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_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미술 에세이 <보통의 감상> "우리와 같은 땅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표현하는 이야기 속에는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 그렇게 현대미술은 쉽게 보이지 않는 작은 틈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삶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그리하여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래서 당대의 미술이야말로, 더욱 많은 보통의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미술계 종사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설고 어렵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하지만 현대미술은 멀리 있지 않다. 명화가 그 시대의 풍경을 그려냈듯, 현대미술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세상을 관찰하고 표현한 결과물이다. _ 현대미술은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동시대의 미술 작가들은 자신의 고민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펼치거나,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상의 작은 틈을 발견하여 우리에게 환기시킨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을 걸기도 한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함께 고민을 나눌 수도 있고, 내 고민의 답을 얻을 수도 있고, 때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질문을 만난다. 현대미술은, 우리의 오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현대미술 작품들이 뭘 표현한 것인지 쉽게 알아볼 수 없고, 전시 서문을 읽어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 건지,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읽어내야 할지 낯설고 어렵다. 어렴풋한 의미의 윤곽 정도 느껴지지만, 나만 모르는 것 같아 더이상 물어보길 멈추고 입을 다물게 된다. 이런 현대미술과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을까? _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통의 감상 방법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서 가까워지고 싶을 때 함께 알고 있는 공통 주제를 꺼내곤 한다. 그래서 <보통의 감상>은 현대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해 영화나 책, 일상의 에피소드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하고 평범한 서사를 가져온다. 보통 사람들이 현대미술을 감상할 때 꼭 어려운 이론이나 전공지식으로 무장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작품이 말하는 주제를 읽어 내면 충분하다. 이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다. <보통의 감상>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9인 작품들을 각각의 주제를 담은 에세이로 소개한다.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편견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보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작가가 건네는 말을 하나씩 들어보고, 나의 경험에 대입해 이해해보고, 다시 질문하며 함께 대화한다. 특별할 것 없고 누구나 가능한 "보통의 감상"방법이다. _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같은 곳에서 지금, 오늘을 함께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애정이 생겨나면서, 현대미술에 대한 친근감이 솟아날 것이다. 그러면 이제 당신만의 "보통의 감상"을 시작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