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람을 느끼고 세상을 듣는 음악학 삶과 음악에 대한 철학적 토대 위에서 음악인류학의 과거와 현재, 올바른 연구방향을 제시한 책. 문화인류학의 이론사를 바탕으로 음악인류학의 성립과 관점, 연구 성과를 살폈다. 그러나 과거 음악인류학의 좁은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사학과 음악인류학으로 이원적 뼈대를 가지고 발달해 온 음악학이 최근 들어 보이는 통합학적 경향과 학제 간 음악연구에 도입하고 있는 이론들을 두루 다루었다. 총 7장으로 나누어 1장과 2장에서는 타자의 시선으로 본 문화로서의 한국 음악에 대한 반성과 음악학 연구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3장에서는 음악인류학의 역사, 4장에서는 공연연구 대상으로서의 한국 음악, 5장에서는 탈식민연구를 비롯한 한국 음악학이 극복해야 할 제반 문제들, 6장에서는 한국인을 닮은 다른 나라의 음악가들을 통해 본 음악의 본질, 7장에서는 우리 자신을 향한 철학적 성찰로서의 음악학, 그리고 이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할 음악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 자신을 향한 철학적 성찰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바흐, 슈만, 김민기, 빅뱅, 장윤정, 원더걸스, 비, 보아… 클래식, 재즈, 블루스, 록, 팝, 월드뮤직, 힙합, 발라드, 트로트, 농악… 저자는 음악인류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동일한 가치선상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훌륭한 음악이란 지식인이 골라주는 연주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통해 접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이의 진지한 경험과 수용을 통해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러한 가치관은 음악 또한 삶에 기대어 있다는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화라는 범주 내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에 대한 거시적 담론 이전에 생활 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음악적 경험을 먼저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하나의 삶을 연주하는 주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