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예비 언론인, 고군분투 하는 기자 초년생,
언론에 올바른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필독서
현 CBS 정치부 기자 최철이 쓴 『기자 수업』은 11년차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기자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간 대학 언론인반으로부터 특강 요청을 받을 때마다 예비 언론인을 위한 실용적인 매뉴얼의 필요성을 느껴 왔던 저자는 막연한 환상이 아닌 실제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경찰팀, 법조팀, 정당팀, 통일외교팀, 라디오 편성국 등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노련한 선배 기자가 예비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이 준비해야 할 과정에서부터 이제 막 언론사에입사한 기자 초년생들이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자생활의 모든 것을 유쾌한 어조로 들려준다. 『기자 수업』은 취재 요령과 기사 작성의 꼼꼼한 노하우 등 매뉴얼로서의 정보뿐만 아니라, 기자로서의 자기고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기자가 갖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기자, 그들은 누구인가?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대신해 현장 곳곳을 누비는 존재들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이런 기자들에게 결코 작지 않은 힘과 권리를 주었고, 그렇기에 사회 정의를 투명하게 밝히며 사회를 위해 책임 있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기자이다.
책임이 큰 만큼 기자가 되는 길은 ‘언론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쉽지만은 않다. 어렵게 기자가 되었다고 해도 오히려 그때부터가 고생의 시작이다. 팩트와 특종과 마감에 목숨을 걸며, 하나의 팩트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현장에서 밤을 새고, 시체 부검 현장과 쓰나미 취재를 위해 위험한 장소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한계는 없다. 출입처에서 나오는 보도자료를 가지고 대충 기사 몇 줄 쓰는 것이 전부라면 분명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밥값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구악(舊惡)기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기자가 분명하게 짚고 넘어 갔어야 할 내용을 기사의 ‘행간’이라는 묘연한 공간에 방치하고 외면한다면 그것은 책임의 방기이며, 기자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범죄와 다름없다.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고, 기자에 대해 알아가는 진짜 수업
어렵게 언론고시를 통과한 수습기자가 대중의 답답함을 풀어 줄 변인으로, 사회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파수꾼으로서의 중책을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오랜 시간을 들여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현명한 길잡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예비 언론인들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던지고 싶은 구체적인 질문들은 과연 무엇일까?
기자가 되고 싶은 예비 언론인이라면 우선 스터디 구성 방법, 실제 면접 요령 등 언론고시를 위한 팁과 실제 기자 채용과정에 대해 궁금할 것이고, 매일 선배 기자에게 깨지고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을 초년생 기자들이라면 기사작성의 비법, 인터뷰 요령, 매력적인 기사 제목 뽑기 등 실전에서 응용이 가능한 매뉴얼과 신입들이 겪는 시행착오와 극복 방법에 관심이 갈 것이다. 또 어느 정도 노련해진 중견 기자들은 서로의 취재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을 것이다. 한편, 반대로 기자를 만나야 하는 기업의 홍보담당자나 공무원이라면 언론 취재에 응하는 요령 등이 알고 싶을 것이고, 한국 언론의 앞날을 걱정하는 일반인들이라면 하루에도 인터넷에 수없이 쏟아지는 선정적인 기사들을 바라보며 도대체 기자들은 뭐 하는 족속인지, “이따위 기사를 쓰면서 너도 기자냐?”라고 한마디 질책을 날리고 싶을 것이다.
『기자 수업』은 그 모든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 11년차 현직기자인 최철은 진지하고 과감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독자들이 원하는 질문에 대답해 줄 것이다.
기사로 말하는 것 외에 기자가 부릴 수 있는 꼼수는 없다
『기자 수업』은 일차적으로 예비 언론인과 기자 초년생을 위한 조언과 질문에 대한 해답을 꼼꼼하게 담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언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자와 언론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오해’를 '이해'로 만들어 기자라는 인간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을 쉽고 유쾌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바람을 이야기한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보낸 추천사의 당부와 같이, 대중은 자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에 열광하지만 진지한 정의에는 큰 감흥을 받지 않는다. 이 책은 차갑고 불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밝혀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대중과 소통하는 기자들을 위한, 그런 기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기자생활백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