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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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어’와 ‘우주의 방’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삶의 모습과 그 안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던 여태현 작가의 첫 산문집.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발이 시려울 때 생각나는 글이에요.’ ‘왠지 모르게 위로가 돼요’ ‘아, 나만 이렇게 외로운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위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따듯한 말이나 다정한 말을 해주는 것. 무조건 잘 될 거라는 희망적인 말을 해주는 것.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것.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여태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괜찮아. 너도 나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앞의 두 장은 우리가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들로 꾸며진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그래. 맞아. 나도 그랬었지.’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 마지막 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외로움을 견디게 해주는 이유들로 꾸며진다. 예컨대 외로운 삶 속에 숨어있는 다정한 삶의 면면 같은. 때론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긍정의 에너지보다 적당한 따듯함이 더 큰 위로가 되는 법이니까. 무작정 외로운 밤. 그런 밤에 읽기 좋은 책.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더 이상 힘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조용히 건네주기 좋은 책.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 ‘인어’와 ‘우주의 방’의 저자 여태현의 첫 산문집.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출간! ‘내게 있어 외로움이란 체념에 의해 견뎌내는 것에 더 가까웠는데 뭐랄까, 글을 쓰면서는 조금씩 “괜찮아. 너도 나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우린 이렇게 살아있고, 외로움은 인간의 본질이니까.’ ‘외로움의 어떤 모습을 적고 싶은 건데요. 했다. 그 질문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외로워야 할 이유가 이렇게나 많다고. 게다가 어떤 밤에는 이유 없이 외로울 수도 있다고. 우린 태어난 이상 외로울 수밖에 없는 거라고. 당신만 외로운 게 아니라고. 그런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나 많이 모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외로운 사람들끼리 서로 안아준대도 결코 맹렬한 속도로 타오르는 불이 되진 못하겠지. 그러나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앉아 긴 겨울을 나긴 충분할 거다. 나는 못내 그렇게 믿고 싶은 거다.’ - 본문 발췌 수많은 위로의 메시지가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위로를 내세운다. ‘우린 태어난 이상 외로울 수밖에 없는 거’라니. 이런 것도 위로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까. 언뜻 보면 작가는 누군가를 위로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니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글과 상황에 공감하게 되고, 죽을 것 같던 외로움도 그럭저럭 견딜만한 것이 된다. 결이 다른 위로. 뜨뜻미지근한.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의 위로가 마음 한구석에서 더 오래 타오를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여기 외로운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고. 너 혼자가 아니라고. 외롭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는 역설적이다. 그야말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쬐는 모닥불 같은 온도를 닮았다.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더 이상 힘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조용히 건네주기 좋은 책. 어쩐지 ‘외로워도 괜찮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