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문고전을 만화로 요리하는 카툰클래식의 열두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자유의 이름, ‘버마’를 찾아가다! 위험하고, 아찔하고, 가슴 시린 버마 견문록 ‘버마’라는 단어를 한글 프로그램에서 입력하면 ‘미얀마’로 바뀐다. 왜 유독 ‘버마’라는 단어만 ‘미얀마’로 어김없이 수정되는 걸까? 그 이유는 1989년 미얀마의 군사 독재 정부가 국호를 미얀마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를 반영해 버마 대신에 미얀마를 공식 국호로 정했다. 그리고 한글과 컴퓨터사는 이를 빠른 교정에 반영함으로써, 우리는 한글 프로그램에서 버마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미얀마’라는 국호는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군사 독재 정권이 대량 학살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국민의 동의 없이 멋대로 바꾼 이름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버마 군사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나 버마 민주화 운동가들은 미얀마라는 국호를 쓰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얀마라는 이름 대신에 버마라는 이름을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는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버마와 미얀마가 같은 나라인 줄도 모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려 40년이 넘도록 군사 독재로 신음하는 버마의 끔찍한 현실도 모르고 있다. 지금 버마 사람들은 군사 정권에 의한 무거운 세금과 강제 노동, 일상적인 감시에 시달리고 있다. 버 마 사람들은 아주 최소한의 인권조차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수 민족에 대한 군대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탄압, 성범죄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은 버마가 어떤 나라인지 모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버마가 어떤 나라인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버마 사람들이 군사 독재의 그늘에서 어떻게 하루하루를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버마가 왜 미얀마가 되었는지 그 과정도 들려준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남의 집에서 잠도 잘 수 없는 버마의 현실, 버마 군부에 돈을 주고 석유 채취권을 얻으려는 한국, 인도, 중국, 일본의 기업들, 고통받는 소수민족을 치료하려는 국경없는 의사회와 이를 차단하고 있는 군사 정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언론 탄압, 세계 제일의 아편 생산국 버마에서 마약 중독자로 전락하고 있는 소수 민족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만화, 카툰클래식 '카툰클래식'은 어려울 수 있는 인문, 역사, 예술, 고전 분야를 독자들에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구성된 새로운 형식의 만화책 시리즈이다. 대표적인 도서인 1권 『비글호에서 탄생한 종의 기원』은 가장 위대한 과학여행기로 손꼽히는 ‘비글호 항해기’와 생물의 진화론을 확립시킨 ‘종의 기원’이 나오기까지 찰스 다윈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또한 『사기열전1,2』는 장수, 재상에서부터 협객, 점술가, 도적, 살인자에 이르는 수많을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사마천 불후의 명작 ‘사기’를 만화로 담아냈다. 카툰클래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저들을 다루며, 이번에 출간된 『굿모닝 버마』까지 합쳐 총 열두 권이 출간되어 있다. 머릿속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데다가 친절한 해석까지 곁들인 카툰을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