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

이수명 · Poem
3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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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의 첫 번째 시론집 <횡단>이 민음사에서 다시 나왔다.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하여 이래 일곱 권의 시집과 비평집, 연구서 등을 출간한 시인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남짓 써 온 글을 묶어 2011년 시론집 <횡단>을 출간한다. <횡단>은 스스로의 예술론뿐만 아니라 당대의 시문학론까지 아우르는 각별하고 이채로운 작업이었다. 또한 동시대 시인과 시 독자의 뭉근한 지지를 확보하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새롭게 단장하여 독자를 다시 찾는 <횡단>이 이전의 독자를 넘어 새로운 독자에게 안길 시적 경험에 기대가 모인다. '횡단', '횡선', '횡보', '선회', '횡렬'의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부는 시론, 이미지와 상징, 시간과 공간, 시의 언어 등을 탐문하며 시에 대한 생각을 묶은 것이다. 2부 '횡선'에서는 김구용과 1950년대 그리고 미래파 등을 통해 문학사적인 조망을 시도한다. 3부 '횡보'와 4부 '선회'는 각각 시인론과 작품론이다. 5부는 마그리트, 브네, 뒤샹 등의 예술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예술론이며 '현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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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횡단』을 다시 펴내며 4 초판본 책머리에 8 1부 횡단 17 말한다는 것, 그리고 쓴다는 것 19 시론 1 25 시론 2 34 시는 미지의 언어 44 시는 쓰일 수 없는 시의 징후이다 51 소통되지 않는 시간과 공간들의 이상한 집합 59 두 개의 비유 65 고양이가 나를 훔쳤어요 73 우리에겐 더 많은 분산과 상극, 고립이 필요하다 78 우리는 영원히 미끄러진다 81 2부 횡선 87 1950년대 초현실주의의 운명 89 우리는, 투명한 자들은, 더 멀리 나아갈 것이다 109 미래파를 위하여 117 비로소 모든 뚜껑을 열고 148 한국 아방가르드 시의 계보에 대한 노트 182 3부 횡보 201 직선을 그을 수 있는 무한 203 누가 비누를 보았는가 217 빈 과일 바구니를 뜯어 먹는 벌레의 꿈 229 죽음놀이, 질문하지 않는 방식 244 잠들지 못하는 세계의 눈 265 4부 선회 271 흙냄새를 맡으며 비스킷을 273 뼈 없는 뿔 277 상처와 꽃 281 ‘그것’의 불가능성 287 눈먼 시계 수리공 303 관점이 소멸하는 곳에 토끼는 있다 310 얼굴에 대한 참회 319 5부 횡렬 325 미의 침입 327 빌보케의 장난 337 선은 인간을 깨운다 352 나는 늘 자신으로부터 달아난다 361 발표지면 370 찾아보기 373

Description

시와 예술, 미와 시론, 어둡고 날카롭게 모색되는 동행과 연대 이수명의 첫 시론집 이수명의 첫 번째 시론집 『횡단』이 민음사에서 다시 나왔다.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하여 이래 일곱 권의 시집과 비평집, 연구서 등을 출간한 시인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남짓 써 온 글을 묶어 2011년 시론집 『횡단』을 출간한다. 『횡단』은 스스로의 예술론뿐만 아니라 당대의 시문학론까지 아우르는 각별하고 이채로운 작업이었다. 또한 동시대 시인과 시 독자의 뭉근한 지지를 확보하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새롭게 단장하여 독자를 다시 찾는 『횡단』이 이전의 독자를 넘어 새로운 독자에게 안길 시적 경험에 기대가 모인다. ■ 횡단하는 보폭에 맞추어 시인이 펴내는 글에서 밟힌 바와 같이 『횡단』에 모인 글들은 뚜렷한 주제와 성격을 갖추고 오와 열을 맞춘 것들이 아니다. 되레 긴 시간을 두고 조각되어 분출된 시인의 사유가 한 권의 책에 느슨하게 모인 모양새다. 당시의 젊은 시인들에서부터 김구용과 이승훈을 호명하거나 1950년대 초현실주의와 2000년대 미래파를 연달아 논의하거나 토마스 만의 소설 혹은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 작품까지도 탐구하는 이수명의 보폭은 제목 그대로 ‘횡단’이라 부를 만하다. 그 경쾌한 동시에 진중한 발걸음에 맞추어 우리는 시인과 같이 묻고 같이 답해 본다. 시란 무엇인가? 당대 시의 징후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이후의 시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는가? 그 횡단의 지도는 대략 아래와 같다. ‘횡단’, ‘횡선’, ‘횡보’, ‘선회’, ‘횡렬’의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부는 시론, 이미지와 상징, 시간과 공간, 시의 언어 등을 탐문하며 시에 대한 생각을 묶은 것이다. 2부 ‘횡선’에서는 김구용과 1950년대 그리고 미래파 등을 통해 문학사적인 조망을 시도한다. 3부 ‘횡보’와 4부 ‘선회’는 각각 시인론과 작품론이다. 5부는 마그리트, 브네, 뒤샹 등의 예술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예술론이며 ‘현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색이다. ■ 지금의 문학 지형도를 다시 횡단하기 『횡단』은 8년 전 모습에서 더하고 빼는 부분 없이 나왔다. 허나 같은 강물에 발 담글 수 없듯이 같은 글도 시대와 세계에 따라 완연히 다른 글이 되고는 한다. 최초의 글이 발산하는 한결같은 ‘아우라’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리 읽힐 수 있는 유연성이 균형을 이룰 때 그 책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다시 출간된 『횡단』이 그렇다. 책에 다룬 2011년의 사안과 논의는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평가되겠지만, 8년 전의 오늘을 8년 후에 날씨에 따라 함부로 바꾸지 않았다. “한 작품 속에서는 여러 개의 시간과 공간이 서로 부딪치며 존재한다.”(본문 63쪽) 이는 『횡단』이라는 시론집에서도 그렇지만 이를 읽는 독자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부딪침을 애써 피하고 외면하지 말자고, 균열되고 우회하더라도 결국 함께 보자고, 오랜만에 나온 『횡단』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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