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무대공연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일으킨 작품
열 쌍의 섹스파트너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적나라한 섹스 메카니즘을 묘사하면서 위세, 유혹, 동경, 절망, 사랑에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슈니츨러는 1896년 11월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석 달 후인 1897년 2월에 완성했는데,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은 물론 그 이후에도 이 작품이 엄청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스스로 예상했다.
그는 성과 사회의 부도덕성이라는 무척 까다로운 주제로 인해 쉽게 비난을 받게 되리라는 생각에 이 작품의 출판을 망설였다. 그러던 중 그는 1900년 봄 개인 비용을 들여 200부를 비매품으로 발간하여 가까운 친지들에게만 배포했다. 하지만 3년 후 오스트리아 빈의 한 출판사가 이 책을 발행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상대로 몇몇 곳에서 압류조치가 이루어지고 독일에서는 법적인 소송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음 몇 년 동안 높은 발간부수를 기록하여 독일 문학의 역사 속에 전설로 들어서게 되었다.
다섯 쌍이 열 쌍이 되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
제목이 암시하듯 이 드라마는 여럿이 둥글게 돌아가며 추는 춤 형식인 윤무를 기본구조로 하고 있다. 다섯 쌍의 남녀가 한 번씩 상대를 바꿔 모두 열 쌍이 대화를 이끌어나가면서 예외 없이 성적인 결합에 이른다. 슈니츨러는 계속하여 한 등장인물이 다음 장에서는 다른 인물과 쌍을 이루는 식의 윤무 형식을 빌려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슈니츨러는 성교 전후의 상황만을 서술할 뿐 성교행위 자체는 묘사하지 않은 채 점선으로 암시할 뿐이다. 장이 바뀔 때마다 파트너가 교체되어 다양한 사회적 계층이 어우러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창녀와 병사, 병사와 하녀, 하녀와 젊은 남자, 젊은 남자와 젊은 부인, 젊은 부인과 남편, 남편과 귀여운 소녀, 귀여운 소녀와 작가, 작가와 여배우, 여배우와 백작이 쌍을 이룬 후 마지막에는 백작과 첫 장에 한 번만 나온 창녀가 한 쌍을 이룬다.
윤무
Arthur Schnitzler · Play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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