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까지! EPL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영국 구장 순례, 그리고 여행자의 특별한 축구 사랑 이야기 <나 홀로 축구 여행>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마니아이자 아스널 FC의 열렬한 팬인 저자의 도시별 구장 순례 그리고 축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테마 여행서다. 저자에게 축구란 ‘삶에 대한 수많은 메시지를 담은’ 스포츠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영국 축구에 매력을 느끼고 몰입하면서 이 세계가 지닌 특별함과 본인의 삶에 얼마나 큰 의미로 존재하는지 깨달았다. 처음 축구에 빠지기 시작한 무렵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발로 싸워야 하는 그라운드 위에서 갑자기 상대편 선수를 물어버리는 선수의 심리, 경기 종료 직전 들어간 동점골에 마치 득남이라도 한 듯 기뻐하는 선수의 표정을 보며 ‘왜 그럴까, 왜일까’에 대한 물음을 수없이 던졌고 그 답을 구해보고자 ‘오로지 축구만을 위한’ 30일 여행을 떠났다. 축구라는 관심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게 되는 꽤 독특한 여행은 단순히 ‘영국에 대한 로망’에서가 아닌, 새로운 취향이 이끄는 강렬한 매혹에서 시작되었다. ‘일 주일 런던’도 아니고 대표 구장을 따라 한 달간 지역 곳곳을 이동하며 즐기는 여행?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듯 영국에, 그것도 축구 여행을 간다는 말에 꽤 럭셔리한 여행자의 모습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대학생의 축구 여행은 호화로움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국내 K리그에 비해 훨씬 비싼 티켓값 탓에 모든 구장에서 경기를 챙겨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때마다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훌륭한 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여정 덕분에 저자는 오히려 도시와 축구의 관계, 한 지역 구장이 지닌 상징성을 더욱 골똘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국 사람과 축구 클럽 이야기에 눈을 열고 귀 기울이는 여행도 가능했다. 한 없이 거리를 걷고 구장과 함께 하는 매순간을 ‘나 홀로’ 즐기는 동안 40년 된 아스널 팬, 3대째 뉴캐슬을 응원하는 가족, 리버풀 응원을 위해 매달 스위스에서 여행 오는 친구들, 구장이 고향과도 같다고 말하는 실로 다양한 서포터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 풍부한 대학생이 4학년을 앞두고 떠난 축구 여행은 그래서 더욱 감상적이고 때로는 충동적이기도 한 여정으로 펼쳐진다. 단지 그 속에 담긴 축구라는 문화의 본질에 대한 고민, 매력에 대한 깨달음은 읽는 이의 100% 공감을 끌어낼 만큼 충분하다. 영국 내 다양한 도시에 자리한 개성적인 축구 구장에는 이곳이 도시, 주민과 맺어온 특별한 이야기가 담겼다. 어떤 선수의 무덤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기도 하고 매주 새로운 극이 탄생하는 극장이기도 한 이 놀라운 장소는 결코 ‘유명세를 확인하기 위해 들르는’ 여행지가 아니다. 그리고 구장이 지닌 풍부한 이야기를 낯선 여행자의 시각으로 보고 읽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영국 여행과는 또 다른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