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 시선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 Poem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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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미지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현실 세계를 분해하고 재창조했던 상징주의의 선구자 랭보의 시선집.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삶의 성향은 바로 우리가 보게 될 시편들을 통해서 랭보 시 세계에 그대로 투영되어, 정체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떠나는 시인의 방랑의 여정을 확인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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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초기 시들(Poesies)》(1869~ 1871) 고아들의 새해 선물(Les Etrennes des orphlins) 감각(Sensation) 오필리아(Ophelie) 교수형 당한 자들의 무도회(Bal des pendus) 음악에 맞춰서(A la musique) 물에서 태어나는 비너스(Venus anadyomene) 첫날밤(Premiere soiree) 소설(Roman) 겨울을 꿈꾸며(Reve pour I'hiver) 골짜기에 잠들어 있는 사람(La Dormeur du val) 카바레 베르에서 (Au Cabaret-Vert) 깜찍한 아가씨(La Maline) 나의 방랑(Ma Boheme) 까마귀들(Les Corbeaux) 목신(牧神)의 머리(Tete de faune) 일곱 살의 시인들(Les Poetes de sept ans) 모음들(Voyelles) 별은 장밋빛으로 울었네…(L'Etoile a pleure rose…) 이 잡는 여인들(Les Chercheuses de poux) 취한 배(Le Bateau ivre) 《마지막 운문시들(Derniers Vers)》(1872) 눈물(Larme) 아침의 좋은 생각(Bonne pensee du matin) 영원(L'Eternite) 미셸과 크리스틴(Michel et Christine) 수치(Honte) 기억(Memoire) 오 계절들이여, 오 성(城)들이여…(O saisons, o chateaux…) 《지옥에서의 한 철(Une Saison en enfer)》(1873) 예전에, 내가 제대로 기억한다면(Jadis, si je me souviens bien) 지옥의 밤(Nuit de I'enfer) 헛소리 1. 분별없는 처녀-지옥의 남편(DELIRES Ⅰ. VIERGE FOLLE-L'EPOUX INFERNAL) 헛소리 2. 언어의 연금술(DELIRES Ⅱ. ALCHIMIE DU VERBE) 이별(Adieu) 《일뤼미나시옹(Illuminations)》(1873~) 대홍수 이후(Apres le Deluge) 어린 시절(Enfance) 콩트(Conte) 퍼레이드(Parade) 삶들(Vies) 출발(Depart) 어느 이성(理性)에게(A une Raison) 취기의 아침나절(Matinee d'ivresse) 도시(Ville) 도시들2(Villes Ⅱ) 방랑자들(Vagabonds) 도시들1(Villes Ⅰ) 새벽(Aube) 평범한 야상곡(Nocturne vulgaire) 바다 풍경(Marine)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in) 바겐세일(Solde) 젊음(Jeunesse) 곶(Promontoire) 무대들(Scenes) 움직임(Mouvement) 민주주의(Democratie) 정령(Genie)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Description

미지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현실 세계를 분해하고 재창조했던 상징주의의 선구자 랭보.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삶의 성향은 바로 우리가 보게 될 시편들을 통해서 랭보 시 세계에 그대로 투영되어, 정체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떠나는 시인의 방랑의 여정을 확인하게 해 줄 것이다. *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 즉 사회제도, 관습, 종교, 의식 등에 대한 저항과 반항, 나아가 파괴적 열정에 사로잡혀 랭보(1854∼1891)는 자기 주변의 폐쇄적이고 억눌린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며 절대적인 ‘무’를 선택하려고 한다. 이것은 바로 모든 영역, 특히 시에서 기존의 것에 대한 반항과 파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파괴와 재창조 먼저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은 그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끌어 줄 무한히 넓은 자연으로 눈 돌리게 했다. 자연에서는 인간의 능력이 현재의 제약과 구속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소위 ‘원초적 세계’의 형성을 접하고 느낄 수 있다고 랭보는 생각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현재 보고 느끼는 현실의 감각적인 세계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비록 그곳이 출발점임에도 불구하고 파괴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다. ‘감각적이고 실존적인 나’와 ‘본질적인 나’, ‘나와 세계’ 사이, ‘나와 삶’ 사이의 분리에서 느끼는 부조리는 바로 실존주의에서 말하는 존재 양식의 ‘우연성’인 것이다. 이 양자 사이의 괴리를 인식하고 그 ‘우연성’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실에 대한 파괴는-주로 관념적인 파괴-랭보에게 ‘초자아’, 즉 나와 세계의 합일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어린 시절에 자기 주위에서 느꼈던 이런 생각은 결국 그의 생 전부, 아니 삶의 목적, 시인으로서의 임무로 변하게 된다. 그는 특히 그의 시 세계에서 새로운 시인상을 정립하며 과감하게 실현을 감행하게 된다. 투시자로서의 시인 랭보에게 진정한 시인이란 먼저 자기 자신을 깨닫고 정진하는 ‘투시자’가 되어야 하고, 새로운 세계를 꿰뚫어 보고 창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혼과 영혼이 서로 통하며 모든 감성을 표현할 수 있고, 나아가서 사고가 서로 연결되는 언어, 말하자면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언어”가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시적 형식과 내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시 세계의 창조에 도달하기 위해 시인에게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그 이전의 시어, 즉 시는 ‘발화’, ‘과장’ 그리고 ‘운문으로 된 속세의 설교’였을 뿐이며, 단순히 사물의 외적인 모습을 재현해 주는 역할밖에는 하지 못한다. 랭보는 바로 이러한 언어의 제약성을 뛰어넘어, 언어에 색과 리듬을 부여하는 식의 ‘공감각(synesth?sie)’적인 방법을 통해 사고와 상상력의 비약을 유도하고, 기존 언어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언어의 가능성을 보여 줌으로써 현실과 외관을 넘어서 상상과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려 한 것이다. 한편, 랭보 시 세계에서 일관적인 특징과 시학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시인의 짧은 문학적 삶, 그 기간의 시적 경향의 계속적인 변화와 함께 그의 시 세계의 난해성에도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시 이론의 파악이 어려운 점 자체가 어쩌면 바로 랭보 시 세계의 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랭보의 시 세계는 ‘무질서라는 질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 형상이나 외부 세계의 체계적인 질서는 너무 관습적이고 판에 박힌 듯한 모습과 그 한계로 인해 우리에게 이른바 ‘영혼의 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과학주의적 논리 전개 속에서 모든 사물과 현상을 이성에 의한 추론으로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상과 사물의 외관 뒤에 숨어 있는 본질이란 이런 논리적·이성적 탐구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성으로 다가갈 수 없는 근원적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물의 현실적 외관과 체계를 해체하고, 새롭게 획득한 요소들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야 하는데, 이때 랭보는 바로 그 해체의 방법으로 ‘무질서’, ‘부조화’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의식과 이성으로 느끼기보다는 현상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궁극적 본질을 ‘무의식’과 ‘상상력’에 의해 재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무질서나 무의식에 대한 생각 자체는 한낱 헛된 기도나 형이상학적인 문제, 즉 해결책이 전혀 제시되지 않는 문제로 끝날 수 있다. 이것을 시인으로서의 역할인 미학적 차원으로 이끌어, 비록 완전한 해결책이 제시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시 세계에서 해야만 진정한 시인으로서의 임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랭보는 무질서나 무의식, 상상력 그리고 파괴라는 역동적인 시적 요소들과 이미지들을 통해 그의 독특한 시 세계를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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