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정은혜 and other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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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들과의 반복되는 싸움’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치료적이고 실용적인 ‘싸움 안내서’이다. 미술치료사로서 관계들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상담하고 중재하는 일을 해온 저자가 부부나 연인,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이 더 자주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한다. 싸움을 통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고, 부득이 싸우게 된다면 상처를 입거나 입히지 않으면서도 싸울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이 있는지, 기술이 있다면 어떻게 연마하면 되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싸움을 넘어서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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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1부. 우리는 왜 싸울까? 1. 싸우기도 하는 관계 백 번을 싸워야 친구다 자유롭지만 홀로인 그대 접촉하는 관계 나르시스의 거울 친구 펀치를 날릴 수도, 끌어안을 수도 있는 관계 2. 우리는 왜 싸울까? 문화와 문화의 결투 알지 못하는 세상은 보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없다 내가 보는 것이 유리인가 거울인가? 투사의 딜레마 ‘아’라고 말하는데, ‘어’를 뜻할 때 요구와 회피, 도망가지 마-따라오지 마 패턴 어제 하고, 오늘 하고, 내일 또 하는 싸움: 집안일 싸움 결국, 내가 누구인가 하는 스토리텔링의 문제 2부. 싸움의 기술 3. 싸움의 기술: 준비 싸움의 판을 짠다 낙법을 연마한다 공격 4. 싸움의 기술: 초급 급소를 찌르지 않는다 경멸하지 않는다 쓰러진 사람을 또 찌르지 않는다 싸잡아 싸우지 않는다. 꼬투리를 잡고 싸우지 않는다 개싸움을 하지 않는다 회복으로 끝낸다 5. 싸움의 기술: 중급 함정을 피한다 멈춘다 칼과 방패를 내려놓는다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동물 훈련법의 응용 축지법: 이도 저도 아닌 다른 곳으로 간다 6. 싸움의 기술: 최고가 아닌 최후의 방법 손자병법: 싸우려면 위태롭지 않게 삼십육계: 도망간다 간디메타: 눈치껏 버틴다 마무리 말: 싸움도 불사하는 ‘사랑’을 하자 싸움의 약속

Description

찌를 수도 있지만 껴안을 수도 있는 관계,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치유를 할 수도 있는 관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진 ‘코로나19 시대’의 필독서 ★★★★★ 우리는 친구와 싸우지 말라고만 배웠지 어떻게 잘 싸울 수 있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화살을 들이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스스로를 바라보도록 거울을 내미는 것이다. 싸움은 자기 내면에 있는 미해결 과제와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하고,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보듬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본문 중에서 ● 가까운 사람들이 더 자주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어떤 이유로 싸우나? 누구랑 많이 싸우나? 싸움을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이 무언가? 싸울 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욕구를 어떻게 표현하나? 자꾸만 되풀이하게 되는 싸움의 주제나 패턴이 있는가? 싸움 후에 남는 감정적 상처는 어떻게 해소하고, 상대방과는 어떻게 화해하나?…… 이 책은 미술치료사로서 관계들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상담하고 중재하는 일을 해온 저자가 부부나 연인,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이 더 자주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지, 싸움을 통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고, 부득이 싸우게 된다면 상처를 입거나 입히지 않으면서도 싸울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이 있는지, 기술이 있다면 어떻게 연마하면 되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싸움을 넘어서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등 ‘가까운 이들과의 반복되는 싸움’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치료적이고 실용적인 ‘싸움 안내서’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그토록 갖고 싶었던 동갑내기 단짝 친구를, 바다가 가깝고 숲이 가까워 살기로 선택한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그것도 중년의 나이에 비로소 만난다. 그래서 만약 친구에 관한 책을 쓴다면 이 친구와 경험한 깊은 우정에 대해 쓰리라 생각했단다. 그런데 우정에 대해 깨달았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말해 그만큼 친구와 가까워졌다고 여길 즈음 그녀는 친구와 매일처럼 “서로 신경을 긁는 것부터 가슴 깊숙이 훅을 날리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다 싸웠겠지 싶은데도 싸울 일이 계속 생겼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서로 공격과 반격을 번갈아하는 동안 싸움을 통해 건드려지지 않았다면 몰랐을 자신의 다른 모습, 싸움을 통해 지키려 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며, 싸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신뢰가 커지는 등 관계도 더 성장해 갔다는 것이다. 스스로 허락하지 않아서 또는 표현하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던 내면의 깊은 바람이나 욕구가 싸움이라는 거친 방식으로 밖으로 쏟아져 나올 때, 이때 “자신이 억누르고 있는 욕구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보살핌의 에너지로 바라봐 주면, 그 욕구는 잠시 머물다가 사라질 수도 있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깊은 욕구의 표현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깨달음 위에서, 싸움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즉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안전하고 싶은 우리 안의 깊은 욕구에 대한 이야기들을 폭력적․파괴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끄집어내도록 도우면서, 자기 내면에 있는 미해결 과제와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대면하고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보듬을 기회를 주고자 쓴 책이다. 모든 싸움이 결국은 ‘사랑을 요청하는 이야기’임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걸맞게 반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싸움을 파괴와 단절이 아닌 성장과 일치를 위한 소중한 도구요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바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본 적 없는, 몇 가지 싸움의 기술을 배우고 연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찌를 수도 있지만 껴안을 수도 있는 관계,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치유를 할 수도 있는 관계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이다. 싸움을 하는 동안에는 못난 말들이 튀어나오고 찡그린 표정이 나오지만, 그 속에는 서로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연약한 마음이 들어 있다. 그러니 그 못남과 찡그림에도 불구하고 그 여린 사랑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 사람의 뾰쪽함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되기를, 나도 여러분도 그럴 수 있는 싸움을 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마무리 말 중에서) ● 그러면 어떻게 싸울까? 싸움의 기술을 초급 단계부터 익혀 보자. 이 책에서는 그와 같은 ‘싸움의 기술들’을 먼저 준비 단계에서부터 초급, 중급, 그리고 최후의 방법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싸움은 대부분 감정적인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욱하고 일어나기 때문에, 싸움을 자기가 바라는 대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아직 싸우기 전 마음이 차분하고 정신이 또렷할 때 ① 어디서 싸울지(집에서? 길에서?) ② 언제 싸울지(주말에? 평일 출근하기 직전에?) ③ 싸움 전후에 뭘 하면 좋을지(헬스 같은 근력 운동? 아니면 명상이나 요가?) ④ 말과 행동의 데드라인을 어디까지로 할지 등등 싸움의 판을 짜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싸움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또는 관계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끌어갈 수 있다. 그리고 싸우다 설령 쓰러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넘어지는 낙법 기술을 연마하고, 화의 에너지에 휘둘리거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화를 표현하는 공격법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싸움의 준비 과정이다. 이런 준비 과정을 잘 이해하고 익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싸움의 기술들을 익힐 차례다. 먼저 ① 급소는 피하고, ② 화를 내되 경멸하지 말고, ③ 쓰러진 사람을 또 찌르지 말고, ④ 싸잡아 싸우지 말고, ⑤ 꼬투리 잡지 말고, ⑥ 무엇보다 개싸움은 피하고, ⑦ 싸웠다면 싸운 만큼 회복하는 등의 기술은 싸움의 ‘초급’ 기술들이다. 초급이라고 해서 결코 얕잡아볼 기술들은 아니다. 이 가운데 싸울 때 급소(즉 감정적 촉발 포인트)를 공격해선 안 되는 이유는 무얼까? 급소는 대개 상대방이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그것이 건드려지면 저항감의 폭격을 맞을 수도 있고, 또 너무 연약해 상처 입기 쉬운 부위라서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 상처를 크게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늘 피곤하다며 운동을 하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계단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무슨 남자가 이것도 하나 못 들어?” 하고 쏘아붙이자 남편이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하소연한 여성이 있었다. 결혼한 지 10년 되었다는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이 “무슨 남자가 그래?”라는 말만 들으면 자존심 상해하더니 지금도 저런다고 불만이었다. 남편의 급소, 즉 낮은 자존감을 10년 넘도록 계속 찔렀다는 말인데, 그러면서 남편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기대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급소가 찔린 상대방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반응하기를 멈추고, 상처의 아픔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 뒤에, 급소가 찔렸을 때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신의 감정의 움직임을 곱씹어본다. 여기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있다. 즉 건드리면 아픈 지점(단추)이 있고, 이 지점이 눌려지면 작동하는 일련의 감정의 흐름(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흐름을 따라 나오는 자동화된 반응(폭발과 공격)이 있다. 상대방은 단추를 눌렀을 뿐이고, 단추가 눌리면서 나오는 일련의 반응 메커니즘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실은 그 단추를 눌러준 사람이야말로 나의 감정이 어느 때 폭발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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