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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은 좀 더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행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여태껏 우리는 지루함이 주는 메시지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지루함이 전해주는 놀라운 메시지를 올바르게 수용하여 충만한 인생을 살 때다! 우리는 끔찍하게도 지루함을 싫어한다. 출퇴근 시간에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보기도 하고, 업무 시간에 종종 일에 대한 매너리즘을 느끼며 딴짓을 하기도 한다. 《사피엔스》를 쓴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라 말했다. 그만큼 우리는 지루함에 대해 견디지 못할 만큼 끔찍한 것이며, 인간이 가진 큰 결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론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워털루대학교 제임스 댄커트 교수와 요크대학교 존 D. 이스트우드 교수다. 두 저자는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이 반대로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가장 먼저 지루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인들에게 지루함의 정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두 집단 모두 지루함에 대해 ‘뭔가를 원하지만 만족스러운 활동에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쉽고 불편한 마음’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즉, 지루함이란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참여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자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활동에서 지루함을 느낀다면, 그 일이 실은 당신이 원하지 않거나 혹은 만족스럽지 못한 활동일 수 있다는 말이다. 두 저자는 특히 지루함이 우리의 정신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때 느껴진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우리에게 무언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이나 활동을 찾아나서길 권한다. 지루함은 우리를 끔찍하게 괴롭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우리 마음의 애정 어린 목소리일 수도 있다. 지루함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유익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지긋지긋한 약점이라 여겼던 지루함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지루함에 대해 수년 간 연구해온 뛰어난 심리학자들이 알려주는 지루함의 심리학은 특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집안에서만 활동하면서 매너리즘이나 지루함 때문에 힘겨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