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Jin Jung-gwon · Humanities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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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색다른 디자인과 견고한 장정으로 새단장하였다. 책마다 다루고 있는 예술사조의 대표적인 작품을 덧싸개와 양장 표지에 펼쳐내고,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적인 재질로 마감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표지화는 특별히 엄선한 것으로, 책 속에서 다뤄지지는 않지만 각 시대의 분위기와 색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인 만큼 의미가 각별하다. 은 모더니즘의 태동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제1차 모더니즘’, 즉 유럽 모더니즘 운동을 살핀다. 야수주의로 시작해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 신즉물주의를 거쳐 바우하우스까지 12개의 유파를 다룬다. 이들은 운동의 성향이 강한 ‘아방가르드(전위)’였다. 그들의 선언문을 중심으로 주요한 철학적 배경, 작품, 영향 등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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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지은이의 말_아방가르드의 시대 들어가기_현대예술의 혁명 현대예술의 지형 | 순수성을 향하여 | 기술적 구축의 의지 | 자유의 도피처로서 광기 | 근원적인 것을 찾아서 | 우상과 혁명 | 전통으로 복귀 1. 야수주의 1904_원색의 향연, 색채의 해방 후기 인상주의의 네 스승 | 회화의 자기 충족성 | 입체주의를 향하여 2. 입체주의 1907_형태의 해방, 원근법의 해체 세잔의 회의 | 아비뇽의 처녀들 | 원근법의 해체 | 분석적 입체주의 | 분석에서 종합으로 | 살롱과 화랑의 입체주의 | 입체주의 그 이후 3. 순수추상 1911_형태와 색채의 교향악 위대한 두 표지판 | 예술에서 정신적인 것 | 추상과 감정이입 | 회화의 화성학 | 점 선 면 4. 절대주의 1913_회화의 영도 검은 사각형 | 붉은 사각형 | 하얀 사각형 | 대상의 부활 - 그리드 5. 표현주의 1905/1912_재현에서 표현으로 인상에서 표현으로 | 드레스덴의 다리파 | 베를린 신분리파 | 뮌헨의 청기사들 | 전후의 표현주의 | 표현주의 논쟁들 6. 미래주의 1908_아방가르드, 미래를 향한 질주 속력의 신흥종교 | 미래주의 화가 선언 | 미래주의적 니케 | 공감각의 총체 예술 | 전쟁, 인류의 유일한 위생학 | 미래주의 그 이후 7. 다다이즘 1916_부조리와 무의미의 예술 국가 속에서 슬픈 이들 | 표현주의와 미래주의 | 촉각적 충격 | 우연의 시-다다 취리히 | 레디메이드-다다 뉴욕 | 포토몽타주-다다 베를린 - 콜라주 8. 초현실주의 1924_현실 속의 경이로움 해방으로서 노이로제 | 우아한 시체 | 경이로운 것 | 콜라주, 프로타주, 그로타주 | 자동기술로서 초현실주의 | 트롱프뢰유 초현실주의 | 초현실주의 오브제 | 초현실주의 그 이후 - 오브제 9. 신즉물주의 1925_냉정한 현실의 질서 신즉물주의의 탄생 | 신즉물주의의 두 날개 | 진실주의자들 | 마술적 사실주의 | 사진의 신즉물주의 | 바이마르의 예술 10. 구축주의 1911_삶을 구축하는 혁명의 예술 구축주의 이전의 구축 | 혁명의 예술 |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 | 팍투라와 텍토닉 | 좌절한 유토피아 | 구축주의 그 이후 - 엑소노메트리 11. 데스테일 1917_신조형의 양식 인간의 목적은 양식이다 | 신조형의 원리 | ‘평정’으로서 순수추상 | 디자인으로서 데스테일 | 신조형의 절대정신 12. 바우하우스 1923_사회주의 대성당에서 산업디자인으로 사회주의 성당기사단 | 바우하우스 바이마르 | 영혼에서 기계로 | 마이스터들 | 공방의 젊은 마이스터들 | 바우하우스의 건축 공방 | 바우하우스의 종말 나가기_아방가르드의 이론들 아방가르드와 키치 | 아방가르드의 심리학 | 아방가르드의 미학 | 아방가르드의 정치학 | 네오 아방가르드 미주

Description

서양미술사 여행의 시작,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리커버판 출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2008년 ‘고전예술’ 출간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모더니즘’을, 2013년에는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2018년에는 ‘인상주의’를 출간하며 10년의 장정을 마쳤다. 우리 시대의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친절하고 흥미롭게 풀어내, 독자들이 고전예술과 현대예술을 쉽게 이해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리커버판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색다른 디자인과 견고한 장정으로 새단장한 것이다. 책마다 다루고 있는 예술사조의 대표적인 작품을 덧싸개와 양장 표지에 펼쳐내고,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적인 재질로 마감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표지화는 리커버판을 위해 특별히 엄선한 것으로, 책 속에서 다뤄지지는 않지만 각 시대의 분위기와 색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인 만큼 의미가 각별하다. 리커버판을 통해 그동안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사랑해온 독자들은 다시 한번 책을 펼쳐보고 싶어질 것이고,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진중권의 독창적인 서양미술사에 본격적으로 빠져보고 싶어질 것이다.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이 ‘아방가르드 예술’을 들고 나타났다 진중권에게 미학은 어떤 사안이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학문이고, 그의 서양미술사는 열린 마음으로 좀 더 다르게 보는 법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태동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제1차 모더니즘’, 즉 유럽 모더니즘 운동을 살핀다. 야수주의로 시작해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 신즉물주의를 거쳐 바우하우스까지 12개의 유파를 다룬다. 이들은 운동의 성향이 강한 ‘아방가르드(전위)’였다. 그들의 선언문을 중심으로 주요한 철학적 배경, 작품, 영향 등을 살핀다. ‘모더니즘’은 주로 예술사조를 가리킨다. 예술에서 ‘모던’은 데카르트적 근대가 아니라 20세기 대중사회, 소비사회인 ‘현대’를 가리킨다. 세기말을 전후하여 유럽 사회는 전통사회의 틀을 벗어나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의 문화를 갖는다. 현대인은 흔히 ‘플라뇌르(flaneur, 산책자)’로 상징되는, 공동체의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원자화된 익명의 개인이다. 모더니즘 예술은 바로 그 ‘현대성’이 투영된 예술이다. 모더니즘 예술의 특징은 비합리주의(초현실주의, 정신병적인 것, 아이-되기), 반이성주의(의식의 스위치를 꺼버리는 다다와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 반인간주의(동물적인 것, 기계적인 것), 우연성(마르셀 뒤샹과 존 케이지의 알레아토릭[Aleatorik,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우연성이나 즉흥성을 도입하는 것])의 추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오늘날 포스트모던의 철학자라 부르는 사람들이 내놓은 이론의 특성이기도 하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 주요 내용 ■ 들어가기_현대예술의 혁명 한스 제들마이어는 문화보수주의자로서 현대예술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는 현대예술을 추동해온 네 가지 근원 현상을 끄집어내어, 그 각각의 논리를 냉정하게 분석한다. 제들마이어가 보기에 현대예술의 네 가지 기획은 어느 것이든 자기모순에 빠져 필연적으로 좌절할 수밖에 없다. 현대예술은 혁명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부정했으나 결국 새로운 우상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우상 숭배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음이 분명해지는 순간 스스로 예술이기를 거부하는 미적 허무주의에 빠져들었다. 제들마이어는 “과거와 연결된 강인한 정신”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 1장. 야수주의 1904_원색의 향연, 색채의 해방 세잔이 19세기와 20세기에 두 발을 걸치고 있었다면, 야수주의와 더불어 20세기 최초의 예술운동이 시작된다. 야수주의 운동의 요체는 회화의 논리를 전통적 ‘인상론’에서 현대적 ‘표현론’으로 바꾸어놓은 데 있다. 야수주의 이후 화면 위의 이미지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인상(im-pression)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표현(ex-pression)으로 여겨지기 시작한다. 야수주의의 화면은 모사 대상의 색깔을 닮을 의무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원색의 향연이 된다. 야수주의가 일으킨 이 색채의 해방이야말로 20세기 회화가 르네상스 이후 400년 동안 예술의 공리로 군림해왔던 재현의 의무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었다. ■ 2장. 입체주의 1907_형태의 해방, 원근법의 해체 색채의 해방은 형태의 해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때 야수주의에 가담했던 브라크는 야수주의를 떠나 피카소와 더불어 입체주의 운동을 시작한다. 입체주의가 분석적 단계에서 색채를 포기하고 모노크롬에 가까워진 것은 이 운동이 처음부터 색보다 형의 문제에 집중했음을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입체주의의 목표는 그보다 더 높은 데 있었다. 입체주의 운동은 르네상스 이후 400년 동안 회화를 지배해왔던 원근법적 공간 자체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입체주의는 글자 그대로 회화의 ‘혁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야수주의의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면, 입체주의는 20세기에 나타난 거의 모든 예술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3장. 순수추상 1911_형태와 색채의 교향악 색의 해방과 형의 해방, 나아가 원근법적 공간의 해체 속에는 또 다른 회화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순수회화의 가능성이다. 입체주의는 ‘원근법적’ 재현을 포기했을 뿐, 재현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입체주의를 원근법보다 더 참된 재현으로 이해했다. 입체주의의 분석적 단계에서 화면은 거의 순수추상에 근접한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거기서 한 걸음 물러나 다시 재현을 강화하고, 그로써 입체주의의 종합적 단계로 이행한다. 하지만 칸딘스키는 거기서 용감하게 걸음을 내디뎌 최초로 순수회화에 도달한다. 일체의 재현을 포기하고 순수한 색과 형의 유희가 됨으로써 회화는 완전한 자율성에 도달한다. ■ 4장. 절대주의 1913_회화의 영도 회화가 비재현적 예술이 될 때, 그것은 음악에 가까워진다. 칸딘스키에게 회화의 구성(composition)은 곧 음악의 작곡(composition)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추상을 향한 회화의 운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구성은 형태 및 색채 요소의 존재를 전제하나, 말레비치의 화면에서 모든 형태는 하나의 정사각형으로, 모든 색채는 흑백의 무채색으로 환원된다. 이때 사라지는 것은 바로 ‘구성’ 자체다. 칸딘스키에게 회화는 여전히 형태 및 색채 요소의 자유로운 유희를 의미했으나, 말레비치의 화면에서 회화는 마침내 형태와 색채마저 사라지는 절대주의로 이행한다. 절대주의는 그 너머로는 더 이상 예술일 수 없는 회화의 극한이다. ■ 5장. 표현주의 1905/1912_재현에서 표현으로 프랑스에서 야수주의 운동이 한창일 때 독일에서도 비슷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독일의 표현주의는 재현보다 표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야수주의와 일치하나, 색채의 예술적 효과보다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심리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야수주의와 분명히 구별된다. 주목할 것은 1906년의 ‘다리파 강령’에서 최초로 미술사에 ‘아방가르드’라고 부를 만한 의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표현주의 내에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흐름이 존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의 현상일 뿐, 표현주의자들의 저항은 본질적으로 예술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이렇게 모호한 태도 때문에 표현주의는 후에 좌익과 우익 모두에게서 비판을 받는다. ■ 6장. 미래주의 1908_아방가르드, 미래를 향한 질주 예술적 영역을 벗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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