나와 있을 때 얻은 지구와 인간에 대한 각성을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들에 대한 연민으로 끝내지 않는다. 국경도 이념도 보이지 않는 지구를 대하며, 분쟁과 환경파괴 등 인류 자신이 직면한 문제는 지구를 ‘하나’의 존재로 이해할 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유머와 관조적인 아름다움 저자 마이클 콜린스의 필치에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하는 우스꽝스러움과, 사안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관조적 시선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문학으로서도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유다. 까칠하면서도 비아냥거리는 말투는 저자가 겉으로는 냉담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소위 ‘츤데레’ 성품의 소유자임을 알게 한다. 특히 중간 중간 등장하는 우주에 대한 소묘들에는 깊은 관조적 사색까지 느끼게 한다. 요컨대, 아폴로 11호는 인간의 천성인 호기심과 도전의 한 징표이며, 우리 인간은 미지에 대한 탐험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시선이 그것이다. “외롭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고독은 불가피하다. 달 뒤로 넘어가는 순간 지구와 무선통신까지 끊기면서 외로움은 더 깊어진다. 나는 혼자다. 진정 혼자다. 이 공간에서는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생명체와도 단절되어 있다. 혼자라는 느낌은 두려움이나 외로움보다는 자각, 기대감, 만족, 확신, 환희에 더 가깝다. 창밖으로 별들이 보인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달이 있어야 하는 공간은 오롯이 어둠뿐이다. 별의 부재가 달의 존재를 규정한다.” (493쪽) “우리는 이 행성을 떠날 능력이 있다. 인간은 능력이 있을 때 늘 떠났다. 호기심이 본성이기 때문이다. 미래 탐사에 등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모두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탐험은 사람의 관심을 넓히고 사고방식도 바꾼다. 그 위대한 변화를 포기할 것인가? 우주 탐사에는 현미경과 망원경이 모두 필요하다. 망원경으로 잘 볼수록 현미경으로도 우리 자신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다. 파리에서 최초의 수소기구를 띄울 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