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느리게 사는 게 꿈 다른 사람의 속도에 조금 못 미치는 삶 1등도 해 보고 꼴등도 해 보고 내 속도에 맞는 분야를 찾는다는 것 느리지만 조금씩 자주, 티끌 모아 태산 멘토를 찾아서 창작을 한다는 사람이 말이야 늦게 일어난 새라 벌레는 못 잡겠지만, 따뜻한 낮에 맛있는 커피는 마신다 마이크로 개미는 즐겁다 2020년 우리는 결국 횡단보도 앞에서 마주친 거야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워 가벼운 만남, 가능하세요? 머릿속을 조물조물해서 탁! 순간접착제 그때 꼰대짓 대신 여우짓을 했더라면 갈비뼈 건강을 신경 쓰느라 사랑 찾아 삼만 리 너는 내게 늘 1일이야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워 결핍, 긍정적인 의미로 삶에 적용되는 순간 안정을 위한 결혼이 무슨 뜻이야? 코로나가 바꾼 몇 가지 외로울 때는 어떻게 합니까? 부족한 걸 찾으려 노력해도 끝내 찾을 수 없는 상태 내 친구 승현의 결혼을 축하하며 여자의 적은 정말 여자인 걸까?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진짜 하고 싶은 말 -마음껏 찌질할 수 있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일이야 가끔 세수는 건너뛰어도 돼 오늘은 아니야 잠이 안 와서 드르륵드르륵 쓴 글 좋아하는데 좋다고 왜 말을 못 해 오늘도 숲으로 내일은 맛있는 프렌치토스트를 먹을 거예요 의도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 않는 노력 잘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그러려니가 안 되는 사람 징징이 싫어, 정말 싫어 비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글과 그림이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는 삶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도구로부터 노동으로서 창작을 대하지 않으면 깔깔 웃으며 방댕이를 흔드는 할머니 마음껏 찌질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일 영원한 젊음, 우리가 바로 넘버원 작가로서의 책임감에 대하여 느긋함이라는 재능 효도는 참 간단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팔을 쭉 뻗어 풍, 덩!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