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퍼즐

폴 로빈스 and 2 others
4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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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를 이야기할 때마다 거론되는 주제들은 다양하다. 지구온난화, 열대우림 파괴, 생물다양성 등등. 모처럼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구와 인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은 이런 수없이 많은 주제들을 보며 혼란을 느낀다.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이고 무엇이 지엽적인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는 것이 좋을까? 이러저러한 환경 운동에 참여한들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이렇게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환경 퍼즐>의 저자들은 환경에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그들은 우선 시장, 제도, 정치경제학 등 환경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입장들을 소개한 다음, 이들 각각의 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나무, 늑대와 같은 구체적인 환경 대상들에 다가간다. 굵은 줄기에서 가느다란 가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 같은 독특한 안내 방식은 독자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개별적인 환경 주제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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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론: 클리프턴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제1부 접근방법과 관점 제1장 인구와 결핍 제2장 시장과 상품 제3장 제도와 ‘공공재’ 제4장 환경윤리 제5장 위험과 위해 제6장 정치경제학 제7장 자연의 사회적 구성 제2부 관심의 대상들 제8장 이산화탄소 제9장 나무 제10장 늑대 제11장 참치 제12장 생수 제13장 프렌치프라이 용어풀이 참고문헌 찾아보기

Description

“환경 분야의 가장 창의적인 연구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매우 혁신적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주제들을 신선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다 읽은 뒤 책장을 덮고 나면, 틀림없이 자신이 처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전적으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마이클 도브(Michael Dove) 교수, 예일 대학교 프렌치프라이를 둘러싼 이야기 달콤한 맛, 짭짤한 맛, 고소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렌치프라이는 감자를 이용해 만든 요리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다. 현재 미국에서 소비되는 감자의 90%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프렌치프라이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 프렌치프라이는 아무 감자로나 만들 수 없다. 이 음식의 절대다수는 19세기에 루터 버뱅크(Luther Burbank)가 개발한 품종인 적갈색 버뱅크 감자로 만들어진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감자 농사를 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패스트푸드점에 납품할 목적으로 오직 적갈색 버뱅크 감자만을 재배한다는 의미이다. 19세기 중엽 오직 아이리시 럼퍼(Irish Lumper)라는 품종만을 재배하던 아일랜드에서 감자 마름병이 돌자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사(餓死)했던 사건을 상기한다면, 지금의 현상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게다가 패스트푸드점에 감자를 납품하는 농부들은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내기 위해 감히 다른 품종을 재배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에게 환경은 무엇인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이 대두된 20세기 이래 현재까지 ‘환경은 인류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수없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환경 파괴라는 이야기에서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 메말라버린 아프리카의 어느 강가, 불타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어딘가를 떠올릴 뿐이다. 그들 중 일상적으로 마시는 생수, 식사대용으로 먹는 프렌치프라이, 색다른 간식을 만들기 위해 사는 참치 캔에서 지구와 환경 파괴를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것들 역시 녹는 빙하와 메마른 강가, 불타는 숲 못지않게 이 지구, 사회, 인류에게 중요한 대상들이다. 남미 등지에서 거대 자본은 한정된 수자원을 확보한 뒤 원래 모든 이들의 것이었던 물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 신선한 야채를 살 돈이 없는 미국의 빈민가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때운 뒤 당뇨와 고지혈증 같은 온갖 성인병으로 고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남획되는 참치는 개체수가 급감해 곧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너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환경에 대한 감상주의에서 벗어나라 처연한 눈으로 녹아내리는 빙하를 응시하는 북극곰이나 참치 잡이 그물에 걸려 울부짖는 돌고래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그들로 하여금 환경 보호 운동에 나서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구적인 환경 보호를 원한다면 그러한 감상적인 장면 뒤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주범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은 여러 가지이다. 교토의정서와 같이 공동의 규칙을 설정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도적 접근법,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녹색소비를 통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시장 접근법, 선진국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저발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탄소 배출의 증가를 불러오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와 공공 투자를 주장하는 정치경제적 접근법 등이 그것이다. <환경 퍼즐>은 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실제 논의와 그 논리를 소개함으로써, 독자가 차가운 눈으로 각각의 논리들은 저울질하며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환경 파괴를 이야기할 때마다 거론되는 주제들은 다양하다. 지구온난화, 열대우림 파괴, 생물다양성 등등. 모처럼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구와 인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은 이런 수없이 많은 주제들을 보며 혼란을 느낀다.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이고 무엇이 지엽적인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는 것이 좋을까? 이러저러한 환경 운동에 참여한들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이렇게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환경 퍼즐>의 저자들은 환경에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그들은 우선 시장, 제도, 정치경제학 등 환경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입장들을 소개한 다음, 이들 각각의 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나무, 늑대와 같은 구체적인 환경 대상들에 다가간다. 굵은 줄기에서 가느다란 가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 같은 독특한 안내 방식은 독자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개별적인 환경 주제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진 독자는 책에서 소개되지 않는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와 접근법을 취할 수 있으며, 어쩌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생각해낼 수도 있다. <환경 퍼즐>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감상주의를 부수고 그 뒤에 감춰진 정치적인 요소들을 남김없이 폭로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아메리카 인디언’이라는 유럽인들의 낭만적인 환상 뒤에는 ‘자연을 인간에게 유용한 형태로 개발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따라서 아메리카 대륙의 토지와 자연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는 미개인’이라는 근대 유럽인들의 인종적·정치적 편견과 폭력이 자리 잡고 있다. 풍부한 사진, 그림, 도표를 제시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환경에 대한 어렴풋한 이미지의 실체를 냉철한 논의의 장으로 끌고 오는 이 책은, 비단 환경뿐 아니라 세계와 인류,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를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