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크리틱

가라타니 고진 · Social Science/Humanities
5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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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마르크스』(2001)는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다. 이후 『세계사의 구조』(비고에서 근간), 『힘과 교환양식』(비고)으로 이어지는 삼부작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소위 〈3대 주저〉라 할 수 있다. 그가 최근 비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은 베르그루엔상(철학계의 노벨상)도 바로 이 삼부작에 주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입구라 할 수 있는 『트랜스크리틱』의 경우, 유명세만큼 제대로 읽히지 못한 불운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한국에 소개된 시기는 ‘근대문학의 종언’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평단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그는 한국에서 주로 ‘문학평론가’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그의 사상적 작업은 진지하여 논의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권인 『힘과 교환양식』까지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오늘날, 그 시작인 『트랜스크리틱』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에서 독자들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삼부작은 서로 묘한 긴장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서론-본론-결론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트랜스크리틱』을 읽고 『힘과 교환양식』을 읽으면 전혀 다르게 읽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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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감사의 말 서론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제1부 칸트 제1장 칸트적 전회 1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2 문예비평과 초월론적 비판 3 시차와 물자체 제2장 종합적 판단의 문제 1 수학의 기초 2 언어론적 전회 3 초월론적 통각 제3장 Transcritique 1 주체와 장소 2 초월론적과 횡단적 3 단독성과 사회성 4 자연과 자유 제2부 마르크스 제1장 이동과 비평 1 이동 2 대표기구 3 공황으로서의 시차 4 미세한 차이 5 마르크스와 아나키스트들 제2장 종합의 위기 1 사전과 사후 2 가치형태 3 자본의 욕동 4 화폐의 신학?형이상학 5 신용과 위기 제3장 가치형태와 잉여가치 1 가치와 잉여가치 2 언어학적 접근방식 3 상인자본과 산업자본 4 잉여가치와 이윤 5 자본주의의 세계성 제4장 트랜스크리티컬한 대항운동 1 국가와 자본과 네이션 2 가능한 코뮤니즘 미주 정본판 후기 이와나미 현대문고판 후기 옮긴이 후기 (부록1) 본서에 등장하는 주요인물과 저작 (부록2) 본서에 인용된 일본어 저작물 (해제) 풋워크의 사상

Description

세계적인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 저작을 새로운 번역으로 읽는다 칸트로 마르크스를 읽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읽는다 이동하는 비평(트랜스크리틱)을 통해 사회주의의 윤리적=경제적 기초를 해명하고 자본=네이션=스테이트를 넘어선 사회로의 실천을 구상한다! 이번 비고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는 『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마르크스』(2001)는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다. 이후 『세계사의 구조』(비고에서 근간), 『힘과 교환양식』(비고)으로 이어지는 삼부작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소위 〈3대 주저〉라 할 수 있다. 그가 최근 비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은 베르그루엔상(철학계의 노벨상)도 바로 이 삼부작에 주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입구라 할 수 있는 『트랜스크리틱』의 경우, 유명세만큼 제대로 읽히지 못한 불운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한국에 소개된 시기는 ‘근대문학의 종언’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평단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그는 한국에서 주로 ‘문학평론가’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그의 사상적 작업은 진지하여 논의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권인 『힘과 교환양식』까지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오늘날, 그 시작인 『트랜스크리틱』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에서 독자들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삼부작은 서로 묘한 긴장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서론-본론-결론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트랜스크리틱』을 읽고 『힘과 교환양식』을 읽으면 전혀 다르게 읽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저자는 이 책을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독자들을 위해 썼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이 책은 문예지에 소설과 나란히 연재되었다. 따라서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누구든 칸트로 마르크스를 읽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읽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일찍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아는 칸트나 마르크스는 독일어를 아는 전공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엄숙한 텍스트로, 일반독자에게 허용된 것이란 그들이 해설한 입문서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크리틱』은 우리로 하여금 칸트와 마르크스의 사상이 가진 가능성과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다. 이런 희유의 경험을 하게 만드는 책은 아마 『트랜스크리틱』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 새번역은 이런 점에 유의하여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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