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세계사

로만 쾨스터 · Social Science/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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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쓰레기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압도하는 시대가 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달리하며 우리를 위협한다. 72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전 세계 3분의 2의 산호가 하얗게 변했다. 바다의 어종이 바뀌고, 농산물의 재배지가 바뀌었다. 겨울은 한 달 짧아지고 여름은 한 달 길어졌다. 폭우와 폭염뿐이던 유난했던 여름이 지나고, 우리는 더 길어지고 더 뜨거워질 내년 여름을 상상한다. 익숙했던 사계절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의 시대, 여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의 실마리가 되어줄 ‘쓰레기 책’이 있다. 인간의 역사는 쓰레기의 역사와 같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늘 쓰레기가 있었다. 네안데르탈인도 쓸모없는 물건을 버렸고, 고대 로마도 19세기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시각각 쌓이는 쓰레기를 처리하려 고군분투했다. 쓰레기는 현대의 도시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내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도시들은 저마다 수거 체계와 수도망 같은 처리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쓰레기로 새로운 지형을 창조한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를 쌓아 올려 ‘쓰레기 산’을 만들고, 입지도 않고 버린 옷으로 우주에서도 관찰되는 알록달록한 ‘쓰레기 해변’을 만들고, 바다에 내버린 플라스틱으로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든다. 쓰레기는 무엇인가?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버리고, 묻고, 태우고, 화학 처리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도 쓰레기는 왜 사라지지 않고 ‘증식’하는가? 쓰레기를 모르고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의 전문가인 저자 로만 쾨스터는 자본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된 쓰레기 생산과 처리 방식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선사 시대부터 전자 폐기물의 현대까지, 인류 문명의 거울로서 쓰레기 고고학부터 가난한 나라로 쓰레기를 밀어내는 쓰레기 식민지의 현대까지를 살피는 이 책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포괄적이고 철저한 연구로 쓰인 ‘인류의 더러운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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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1부 ? 근대 이전: 삶에는 쓰레기가 따른다 1장 ― 선사 시대: 이 모든 쓰레기의 시작 2장 ― 도시의 시작, 그리고 지저분한 발전 3장 ― 유용하고 불결한 도시의 가축들 4장 ― 부족함의 가르침: 전근대의 재활용 5장 ― 외전: 청결과 불결 다음, ‘위생’의 탄생 2부 ? 산업 시대: 회색빛 도시의 시작 6장 ― 산업 혁명: 세계의 재구성 7장 ― 쓰레기통의 탄생 8장 ― ‘우월한 위생’?: 식민주의의 핑계 9장 ― 세상은 돌고 돈다: 산업 시대의 재활용 3부 ? 대량 소비의 시대: 폭발하는 쓰레기 10장 ― 버리기 사회의 탄생 11장 ― 대형 쓰레기통과 ‘남자들의 자부심’ 12장 ― 밀어내고, 버리고, 처리하고, 묻고, 태우기 13장 ― 가난과 부: 정책, 그리고 생존 전략으로서 재활용 에필로그 ― 바다로 밀어낸 쓰레기 주석과 참고문헌

Description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버리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쓰레기통을 들여다보라.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차이트(ZEIT)」 ― ‘2024 독일 논픽션상’ 노미네이트 ― ‘2024 최고의 과학 도서’ 파이널리스트 ― FAZ, SZ, NZZ 등 독일 언론 강력 추천 우리가 버리고, 태우고, 묻고, 밀어낸 모든 것 쓰레기에 대한 최전선의 세계사 죽은 쓰레기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압도하는 시대가 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달리하며 우리를 위협한다. 72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전 세계 3분의 2의 산호가 하얗게 변했다. 바다의 어종이 바뀌고, 농산물의 재배지가 바뀌었다. 겨울은 한 달 짧아지고 여름은 한 달 길어졌다. 폭우와 폭염뿐이던 유난했던 여름이 지나고, 우리는 더 길어지고 더 뜨거워질 내년 여름을 상상한다. 익숙했던 사계절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의 시대, 여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의 실마리가 되어줄 ‘쓰레기 책’이 있다. 우리가 밀어낸 것들이 우리를 압도할 때 기후 위기의 시대에 다음 역사를 쓰는 법 인간의 역사는 쓰레기의 역사와 같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늘 쓰레기가 있었다. 네안데르탈인도 쓸모없는 물건을 버렸고, 고대 로마도 19세기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시각각 쌓이는 쓰레기를 처리하려 고군분투했다. 쓰레기는 현대의 도시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내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도시들은 저마다 수거 체계와 수도망 같은 처리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쓰레기로 새로운 지형을 창조한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를 쌓아 올려 ‘쓰레기 산’을 만들고, 입지도 않고 버린 옷으로 우주에서도 관찰되는 알록달록한 ‘쓰레기 해변’을 만들고, 바다에 내버린 플라스틱으로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든다. 쓰레기는 무엇인가?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버리고, 묻고, 태우고, 화학 처리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도 쓰레기는 왜 사라지지 않고 ‘증식’하는가? 쓰레기를 모르고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의 전문가인 저자 로만 쾨스터는 자본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된 쓰레기 생산과 처리 방식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선사 시대부터 전자 폐기물의 현대까지, 인류 문명의 거울로서 쓰레기 고고학부터 가난한 나라로 쓰레기를 밀어내는 쓰레기 식민지의 현대까지를 살피는 이 책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포괄적이고 철저한 연구로 쓰인 ‘인류의 더러운 역사’이다. ‘쓰레기 경제’의 세계적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한도 초과 쓰레기의 시대,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 인류세를 넘어선 지속 불가능 ‘쓰레기세’의 시대 우리는 우리가 버린 것들 위에 산다 “남은 일생에서 올여름은 가장 선선한 여름” “겨울은 1개월 줄고, 여름은 1개월 늘어” “뜨거운 바닷물에 전 세계 산호 3분의 1이 하얗게 질렸다”… 눈앞에 닥친 환경 재난을 경고하는 신문 기사가 넘쳐난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가열화(Earth Heating)’, 기후 변화에서 기후 위기를 넘어서 ‘기후 붕괴’라는 명명까지 들려온다. 인간의 영향으로 형성된 지질 시대를 의미하는 단어 인류세(Anthropocene)에서 ‘쓰레기세(Wasteocene)’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 지금의 지층을 살펴본다면 온통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쓰레기는 유일하게 증가하는 자원이다.” 플라스틱은 기후 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플라스틱은 생산되고 소비되고 수거되고 처리되는 ‘생애주기’ 내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우리가 매일 내놓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에펠탑 100여 개 무게에 달한다. 쓰레기의 양은 2차 세계 대전 직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래 계속 늘어나고만 있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만 지금보다 75% 증가한 34억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편리한 소비만큼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는 외곽으로, 식민지로, 저개발국가로 떠넘겨지고, 쓰레기는 태평양 위 거대한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문명의 거울로서의 쓰레기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따르고, 쓰레기는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증언한다. 쓰레기의 역사는 기원전 1만 년에서 기원전 6000년 사이, 인류가 한 장소에 정착하면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한곳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인류는 배설물과 음식 찌꺼기, 재, 부서진 도구를 마주해야만 했다.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내버리고’ 구덩이에 ‘던져 넣어서’ 쓰레기를 해결했다. 노르웨이에 있는 한 석기 시대 쓰레기장은 길이 300m에 8층 건물 높이 규모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로마 테베레강 동쪽 기슭에는 몬테 테스타치오라는 언덕이 있다. 높이 50m, 둘레 1000m 규모의 이 언덕은 과거에 대형 쓰레기 매립지였다.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큰 도시였던 우르크에서는 문자와 글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배설물을 내려보내기 위한 하수도 시스템도 만들었다. 고대 이집트의 헤라클레오폴리스에서는 제9왕조와 제10왕조(기원전 약 2170년)에 이미 귀족들의 쓰레기를 일괄적으로 수거해 나일강에 배출했다. 마야에는 유기물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있었다. 트로이 사람들은 쓰레기를 단순히 문밖에 던져버린 것으로 보이지만, 아테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이미 거리 청소(코프롤로고이, Koprologoi)가 시행되었으며 매립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34쪽, 1장「선사시대:이모든쓰레기의시작」) “쓰레기를 흘려보내기 위해서는 도시 지형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경사가 있거나, 도시가 산 위에 있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산이 많은 로마는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로마는 기원전 6세기에 건설된 개방형 하수관 클로아카 맥시마를 통해 하수와 쓰레기를 테베레강으로 떠내려 보냈다. 콘스탄티노플은 긴 역사 동안 쓰레기 문제로 크게 골머리를 앓지 않았는데, 도시 주변에 경사가 있었고, 물살이 거센 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해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45쪽, 2장「도시의시작,그리고지저분한발전」) 쓰레기, 발전된 도시를 만들다 도시가 급성장하고 인구 밀도가 높아지며 쓰레기의 양도 급격하게 늘었다. 쓰레기가 드디어 삶의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기존의 처리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자 시 당국은 하수도망 건설과 쓰레기 수거 같은 처리 ‘인프라’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19세기의 도시들은 이웃 도시의 청결도를 평가하며 ‘더러운 도시’라는 오명을 붙이거나, 상대를 모방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다. 처리 주체의 공공화와 민영화, 처리 절차와 운송 수단의 발전, 쓰레기차가 들어갈 수 있는 도로의 건설 등 이런저런 시도와 실패, 성공의 과정에서 ‘쓰레기통’도 발명되었다. 거대한 노란색 컨테이너가 대도시 주거지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베를린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를 자처하며 동시에 마르세유를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로 격하했다. 뉴욕 시민들은 더러운 거리를 부끄럽게 여겨 문명화된 도시에서 이름을 빼고 싶어 한 반면, 파시즘은 말 그대로 이탈리아를 청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쓰레기는 경제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로 여겨졌다. 1950년대 미국인들은 스웨덴 거리에 맥주와 음료 병이 쌓여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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