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33년에 또다시 7년 – 40년 내공의 결정판 제목은 섬유지식Ⅲ이지만 Ⅱ와 이어지는 내용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섬유지식 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하다. 섬유지식Ⅰ은 24년, 섬유지식Ⅱ는 거기에 9년을 보탠 33년의 경험치다. 학생과 비전공자를 위한 섬유지식 기초에 이어 섬유지식Ⅲ는 또다시 7년을 보탠 40년의 내공이 서려 있다. 또한 세아상역 유광호 대표이사가 매달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이달의 이야기’를 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현황을 모색하는 특별지면을 마련했다. 창의력 -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절대적 기량은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독창성이라는 기초 위에 건설된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힘. 그것이 창의력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재능이 아니라 완전한 노력의 산물이다. 더 많이 공부할수록 더 높은 창의력의 탑을 쌓을 수 있다. 혹한의 겨울에 왜 다른 부위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더 시린지 모르는 디자이너가 어떻게 효과적인 보온 의류를 설계할 수 있겠는가? 원인을 모르면 스케일 업을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 그중 나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것을 ‘경험치’라고 부른다. 경험치는 언제나 처음으로 되돌아가 단순히 경험 데이터의 건수를 더해 산술급수적으로 성장하지만 창의력은 이미 건설된 토대 위에 AI처럼 데이터가 스스로 학습해 창발적으로 진화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창의력은 선택의 누적으로 성장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물을 건설할 수 있다. 섬유지식 Ⅲ는 창의력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돕기 위한 책이다. 미스터리 - 과학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소한 의문들 과학자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라 연구를 하지 않아서다. 어떤 할 일 없는 물리학자가 사소한 것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겠는가? 섬유와 소재에는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소한 의문이 많이 존재한다. 마이크로파이버(microfiber)는 세탁견뢰도가 낮다. 왜?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 의문은 시간이 지나면 과학자도 모르는 미스터리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의문들을 과학 기반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해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 –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주제, 맨땅에서 시작하다 지속가능성(sustainalbility)이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래 처음 등장하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강력한 키워드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주제이므로 축적된 데이터도 없다. 패션산업에 갑자기 불어닥친 생소한 패러다임을 마주하는 모든 브랜드는 전략조차 수립하기 힘들다. 완전히 맨땅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설계해 줄 것이다. 다시, 창의력 – 데이터가 없어도 미래를 예측할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전장에 투입되었다 돌아온 폭격기를 분석한 자료가 있었다. 비행기의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추락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통계가 말해주는 것은 동체에 총탄을 맞은 폭격기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었다. 엔진에 총탄을 맞은 폭격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따라서 폭격기의 동체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인 듯 보였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엔진에 대미지를 입은 귀환 비행기가 한 대도 없다는 사실이 총탄은 주로 동체에 명중하며 엔진을 명중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의미일까? 혹시 엔진에 한 발이라도 총탄을 맞은 비행기가 모두 돌아오지 못하고 추락한 것은 아닐까? 답은 당연히 후자다. 많은 데이터가 있다고 해서 답을 찾기 쉬운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전혀 없어도 미래를 예측할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섬유지식 Ⅲ는 이 점을 명쾌하게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