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못 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1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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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 에세이. '못해서(할 수 없어서) 결국 못 하고(실행 못 하고) 끝난 일' 24개를 정리한 그림 에세이다. '구멍 난 양말 버리기'라든가, '치과 가기', '사놓은 책 읽기', '책상다리하기' 등등 많은 사람들이 못하고 미루는 일이 나열되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결심을 다잡을 시기에 읽기에 알맞다. 또한 '무관심한 척하기' '장거리 여행하기' '가게 주인과 친해지기' 등 저자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못한 일들이 나와 있어서, 작가의 성격이나 습관 등 저자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요시타케 신스케만의 기발한 표현력, 사람을 대하는 따듯한 시선이 느껴지는 힐링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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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아직도 멋지게 차려 입지 못합니다 … 9 아직도 볼링을 못합니다 … 13 아직도 유연체조를 못합니다 … 16 아직도 깨끗이 먹지 못합니다 … 20 아직도 컴퓨터 관리를 못합니다 … 25 아직도 헌혈을 못합니다 … 29 아직도 축제를 즐기지 못합니다 … 33 아직도 자발적 행동을 못합니다 … 36 아직도 식사를 천천히 못합니다 … 43 아직도 다 같이 텔레비전을 보지 못합니다… 47 아직도 무관심한 척하지 못합니다 … 51 아직도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 55 아직도 화장지 없이 살지 못합니다… 61 아직도 책상다리를 못합니다 … 64 아직도 치과에 가지 못합니다 … 70 아직도 높은 ‘미’ 음을 내지 못합니다 … 73 아직도 신발 가게를 믿지 못합니다… 76 아직도 구멍 난 양말을 버리지 못합니다 … 67 아직도 사놓은 책을 읽지 못합니다 … 78 아직도 가게 주인과 친해지지 못합니다… 81 아직도 요리를 못합니다 … 87 아직도 장거리 여행을 못합니다 … 90 아직도 긍정적 사고를 못합니다 … 93 아직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못합니다 … 96

Description

역시 요시타케! 그림책을 넘어 에세이로 독자를 유혹하다 2018년, 요시타케 신스케 저자는 그간 국내에서 명성을 쌓아 왔던 그림책 외에 감탄을 연발시키는 성인 대상 에세이(《있으려나 서점》《아빠가 되었습니다만,》《좁아서 두근두근》《게다가 뚜껑이 없어》등)를 우리나라에서 출간하면서, 어린이와 부모 외에 독자의 층을 넓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한마디로 요약되는 요시타케 신드롬은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연말연시에 딱 알맞은 그림 에세이 《결국 못 하고 끝난 일》로 문을 두드린다. 이번 책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아, 참으로 따듯하다!’라는 평가가 절로 나온다. 요시타케 신스케만의 세밀한 감성으로 정리한 ‘못해서 못 하고 끝난 일들’ 저자가 열거한, 못 하고 끝난 일의 목록을 보면, 풉!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아, 나도 그렇지’ 하는 탄성이 나오기도 한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 리스트를 2년간 정리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의 초반부에서 인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인간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비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저자는 우리가 애초에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각각 다르게 갖고 태어났으며, 이성의 힘과 논리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숙명적인 ‘못함’을 누구나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냥 어떤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왠지 자꾸 미루게 되는 경향이 다 이유가 있다며 우리의 게으름과 회피를 위로한다. 일단 목차를 다 정리해 두었음에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 뭐부터 그려야 할지 고민이며, 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에(차례에는 빠져 있지만) 이 책의 재미를 보장하는 것도 있다고 겸손하게 문을 연다. 저자가 열거한 스물네 가지 ‘못함 목록’은 다양하다. 연말에 본가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모일 때, 함께 텔레비전 프로그램 보는 일을 못한다면서, 그때 느끼는 어려움을 ‘안절부절 피로’(53p)라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지 못하는 습관에 대해서 ‘다른 이들과 내 속도를 맞추는 것이 어른의 매너’(49p)인데 그것을 못한다고 고백한다. 또한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 민망하고 당황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당황함에 대해 스스로를 ‘사회인 실격’(60p)이라고 자신을 낮춰 평가한다. ‘아직도 화장지 없이 살지 못합니다’(61p) 부분에서는 콧물이 많이 나는 계절이 되면 머릿속은 콧물로 가득차고, 맛있는 밥도, 즐거웠던 추억, 미래의 꿈과 희망도 모두 콧물이 되어 나와 버린다고 과장하기도 한다. 그 밖에 ‘신발 가게 믿기’와 같은 독특한 것들도 보이나,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누구더라도 저자의 목록에서 자신이 못하는 일들을 꽤 찾아 공감할 것이다. 내성적이며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못함 목록이 저자의 리스트와 많이 겹칠 것이다. 누구나 이러한 리스트를 정리해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을 요시타케 저자처럼 맛깔 나는 선 그림과 글로 솔직하게 표현하기는 무척 어렵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런 많은 일을 못함에도 자신이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자신을 격려하고 뒤에서 밀어준 주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자신의 등에 많은 사람이 밀어준 손자국이 있을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 못하는 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들었는데, 위의 내용들을 해내 보려는 노력조차 자신의 영역 밖의 일이라고 고백하는 동시에, 할 수 없는 일이 있기에 해야 할 즐거운 일이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결국 못 하고 끝난 일을 적으며 내년 계획에 넣을 ‘위시 리스트’를 정리해보라고 슬쩍 권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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