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탈근대의 담론은 근대적인 가치 체계와 의미 구조 안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체계와 구조 자체에 관해 사유하는 담론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탈근대의 담론은 (다른 체계와 구조를 대안으로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메커니즘의 작동 방식과 완강한 고정성을 드러내 보이고 그것이 산출하는 의미화 작용의 한계를 가시화함으로써, 다른 사유의 가능성들을 타진해보게 한다. 이 책은 그런 가능성들을 다양한 장르 서사물 속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