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치일까?

벨 훅스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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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평가이자 여성학자인 벨 훅스의 사랑에 관한 철학적 에세이.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행하는' 것이며, 나이 듦에 따라 변화하는 육체와 욕망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바로 사랑에 있다는 통찰을 바탕으로, 사랑과 여성주의, 인권운동, 공동체주의를 연결한다. 특히 '여자가 사랑한다는 것'에 집중한 이 책은 자매애가 모두어주는 연대감과 교감을 사랑의 가장 지극한 형태로 이야기하는, 여성을 위한 현대판 <사랑의 기술>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사랑을 가부장제적 문화, 혐오, 권력, 모성, 몸 등의 키워드와 엮으며, 페미니즘 운동, 여성의 사회진출, 자기계발 시장 등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살핀다. 또한 사랑이 사소한 문제 혹은 사치스런 감정으로 치부되는 현 위치에서 우리 각자의 삶을 위한 가장 합당하고 합리적인 생존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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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사랑 없이 버티는 삶은 가능한가 · 11 1장 우리는 모두 가슴 아픈 경험을 했다 · 21 2장 사랑의 적절한 장소 · 39 3장 혁명은 침실에서부터! · 59 4장 일과 사랑 사이의 2교대? · 75 5장 권력을 얻고 나는 쓰네 · 91 6장 사랑에 실패하는 여자들 · 109 7장 나는 어떤 샐러드를 좋아하는가 · 125 8장 바로 지금 여기, 몸 · 141 9장 엄마와 딸이 자매가 된다면 · 159 10장 우리에게 사랑할 권리를 · 181 11장 문제는 가부장제다 · 201 12장 신남성, 평화를 사랑하는 남자의 탄생 · 223 13장 동성애라는 합리적인 선택지 · 241 14장 보스턴 결혼에서 배울 것들 · 255 15장 젊은 세대의 딜레마 · 269 에필로그 가장 강렬하고 멋진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 285 옮긴이 후기 · 298 참고 문헌 · 302

Description

사랑 없이 버티는 삶은 가능한가? 불안한 시대의 여성을 위한 사랑의 문화심리학 세계적 지성 벨 훅스 ‘사랑 3부작’의 완결판 세계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문화비평가이자 여성학자인 벨 훅스의 사랑에 관한 인문학적 에세이로, <올 어바웃 러브> <구원>을 잇는 ‘사랑 3부작’의 완결판. 먹고살기 바쁜 이 시대에, 성공하는 삶을 꿈꾼다면 오히려 ‘사랑’을 더욱 잘 배우고 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사랑을 사소한 문제 혹은 사치스런 감정으로 제쳐두어야만 하는 ‘3포세대’, ‘5포세대’ 청년들을 위한 가장 합당하고 합리적인 생존 방법을 제시한다. 학문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신뢰받는 학자이자 오랜 시간 다양한 사람을 만나오며 상담 현장과 운동 현장에 참여해온 액티비스트답게 벨 훅스는 자신과 타인의 경험과 고민을 지식과 통찰로 탁월하게 엮어낸다. 풍부한 삶의 경험담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면서도 이따금씩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취업, 경력, 대출금… 사랑할 여유가 있을까?’ 3포세대가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한, 페미니스트의 조언 연애, 결혼, 출산, 집, 인간관계, 건강, 꿈, 희망…. 2015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0~30대 청년들이 포기해야 할 것들의 목록은 계속 늘어간다. 고용 불안과 빈곤이라는 경제적 현실 앞에 청년들이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동의 삶을 꾸리는 일이다. 사랑하는 관계를 만드는 일은 직업을 갖고 경제력을 키우는 데 시간만 축낼 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시대적 정서가 벨 훅스가 이 책을 쓴 십여 년 전에도 미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집 안의 천사’로 가사와 돌봄 노동만 담당하던 여성은 1960~70년대 미국 페미니즘의 전성기를 거치며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는 사이 ‘(남자들 틈에서 버텨내며) 일하기도 바쁜데 사랑할 여유가 없다’는 생각도 함께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민감한 주제를 따져 묻는 데 주저한 적이 없는 미국 흑인 여성운동의 대모 벨 훅스는 여성들이 일터에서 경쟁하느라 ‘사랑’에 등 돌리게 된 현상이 오히려 여성들의 성공적인 삶을 가로막았다고 본다. 반전운동, 여성운동과 같은 저항적 학생 문화가 강했던 1960년대 후반에 대학에 입학한 벨 훅스는 여성들이 가정에서, 사회에서 어떻게 이기고 지고 얻고 잃으며 살아왔는지 똑똑히 봐왔다. 이제 중년이 된 자신들 세대가 그동안 겪으며 깨닫게 된 삶의 지혜는 반드시 전수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벨 훅스는 이 책을 썼다. 한때 남성의 인정을 얻기 위해서만 살아왔던 그들은 여성끼리, 심지어 엄마와 딸 사이에도 서로 경쟁하게 만든 사회구조가 세대 간 지혜의 전수를 가로막아 여성들의 자리를 계속해서 낮은 곳에 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벨 훅스는 팍팍한 생존투쟁 현장을 살아가는 오늘날 여성들을 위해 불안한 시대를 견디며 사랑하는 삶에 다가간 용기 있는 여성들의 치열하고 진솔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나는 지금 누구의 욕망을 따라 살고 있는가? ‘내’가 이기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설정하기 벨 훅스는 타인이나 사회가 부과한 역할 대신 ‘나 자신’이 되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취업시장과 직장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단연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런 목표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욕망이든 불안이든 처치 곤란인 감정만 쌓여갈 때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게 된다. 벨 훅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꿈꾸는 삶에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영혼을 변화시키는 힘으로서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실로 어떤 여성도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고서는 사랑받을 수 없다”(183쪽)고 선언하며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상호적 사랑의 기본 토대라고 강조한다. 가령 자기 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여성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기 어렵고 그런 자신을 사랑할 수도 다른 이를 사랑할 수도 없다. 이런 여성은 연인의 사랑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만약 딸이 있다면 딸에게도 자기혐오를 교육시키는 셈이다. ‘나는 지금 누구의 욕망을 따라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나 자신을 찾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역량을 갖춘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영혼을 더욱 성장시킨다면, 그것이 평화롭고 안정된 삶일 뿐 아니라 성공한 삶이다. 벨 훅스가 사랑은 곧 “변화의 힘”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런 의미다. 나는 가전제품을 살 때만큼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를 고르는가? 당당하게 질문하기, 정확하게 검토하기, 합당하게 선택하기 나쁜 현실보다 변화를 더 두려워하며 사랑 없는 삶을 유지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합당한 질문을 통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지 따져보기를 권한다. 연인이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여자일 때만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자, 아내가 자기보다 더 잘나가게 되자 사랑을 증오로 바꾼 남자, 사회적 성취를 거두며 동료 여성들 사이에서 억울하게 ‘쌍년’이 된 여자, 저 모퉁이만 돌면 다른 내가 되리라 믿으며 평생 모퉁이만 돌겠다고 애쓰는 여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저자는 우리가 과연 자기 자신을 정당하게 사랑하고 있는지, 우리를 온당하게 대우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 소홀히 할 경우, 손쉬운 관계를 사랑으로 착각하기 쉽다. 남성 애인들에게 계속해서 실망하면서도 왜 여성과 사귀어보기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지, 같이 자는 애인보다 친구와 함께 나눌 것이 더 많다고 느끼면서 왜 애인을 더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는지, 한 사람과만 사랑을 나눈다는 생각이 답답하다면 왜 여럿이 함께 사랑하는 관계를 시도해보지 않는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해보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현재의 관계를 당장 끝내야 한다거나 동성애, 낭만적인 우정 관계, 다자연애가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런 합당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고 따져본 후 선택할 수 없다면 그 삶은 자유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남녀 연애심리 베스트셀러들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이 책에서 벨 훅스는 심리학 분야에서 그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베스트셀러들이 여성을 위하는 척하면서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를 더욱 굳혀왔다고 비판한다. 예컨대 존 그레이의 는 사랑에 관한 성찰은 결여된 채 관계 내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전략만을 제공하며, 로빈 노우드의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은 여성이 사랑에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게 문제적이라며 남녀가 평등하지 않은 사회구조에 관한 비판을 애써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책이 안내해주는 방향은 사랑에 관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예 사랑을 외면하기를 권할 뿐이다. 또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큰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벨 훅스는 동성애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편견 섞어 말한 에리히 프롬과 달리 특히 여성에게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한 예일 수 있다고 바로잡으며 한 걸음 나아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벨 훅스는 사랑을 둘러싼 사회 구조와 남녀 각자가 학습해온 관습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삶에 다다가는 열쇠로서 사랑을 다시 발견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디어 소개] 한겨레 2015년 6월 5일자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94455.html 경향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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