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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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Author
    박서영
    Category
    Poem
    Year of Publication
    2019
    Pages
    124p
    Content Rating
    전체 이용가
    Information
    문학동네시인선 118권.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마멸되어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으로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을 선보여왔던 박서영 시인의 세번째 시집. 2018년 2월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유고 시집이다. 최종 원고를 보내온 2017년 10월 18일에 맞춰 시인의 말을 덧댔다. 빼어난 심미적 사유와 감각을 견지하고 사물들의 소실점에 내재된 고통을 탐사했던 그의 초기 시에는 '수채처럼 번지고 뒤섞인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각인한 사랑의 심장'(유성호)이 뛰고 있었다. 박서영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세번째 시집에서 사랑은 없고 사랑의 소재만 남은 방에서 사라진 손으로 일기와 편지를 써내려간다. 눈송이가 내려앉아 두 뺨을 잠시 차갑게 만지고 떠날 때 시인은 찰나가 영원이 되는 시를,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