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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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쟁에서 찾다 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소위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시시한 주제일 수 있겠으나, 주식투자의 목적이 다름 아닌 생존이라는 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참이다. 시세차익부터 기업소유까지 다양한 주식투자의 목적은 살아남지 못하면 이뤄질 수 없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원칙대로 장기투자한 경우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거든 오래 남아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말에서 그 위상에 방점이 찍힌다. 전쟁은 어떤가. 전쟁의 승자는 살아남는 자다. ‘목숨’이 그 대가이다 보니, 전쟁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양 갈래 길밖에 없는 지옥도 그 자체이다. 그럼 주식투자에서 목적을 달성할 해답이 전쟁에 있을까? 『투자, 전쟁에 묻다』가 정확히 통찰해 낸 것이 바로 이 질문이다. 전쟁의 복사판인 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전쟁에 있다. 무려 5천만 명이 희생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찾아낸 생존의 비밀이다. 주식투자와 전쟁은 3가지 상황을 직면한다는 점에서 같다. 피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불완전한 정보에 의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비이성적 감정에 빠져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런 3가지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12개의 전쟁 기록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주식투자에 그대로 적용해 생존법을 모색한다. 다 버리고 12가지에 주목하라 전쟁에서 찾은 절대 생존 룰은 다음의 12가지이다. 1) 기업을 분석하는 5단계 2) 200일 이동평균선 활용 3) 단기매매라는 신화 탈피 4) 애널리스트 보고서 5) 테마주 탈피 6) 삼봉형 패턴의 의미 7) 혁신과 성장에 투자 8) 테마보다 트렌드 찾기 9) 추세와 모멘텀의 반전 10) 저항선 돌파 11) 진짜 PE와 PB 12) 강한 기업의 조건 이 중 5장을 사례로 보면 아래와 같다. Chapter 5. The Battle 황군은 먹지 않아도 싸운다 (…) 무다구찌 사령관은 다음과 같은 해괴망측한 작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1. 보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간마다 적의 진지를 공격하여 보급품을 노획하면 될 일이다. 2. 장비와 물자의 운송 수단도 잘 생각해 보면 충분하다. 버마에는 소가 많으므로, 소들을 징발하여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면 된다. 식량이 부족하면 소를 잡아먹으면 되니 일거양득이다. 3. 병력의 열위는 걱정하지 마라. 영국·인도군은 약해 빠진 군대이므로 전투가 시작되기만 하면 항복하거나 도주할 것이다. (…) 하지만 실제 전투는 무다구찌 사령관의 낙관적인 전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논에서 농사나 짓던 소들은 헤엄쳐 강을 건너지도, 산길을 따라 등산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The Investment 나의 투자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 상식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치 아주 간단히 이뤄질 수 있는 것처럼 통용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 2012년 6월~12월 동안 5개 주요 테마주들의 주간수익률 평균은 1.11퍼센트였으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주간수익률의 평균은 0.26퍼센트였다. 지수 대비 4배 수준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려고 개인투자자들이 감수했던 변동성은 무려 10배 수준이었던 셈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거래량 분포다. 여러 경고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폭락하는 테마주에 대한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책은 먼저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쟁 장면을 그린다. 그리고 각 전투가 성공했거나 실패한 원인을 짚어내고 주식투자로 연결한다. 위 5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그토록 집착하는 테마주의 허실을 다루는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황군은 먹지 않아도 싸운다’는 일본군의 허망한 구호 탓에 처절히 패한 임팔 전투를 통해 테마주의 실체를 만나게 한다. 지긋지긋한 박스권 장세, ‘뚫리는 쪽으로 믿으라’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D의 공포 즉, 디플레이션의 현실화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식 시장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주가가 박스권에 묶여 있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때 11장 ‘뚫리는 쪽으로 믿으라, 시원한 한 방’을 참조하면 유익하다. (…) 기업의 가치상 가격부담이 없는 우량종목에 대해서 외국인?기관이 공격군(매수주체)이고 개인투자자들이 방어자(매도주체)라면, 방어선이 돌파되는 시점에서 추격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집 강도나 정보의 취득·분석 능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기관들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고갈되고, 결국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 앞에서 전열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한 후, 즉 명확한 돌파의 신호를 확인한 뒤 외국인 편에 서서 매수에 동참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돌파의 패턴’은 급등 후 눌림목 현상에서 나타나는 ‘원형바닥형’이다. 당신은 정말 PE와 PB를 안다고 믿는가? 주식투자에 기초 지식이랄 수 있는 개념들을 보기 좋게 뒤집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P·E(PER)와 P·B(PBR)이 대표적이다. P.E는 이름 그대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원이고 주당순이익이 100원이면 P.E는 10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주당순이익이 난항이다. 겉으로만 보면 주당순이익의 계산도 ‘당기순이익/상장주식 수’이므로,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데 당기순이익 계산이 혼란을 부추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영업이익은 100억 원에 불과하데, 자회사 주식을 매각한 매각차익이 1,000억 원이라면 아무래도 그 해 당기순이익은 매우 과대평가되었다고 해야 한다. 따라서 각종 평가익, 환산익, 매매차익 등 이른바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여 당기순이익을 계산해야 제대로 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상장주식 수도 전환사채라든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더해야 진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P·B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처음에 계산했던 기업 가치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증권사를 믿지 못하고 떠났던 투자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휘둘려 돈을 잃고 망연자실하여 되돌아오는 현실이 증권사의 새로운 풍경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차트, 테마, 전문가, 그리고 소문 들에 길든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에겐 투자의 관점을 뿌리부터 흔들 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