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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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끝에 닿은 사랑 사랑은 참 많은 이름들을 대신한다. 기다림과 그리움, 눈물과 슬픈 아픔, 설렘과 추억 모두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랑은 우리 삶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낮고 고운 마음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용혜원 시인의 신간 시집 「늘 그리운 사람」은 사랑의 천 가지 표정을 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그리움’이 이번 시집의 주된 정서이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누구나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떠올려봤을 것이다. 하루 종일 그의 모습을 새기고 흐뭇해하는 자신의 모습이 느껴질 때가 있었을 것이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설렘과 아련한 그리움을 전해주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간절히 생각하는 그 마음과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 그 마음이 「늘 그리운 사람」에 담겨 있다. ‘내 사랑은 외길이라 나는 언제나 그대에게로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 끊임없이 사랑을 하고 반쪽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 용혜원 시인의 시는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그가 쓰는 시는 맑고 고와서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보편적이고 쉬운 사랑의 언어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겐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용혜원 시인은 말한다.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외로울 수 있습니다’([추억을 더듬어가면] 중에서)라고. 사랑하기에 외로움도, 아픔도, 긴 기다림도 인내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그 마음은 사랑의 순수함을 지켜내고 있는 시인의 한결같은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또한 ‘내 사랑은 외길이라 나는 언제나 그대에게로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늘 그리운 사람] 중에서)라고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며 ‘그대를 생각하면 할수록 더 사랑하고 싶어집니다’([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 중에서)라고 솔직하고 꾸밈없는 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이처럼 수줍은 고백을 하듯 써내려간 용혜원 시인의 「늘 그리운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것이다. ‘아무런 상처도 주지 않고 서로의 꿈을 깨지 않고 곱게 사랑하고 싶습니다’([순수한 사랑] 중에서)라고 말하는 용혜원 시인의 맑고 고운 바람이 눈부시게 빛나는 사랑으로 독자들 곁에 다가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