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찰과 정원

Yu Hong-jun · Histor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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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답사기’ 일본편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주요한 주제였던 과거사 문제를 문화사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해 한국이 일본에 문화적으로 영향을 전해준 흔적을 찾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문화가 꽃피게 된 과정을 탐사해 나간다. 미술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조예가 깊은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면서 아끼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준다. ‘답사기’ 일본편은 2013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책이 크고 무거워 해외 답사를 위한 실용서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답사기’ 산사순례편부터 적용해온 새로운 형태를 이번 일본편 개정판에도 사용하고, 권당 분량을 조절해 5권으로 재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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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펴내며: 일본 사찰과 정원의 미학 제1부 가마쿠라시대의 명찰 낙중의 육바라밀사와 삼십삼간당: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낙남의 동복사: 전설은 절집에 연륜을 얹어주고 인화사와 고산사: 우리와 인연이 있어서 그 절에 가고 싶었다 기온의 지은원과 건인사: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사가노의 대각사: 무가(武家)에 권력이 있다면 공가(公家)에는 권위가 있다 사가노의 천룡사: 일본 정원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제2부 무로마치시대의 선찰과 정원 상국사와 금각사: 상국(相國)의 꿈은 금각에서 이루어졌다네 낙서의 용안사: 선(禪)의 이름으로 예술이 나타나면 낙동의 은각사: 무가의 서원조와 일본집 전형의 탄생 부록 교토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답사 일정표

Description

오감으로 기록한 ‘우리’와 ‘그들’의 이야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020년 개정판 출간!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답사기’ 일본편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주요한 주제였던 과거사 문제를 문화사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해 한국이 일본에 문화적으로 영향을 전해준 흔적을 찾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문화가 꽃피게 된 과정을 탐사해나간다. 미술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조예가 깊은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면서 아끼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준다. ‘답사기’ 일본편은 2013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책이 크고 무거워 해외 답사를 위한 실용서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답사기’ 산사순례편부터 적용해온 새로운 형태를 이번 일본편 개정판에도 사용하고, 권당 분량을 조절해 5권으로 재편집했다. 한층 작아진 크기에 손에 쥐기 좋은 만듦새로 새롭게 태어난 ‘답사기’ 일본편은 최근 여러 이유로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 된 일본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주는 생생한 이야기책으로,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되는 역사 인식, 특히 문화적 영향력과 교류에 대한 고찰을 충실하게 담아낸 길잡이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교토의 사찰과 정원을 따라 걷는 답삿길 일본편 4권에서는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京都) 구석구석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스스로의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읽는다. 유홍준 교수는 책머리에서 이번 답사의 주제는 일본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일본의 정원이야말로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며, 곧 일본의 정원을 보면 거기에 서려 있는 사상과 그 배경에 있는 역사를 함께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는 문화유산답사의 기본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덕분에 독자들은 교토 곳곳의 유적과 유물을 돌아보는 사이 불식간에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일본문화의 핵심에 가닿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일본에 대해 막연한 느낌만 갖고 있을 뿐 일본 역사의 흐름과 주요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무척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가 겹겹이 어우러진 답사의 길목들을 일필휘지로 꿰는 유홍준 교수 특유의 입담과 해박한 지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정원과 건축, 회화, 다도 등에서 일본이 외래적인 것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발전시켜간 과정을 손에 잡힐 듯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가마쿠라시대부터 에도시대를 거쳐 근대로 이어지는 일본 역사의 긴 흐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 유홍준표 답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답사지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시간성, 그리고 답사객의 흥미와 이해까지 두루 고려해 절묘하게 짜여진 ‘미적분 풀이’ 방식의 답사 여정에 있다. 이번 책에서도 교토에 산재한 수많은 명소를 절묘하게 갈래 지어 일본문화의 정수라 할 정원 양식의 변천과 그 바탕에 있는 역사적 상황, 그로부터 비롯된 사상적 흐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는 그만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답사는 우선 일본 최초의 선종 사찰인 건인사(建仁寺)를 비롯해 동시대의 이름난 사찰들을 돌아보며 선종이라는 새로운 불교사상이 일본에 전래되는 과정과 그로부터 일본 고유의 정원 양식이 싹트는 과정을 살핀다. 금각사(金閣寺)와 은각사(銀閣寺) 등에서는 무사문화를 중심으로 귀족문화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져 형성된 고유의 문화양식이 일본 전통의 뿌리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본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용안사(龍安寺) 석정(石庭, 표지 사진)의 미적 가치와 함께 그것이 현대 서구에 미친 예술적 파장에 대해 살펴본다. 그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인식한다 유홍준 교수의 답사는 역사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확인하고 유적과 유물의 미적 가치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유산을 통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의 시각을 되돌아보게 될 때 비로소 유홍준 식 답사가 완성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 답사기는 반드시 ‘그들의 내력’을 들여다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사연’을 되짚어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고려불화와 대장경 등 고려 말·조선 초의 뛰어난 불교문화유산이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이 소장되어 있는 사연, 한 폭의 산수화를 조선까지 가져와 평가를 청할 정도로 일본보다 수준이 높았던 조선 회화에 얽힌 이야기 등은 일본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실들로, 일본문화를 보는 시각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화를 보는 시각까지 함께 넓혀준다. 이렇게 그들을 알고 또 우리를 알 때 겸허한 인정과 함께 날카로운 쓴소리도 가능한 법이다. 유홍준 교수는 일본 답사 곳곳에서 일본인이 들으면 뜨끔할 이야기를 감추지 않는다. 금각사 등에서는 격에 맞지 않는 문화재 전시와 관리에 대해 지적하고, 용안사에서는 정원에 놓인 돌의 개수를 두고 본질에서 벗어난 속설을 대단한 전설인 양 소개하는 데 대해 따끔하게 질책한다. 또한 일본의 빼어난 회화 작품들을 두고 일본 미술의 뿌리 깊은 장식적 전통이 더 높은 예술적 성취를 가로막는 한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짚는 대목에서는 역사와 문화, 미학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탁견에 무릎을 치게 된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비롯된 균형 잡힌 시각은 일본에 대한 문화적 우월주의와 역사적 콤플렉스 어느 쪽에도 빠지지 않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그런 점에서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 답사기는 단순한 일본 안내서나 기행문이 아니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이자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일본문화론이고 더 나아가 우리와 우리 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인문학적 성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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