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
연쇄살인범 VS 생존자!
‘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구성의 심리스릴러
★아이리시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CWA(영국범죄소설가협회) 스틸대거 최종후보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 최종후보
★아마존 편집자 선정 베스트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단순히 범죄 소설 독자에게만 와 닿는 것을 넘어선 날카로운 진단,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문제적인 집착과 스릴만큼이나 진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선데이 타임스>
“《낫씽맨》은 실제 범죄에 대한 오늘날의 집착과 아마추어 탐정들의 이미지를 취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휘몰아치며 우리에게 올 여름 가장 독창적인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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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아이리시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일랜드 올해의 범죄 소설과 영국범죄소설가협회(CWA) 스틸대거의 최종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낫씽맨≫이 네버모어를 통해 출간된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쓴 회고록을 읽으며 진행되는―‘책 속의 책’이라는 독특한 구성의 ≪낫씽맨≫은 올 여름 가장 독창적인 범죄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쇼핑센터의 보안요원인 짐 도일은 순찰 도중 한 손님의 손에 들린 책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책의 제목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도서 코너로 향해 그곳에 진열된 책들을 보고, 저자의 이름이 이브 블랙이라는 것을 확인한 짐 도일은 오래전 계단 위에서 서있던 한 소녀를 떠올린다. 경찰이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해서 붙여진 이름 ‘낫씽맨’. 아무도 모르는 짐 도일의 또 다른 이름. 짐 도일은 본능적으로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계속 글을 써야만 한다.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찾을 때까지.
그는 계속 읽어야만 한다. 그가 바로 살인범이기 때문에.
경찰이었던 짐 도일은 퇴직 후, 쇼핑센터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아침 순찰로 근무를 시작하는 짐 도일은 도서 코너에 새로 입고된 책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린다. 책의 이름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한 짐은 저자의 이름이 이브 블랙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18년 전, 계단 위에서 자신의 아빠 시체를 내려다보던 소녀를 떠올린다.
경찰이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해서 미디어에 의해 ‘낫씽맨’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쇄살인범. 그 연쇄살인범 ‘낫씽맨’이 바로 짐 도일이다.
책 뒤에 적힌 ‘낫씽맨을 찾겠다’는 문구는 짐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브 블랙이 낫씽맨의 정체를 알아낸 것일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책이 출간되었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결국 이브 블랙은 그를 찾는데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범행에서 살아남은 이브 블랙이 어떤 내용을 책에 써놨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짐은 《낫씽맨》을 읽기로 결심한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 자신의 업적들을 음미하던 짐은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분노에 휩싸이기 시작하는데...
“나는 낫씽맨에게서 살아남은 그 여자애였다.
이제 나는 낫씽맨을 잡을 그 여자다.”
공식적으로 연쇄살인이라는 범죄가 존재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의 아일랜드. 그런 아일랜드의 코크 시티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낫씽맨은 돌연 범죄행각을 멈추고 사라진다. 18년 후, 낫씽맨의 마지막 범죄의 생존자였던 이브 블랙은 낫씽맨에 대한 책을 쓴다. 책의 제목은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낫씽맨에게 아빠와 엄마 그리고 영원히 7살로 기억될 여동생을 잃은 이브 블랙은 낫씽맨의 첫 번째 범죄부터 마지막 범죄까지 경찰의 수사 기록, 피해자들과 그의 주변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낫씽맨에 대해 파고든다. 낫씽맨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그리고 그녀의 책은 다시금 ‘낫씽맨’이라는 이름을 아일랜드 최고의 이슈로 만든다.
한편, 남들이 보기엔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늙은 남자이자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짐 도일은 다섯 번의 범죄를 통해 폭행과 강간, 그리고 5명의 사람들을 죽인 연쇄살인범, 낫씽맨이다. 걱정과 불안감으로 책 읽기를 시작한 짐 도일은 점점 자신의 과거 행적들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고, 그동안 숨겨두었던 폭력 본능이 조금씩 꿈틀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점점 이브 블랙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자 해야 할 일을 떠올린다. 18년 전에 자신이 했어야 했지만 못했던 그 일, 이브 블랙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연쇄살인범이 자신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쓴 책을 읽는 구성으로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낫씽맨》은 ‘책 속의 책’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사용해서 연쇄살인범의 불안한 심리, 긴장된 시선과 범죄 피해자의 목소리를 성공적으로 교차시켜 스릴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구성때문인지 소설의 중반까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살인범에게 동시에 감정이입이 되어가는 독자들을 책 속에 빨려 들어가게 하고, 중반 이후부터 점점 가속도를 붙여 결말까지 쉴 틈 없이 책을 읽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왜 영미권의 많은 평론가와 매체들이 《낫씽맨》을 2020년에 출간된 가장 독창적인 범죄 소설로 평가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살인범이자
아무것도 아닌 남자, 낫씽맨.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작품 《The Liar’s Girl》로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최우수 작품상의 최종후보에 오르고, <가디언>이 선정한 ‘1945년 이후 여성 작가가 쓴 위대한 스릴러 50편’에 포함되었던 아일랜드 베스트셀러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의 세 번째 작품 《낫씽맨》은 연쇄살인범이 중심 소재인 범죄 소설이다. 이제는 흔하고 조금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인 연쇄살인범. 하지만 《낫씽맨》에서 연쇄살인범을 다루는 방식은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범죄 소설들과 결을 달리한다. 작가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는 범죄 피해자인 이브 블랙의 목소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연쇄살인범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관심을 비판한다. 책 속의 책으로 등장하는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는 연쇄살인범 낫씽맨의 범죄 행각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며 파고들지만 그 모든 것이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써진다.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피해를 당한 후 그들과 그들 주변인이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고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살인범들이 아니라 피해자들이라고 그리고 그들을 애도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들이 머리가 좋고, 보통 사람과는 태생적으로 다른 ‘괴물’이 아니라 실제로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고, 인생에서 제대로 이루어놓은 것이 별로 없는 실패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를 찾아내면, 아마 그가 사실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해 충격받게 될 거예요.”라는 책 속의 문장처럼 연쇄살인범 같은 흉악 범죄자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 《낫씽맨》에 등장하는 아무것도 아닌 남자, 낫씽맨―짐 도일처럼.
여전히 오늘날의 미디어나 사람들은 흉악한 범죄자나 연쇄살인범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범죄 행각을 벌였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등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낫씽맨》은 재미와 스릴을 놓치지 않으며, 이러한 문제적 집착들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비극적인 범죄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주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