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어두운 창고에서

마르크 베네케
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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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관련 대중서적이 전무하던 한국 시장에 법의곤충학자의 관점에서 사건 현장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마르크 베네케가 그의 아내인 범죄심리 전문가 리디아 베네케와 함께 ‘범죄 3부작’에서 다뤘던 범죄 현장 중심의 과학수사 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범죄자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악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7년 동안 300여 명의 어린 소년을 살해한 콜롬비아의 한 남자 이야기, 자신의 딸을 24년간 지하실에 감금하고 7명의 아이를 낳게 한 ‘아버지’이자 ‘남편’ 이야기, 방금 죽어 아직 ‘신선하고’ 따뜻한 시체의 내장을 만지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힌 시간증(시체에 느끼는 성욕)을 앓는 한 소년의 이야기 등을 통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괴물’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들은 정말 타고난 살인마인지 아니면 환경의 피해자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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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면서 1장 히틀러의 치아 2장 충동에 사로잡힌 사람의 머릿속 3장 셜록 홈스를 되살려내다 4장 소아성애 5장 키워서 아내로 삼다 6장 강간범과 섹스 살인범의 내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7장 서까래에서 벌어진 살인 8장 이웃 사이에 벌어진 살인 9장 시간증 10장 초감각적 수사 11장 살인, 유희 그리고 유희 살인 감사의 말/참고문헌/찾아보기

Description

과학수사의 대가 마르크 베네케의 최신작! 인간 실존의 심연으로 내려가 잔혹한 범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범죄 3부작《연쇄살인범의 고백》《살인 본능》《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이은 또다른 범죄학 보고서! 기획의도 법의학과 범죄심리의 만남! 사건 현장 뒤에 숨은 범죄자의 내면을 꿰뚫다 법의학 관련 대중서적이 전무하던 한국 시장에 법의곤충학자의 관점에서 사건 현장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마르크 베네케의 ‘범죄 3부작’ 《연쇄살인범의 고백》 《살인 본능》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불어 유전자 감식이나 곤충을 이용한 범인 색출 같은 각종 첨단 과학수사법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이끌어냈다. 그 연장선상에서 마르크 베네케는 《악의 어두운 창고에서》를 펴냈다. 이 책은 ‘범죄 3부작’에서 다뤘던 현장 중심의 과학수사 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수집한 풍부한 범죄 사례를 범죄심리학의 눈으로 다시금 검토한다. 그는 아내인 범죄심리 전문가 리디아 베네케와 함께 범죄자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흔히 ‘괴물’이라 부르는 이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들은 타고난 살인마인지, 아니면 환경의 피해자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파고든다. 잔혹한 범죄자들이 정신장애를 갖게 된 원인이나, 누군가를 추행하고 고문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이들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 배경을 찬찬히 톺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베네케는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살인범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즉 그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탐색한다. 희생자와 범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만나 인터뷰하면서 사건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가 말해주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베네케는 그 이야기들이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성한 우리네 인생 이야기”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불렀던 이들의 진짜 이야기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 7년 동안 300여 명의 어린 소년을 살해한 콜롬비아의 연쇄살인범, 자신의 딸을 24년간 지하실에 감금하고 7명의 아이를 낳게 한 ‘아버지’이자 ‘남편’, 방금 죽어 아직 ‘신선하고’ 따뜻한 시체의 내장을 만지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힌 시간증(시체에 느끼는 성욕)을 앓는 소년, 자신의 고문 판타지에 맞춰 거대한 집을 호텔로 개조하고 직원과 투숙객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해 살인한 사이코패스. 베네케는 이 ‘괴물’들의 인생 여정을 거꾸로 따라간다. 베네케는 그 끝에서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작고 여린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예를 들어, 주로 여덟 살에서 열두 살 사이의 소년들을 납치해 잔인하게 죽인 뒤 머리나 성기를 자르는 등 가능한 한 치욕적인 방식으로 시체를 능멸했던 콜롬비아의 연쇄살인범 루이스 알프레도 가라비토는 어려서 아버지에게 수시로 매질을 당했으며,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불우한 아이였다. 결정적으로 아버지 친구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는데, 그 부정적인 기억은 고스란히 내면에 남아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있는 소년들에 대한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다. 베네케는 이러한 패턴이 범죄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베네케는 범죄자들이 어린 시절 겪었던 일반적이지 않은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살려나가면서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기까지의 심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변화 과정을 되살려 보여준다. 또한 시간증과 같이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정신적 질병으로 인한 범죄 이야기도 다룬다. ‘내장을 만지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힌 소년만이 아니라 어떤 노파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끄집어낸 다음 마치 티셔츠를 입은 것처럼 주머니칼로 피부를 오려내고 그 잘라낸 피부로 자위행위를 한 젊은 남자의 사례 등 시간증의 다양한 유형을 살피고 어떻게 그런 희한한 판타지 세계가 생겨나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베네케는 이 외에도 이웃 간에 벌어진 살인, 연인 간에 벌어진 살인 같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살인 사건들을 다루면서 사건 현장의 객관적인 증거가 말해주지 않는 또다른 측면에서 사건을 해석하고 분석한다.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악마를 마주보자’ 베네케는 수많은 사례들을 다루면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잔혹한 범죄의 씨앗은 대부분 범죄자의 어린 시절 상처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덧붙여 똑같이 심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것은 어쩌면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의 정도’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악의 어두운 창고’에서 발견한 마지막 희생자는 바로 범인 자신이다. 범인의 내면에서 숨은 희생자를 발견하는 베네케의 통찰은 불편하지만 꼭 필요하다. 동정이나 연민의 차원이 아니라 희생자가 더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언론이 쉽게 쓰는 수식어처럼 잔혹한 범행을 ‘괴물’이나 ‘악마’의 일로 낙인찍고 이해할 수 없는(그러므로 돌이킬 수 없는) 영역으로 밀쳐둬서는 안 된다. 악마의 내면을 직시할 때 비로소 범행을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베네케는 그들에 대한 작은 관심이야말로 범죄를 막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거듭 이야기한다. “바람직한 것은 아이의 이상한 행동을 그냥 넘겨버리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게 아니라,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게 해주는 일이다. 자세히 살필지, 아니면 외면할지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냉대와 추행을 당한 아이를 외면함으로써 생겨나는 결과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저질러지는 광기 어린 범행이 눈길을 돌릴 수 없도록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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