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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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들었으면 하는 음악이 있다” 남미 음악에 관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한국인을 위한 유일한 남미 음악 안내서 <라틴 소울>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는 ‘내 인생의’ 책, 영화, 그림, 사진 등이 있다. 작사가 박창학의 경우에는 지구 반대편 대륙의 음악이 그렇다. 낯익은 음악(영미 팝 음악)에 더 이상 만족할 수 없게 되어 버렸을 때, 그는 또 하나의 세상을 남미 음악에서 찾을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우연한 기회에 하나둘씩 운명처럼 만나게 된 남미 음악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사가 되었고, 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얼굴이 되었다. <라틴 소울>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등 남미 음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으로, 가수 윤상의 표현대로 “한국인을 위한 유일한 남미 음악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피아솔라,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조앙 질베르토 등 남미 음악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와 더불어 글쓴이의 문학적 감수성과 해박한 인문학적 통찰까지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월드 뮤직에 관한 기존의 저작들이 정보를 전달하고 개념을 설명하는 입문서로서 기능한다면, <라틴 소울>은 남미 음악 입문서로서도 충실한 내용을 자랑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한 인간 내면의 깊은 울림까지 보여 주는 자전적 음악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남미 음악에 보내는 환희의 러브레터 “당신도 들었으면 하는 음악이 있다” 박창학은 윤상, 김동률, 유희열 등 현재 대중음악을 선도하고 있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월드 뮤직 전도사’로 평가받고 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매체에서 남미 음악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과 같은 해외 뮤지컬의 노래를 우리말로 개사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최근 EBS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음악기행>의 주말 DJ를 맡아, 주말 오후의 여유를 지구 반대편 음악의 멜로디로 채우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소년 시절부터 그가 편애해 온 남미 음악에 보내는 연서戀書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감정이 입속을 맴돌다가 겨우 한마디로 내뱉어지는, 그 힘겨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내면의 고백이기도 하다. 월드 뮤직, 보사노바, 삼바, 탕고, 손, 록 나시오날 등 음악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고심하는 글부터 보사노바의 두 거장 조앙 질베르토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고요한 삼바를 연주하는 파울리뇨 다 비올라, 브라질 대중음악의 숨은 거인 곤자기냐, 새로운 탕고를 집대성한 피아솔라 등 저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뮤지션에 대한 트리뷰트와 앨범 가이드에 이르기까지, <라틴 소울>은 남미 음악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남미 음악이라는 미지의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사람 들에게 이 책은 나침반과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_ 김동률 <라틴 소울>은 남미 음악 입문자들을 위한 개론적 성격의 글과 남미 음악의 거장들에게 바치는 트리뷰트, 추천 앨범 소개와 진귀한 공연 후기, 이와 더불어 남미 문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문화인류학적 통찰 등을 담고 있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장인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음악 여행에서는 월드 뮤직, 라틴 음악, 제3세계 음악 등 영미 유럽어권 음악을 제외한 지역의 음악을 명명하고 분류하는, 그 기준이 되는 가치관의 차이(제1세계, 제2세계, 제3세계 간의 이해관계)를 심도 있게 살펴본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남미 음악이 지금의 위치에 이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전체 분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둘째 장 브라질을 듣다에서는 조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파울리뇨 다 비올라, 곤자기냐, 카를리뇨스 브라운 등 저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더불어 브라질의 음악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삼바와 보사노바에 대한 역사적 고찰, 브라질의 악기들, 조앙 질베르토 공연에서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 그리고 최근 선대에 이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2세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셋째 장 아르헨티나를 듣다에서는 아르헨티나 음악에 있어서 가장 큰 두 개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탕고와 록 나시오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엇보다 ‘피아솔라와 탕고’의 모든 것을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충실한 내용을 자랑한다. 탕고라는 음악의 반쪽이랄 수 있는 악기 반도네온에 관한 글에서부터 피아솔라 추천 앨범, 앨범으로 살펴보는 피아솔라의 역사까지 피아솔라와 그의 음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중음악의 중심인 록 나시오날과 전통을 자랑하는 폴클로레의 뮤지션들도 소개된다. 넷째 장인 쿠바를 듣다에서는 라틴 음악 붐의 주역인 쿠바의 리듬, 예를 들어 손, 룸바, 맘보, 차차차, 살사 등을 전 세계에 알린 쿠바 음악의 특징과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칠레에서 시작된 누에바 칸시온 운동과 그 영향을 받은 누에바 트로바 운동에 관한 설명은 복잡다단했던 쿠바 음악의 역사와 정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섯 째 장인 못 다한 이야기들에서는 위의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지만 음악과 함께 살아오면서 박창학 자신의 경험이 길러 낸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앨범 수집가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CD 보관법, 남미 음악에 중독된 후 시작된 외국어 공부라는 즐거운 근심과 사전에 관한 짧은 에세이 등이 포함되며, 월드 뮤직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사이트 정보도 공개된다. 또한 저자는 시적인 아름다움을 또 하나의 특징으로 하는 남미 음악의 노랫말을 손수 번역해서 들려준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장에서 다룬 나라의 대표 음악을 소개하는 앨범 가이드가 붙어 있다. 이는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충실한 양과 질을 자랑한다. 조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피아솔라…… 살아서 전설이 된 라틴의 심장을 만나다! 아마도 <라틴 소울>에서 만나는 가장 반가운 순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한번은 들어봤거나 아니면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될 뮤지션들에 관한 진솔한 음악 이야기일 것이다. 책에는 남미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 이외에도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뮤지션들이 속속 등장한다. ★ 기타 연주에 있어서 하나의 상징이자 패턴이 되어 버린 조앙 질베르토 1957년, 활동하던 밴드로부터 해고를 당한 조앙 질베르토는 간단한 식사를 제외하고는 몇 날 며칠을 욕실에 틀어박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흥얼거리며 파란색 타일의 잔향을 시험해 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그가 완성하게 되는 화음과 리듬의 패턴은 그리 머지않아 브라질 음악사, 더 나아가서는 세계 음악사에 영원히 기록될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게 된다. 또 그는 어디까지 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 명의 친구들을 복도 곳곳에 세워 두거나, 심지어는 카펫보다 울림이 더 좋다는 이유로 녹음 스튜디오에 페르시아 융단을 깔게 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조앙 질베르토의 음악적인 독창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조앙은 예사롭지 않을 만큼 세련된 보사노바 리듬의 창조에 도전했다. 하나의 리듬을 다수의 리듬과 충돌시키는 ‘리듬의 게임’을 만들어 낸 그의 시도는 그야말로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조앙의 기타는 상징화되고 모두에게 모방되어 정해진 패턴이 되어 버렸다.” _〈브라질을 듣다〉중 ‘보사노바의 원점’ ‘조앙 질베르토와 보사노바의 유토피아적 계획’에서 ★ 쇼로의 향기를 가득 담은, 우아하고 세련된 삼바를 연주하는 파울리뇨 다 비올라 삼바라는 음악에 대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마도 화려한 카니발 축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