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조선의 선비, 편지를 쓰다
1. 뜻을 세우다
벼슬은 가난 때문에도 합니다-허균이 조위한에게
나는 세상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권필이 허잠에게
으리으리한 집 앞을 지날 때면 침을 뱉습니다-권필이 송석조에게
마침 동동주가 알맞게 익었다오 -허균이 권필에게
가난뱅이가 사는 법-이덕무가 정수에게
맹자로 밥을 먹고 좌씨전으로 술을 먹다-이덕무가 이서구에게
그대는 송준길 선생의 중후함을 본받으시오-이덕무가 이서구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보시-이덕무가 윤가기에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 새-서유구가 사촌동생 유경에게
공자가 엽각을 한 뜻-최석정이 이광좌에게
천성이 졸렬하여 면신례를 따를 수 없습니다-정약용이 권엄에게
2. 벗으로 산다는 것
그대의 생활을 책임지리니-허균이 이재영에게
신선이 부럽지 않은 지리산으로 놀러오시오-박지원이 친구에게
참된 친구를 만나셨나요-박지원이 홍대용에게
알아서 주시니 고맙습니다-박지원이 친구에게
중의 살갗과 사슴 가죽-김정희가 초의 선사에게
차의 인연-김정희가 초의 선사에게
중구절의 흥취-신정하가 이위에게
묘적사로 유람 갑시다-신정하가 신무일에게
경포대로 오셔서 질탕하게 놀아봅시다-김이안이 친척에게
『기년아람』을 빌려주십시오-정약용이 박제가에게
책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정약용이 박제가에게
내일 압록강을 건너면 정말 중국 땅입니다-이덕무가 친구들에게
청성산 한 귀퉁이를 떼어주오-김정일이 권호문에게
말에서 떨어진 것을 경하 드립니다-홍길주가 상득용에게
3. 세상살이, 고생길
어머니를 찾아뵐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이순신이 이원익에게
남을 원망하지 말고, 가난해도 구차해지지 마라-노긍이 큰아들 면경에게
나는 이미 귀신이 다 되었네-노긍이 한사일에게
내가 만약 이곳 유배지에서 죽는다면-정약용이 아들 학연에게
사람은 복이 다하면 죽습니다-정약용이 형 약전에게
여색을 삼가십시오-정약용이 이기양에게
하산가 소리를 듣습니다-이학규가 지인에게
보리밥과 탁주-이학규가 지인에게
생강차 한 덩이를 보내주십시오-이학규가 지인에게
도로 눈을 감아라-박지원이 유한준에게
벌들의 법도-허균이 남궁생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홍대용이 지인에게
얽어매기는 쉬워도 어려움을 풀어주기는 어렵습니다-윤순거가 지방관찰사에게
재앙이 오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닙니다-신흠이 이항복에게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기대승이 이황에게
나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라-이식이 아우에게
손자가 태어났다니 집안의 경사로세-김정희가 아우 명희에게
4. 아버지로 산다는 것
운명의 수레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정약용이 아들 학유에게
반드시 절하고 인사해라-전우가 아들에게
말을 할 때에는 늘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한다-이식이 아들 면경에게
내 아들을 사위 삼아 주십시오-김낙현
과일을 부탁 드립니다-안방준
혼서 -김성일이 전개에게
손자를 보았으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박지원이 아들 종의에게
손자의 이름을 지어주다-이황이 아들에게
혼례는 잘 치렀느냐-이황이 손자 안도에게
소과에 합격한 손자에게-이황이 손자 안도에게
이승에서 너를 다시 볼 수 있다면-이광사가 딸에게
딸에게 당부하는 말-이광사가 딸에게
노파에게 배우다-정약용이 형 약전에게
아버님께 올립니다-김정희가 아버지 노경에게
장인께 올립니다-박태보가 장인 이후원에게
5. 죽음 앞에서
차라리 죽어 한무덤에 묻힐 수 있다면-이광사가 죽은 부인에게
아내의 죽음-김정묵이 친척들에게
한 점 혈육도 없이 아내가 죽었습니다-박사해가 친척에게
천명을 어찌 면하겠느냐-홍귀달이 죽은 딸에게
형님이 돌아가시다니-정약용이 아들들에게
주변 산천도 빛을 잃었다-조익이 죽은 딸에게
우리 나이를 덜어 네게 줄 수 있다면-김창협이 죽은 누이동생에게
내 홀연히 너를 잊고 지냈구나-김창협이 죽은 동생에게
죽음 앞에서 후회되고 한스러운 것 세 가지-김수항이 아들들에게
임금께 바치는 유서-이천보가 영조에게
아픈 몸으로 내 장례에 참여하지 마라-남구만이 손자 극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