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당신을 사랑한다

고영 ·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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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전당 시인선 200호 기념 시선집. 101번부터 199번까지의 시집에서 각 1편씩 빼어난 작품을 가려 모았다. 정일근 시인의 <가족>을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199권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며 당당히 정통 시집 시리즈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문학의전당 시인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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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제1부 투명함에 대한 오해 봄날의 월담 김효경 한물간 사람 박이도 보름 조길성 오후의 스케치 김금아 가을에는 이선희 인연의 누수 김미선 상어 고기 석정호 달 이야기 정재영 어제의 농담 김자흔 코뿔소 문창갑 속 찬 배추 구재기 고요를 엿듣다 한승엽 긴 숨이 필요한 날에는 김정식 하늘을 만드는 여자 이성의 꽃시계 김명희 인생론 집필 중 권천학 버스정류소 앉아 기다리고 있는, 정이랑 멧돼지가 다녀가셨다 김종윤 소주 한 병이 공짜 임희구 빈 의자 조성심 따스한 속도 김종제 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홍순영 낙안성에 내리는 비 송준용 소금 창고 류제희 뒤뜰 최정아 로드킬과 만나다 유병석 도시의 오후 박채호 물의 혀 나석중 파 하청호 차차차, 혹은 룸바 지순 낙타와 모래꽃 1 윤고방 동백꽃 김점숙 오래된 연애 서양숙 끈 이우림 기러기들 시 쓰다 곽상희 동성로 1990 김기만 아파트 벽 틈 사이 귀뚜라미 울음소리 신혜경 차우차우 김진기 신문읽기 강송숙 바닥論 김영숙 인천 40 정경해 복숭아꽃 아내 배재형 벚꽃이 진 자리에서 권영부 내 윗집에 산적(山賊)이 산다 문복주 투명함에 대한 오해 이태규 미안하다는 말 전길자 기다림 근처 양현근 눈물 박후식 묵화(墨畵) 정충화 배꼽이다 김형출 참 다행인 새 문순영 제2부 새를 날려 보내는 방법 하루 윤명수 밥과 망치 표성배 참다운 시력 황원교 해질 무렵 박복영 154,000볼트의 사랑 양승준 처세술 오성일 햄버거를 먹는 방법 추은진 손편지 김주완 걸어 다니는 새 최일화 포로수용소 2 정경미 잠 못 이루고 진하 수묵화 전시회 김시동 현대적 교량 조용환 이종격투기 심우기 아마, 토마토 조연수 등이 가렵다 김명기 붉은 꽃에 대한 명상 1 권순자 날아라, 담쟁이 이태진 도마 곽정숙 나무는 죽거나 말거나 송일순 엉덩이에 대한 명상 이동훈 입들의 시간 김월수 고욤순잎차 온형근 딸기꽃 박소진 다락방을 읽다 임경자 불량아들의 일기 이완근 사람은 배아야 하는 기라 이영권 얼음새꽃 피다 정다혜 호두, 그 기억의 방 최옥향 독배토굴새우젓 정홍순 사과 한인숙 달팽이가 간다 김윤도 직하(直下), 블랙홀 속으로 홍성우 탁구대 위에 공이 머물 때 정일효 비손 김인숙 사골을 끓이며 안정효 새를 날려 보내는 방법 전남용 꽃잎 편지 서효륜 외출 황순옥 이것도 시다 정서정 매화에서 매실로 하병연 물목거리 인력시장 고려인 김정조 모탕 정하선 유혹의 정석 김민자 진동(振動) 김필규 모래, 모래, 모래 김솔 사람 혹은 사랑 전태련 발문 이 땅의 시인들을 위한 가장 따뜻한 배려 /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Description

이 땅의 시인과 독자를 위한 가장 따뜻한 배려 『추억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문학의전당 시인선〉 200호 기념 시선집이다. 101번부터 199번까지의 시집에서 각 1편씩 빼어난 작품을 가려 모았다. 정일근 시인의 『가족』을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199권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이며 당당히 정통 시집 시리즈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문학의전당 시인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원로 중진부터 중견과 신인까지, 전통어법부터 전위로 치닫는 첨단의 언어까지, 개성적인 여러 시인들의 뛰어난 시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 시집은 그 다채로운 면면과 감각으로 다양한 층위의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시단에 고유한 무늬를 새겨온 〈문학의전당 시인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한국시의 한 줄기를 한눈에 펼쳐 보인다. 지금 우리 시단은 양극화가 심하다. 극도의 난해함과 구태의연한 서정시, 늘어나는 시인과 사라지는 독자, 가십은 분분한데 담론은 부재한다. 미래파 논란 이후 시단에 별 이야깃거리도 없다. 문학 단체는 커지고 있지만 젊은 시인들이 가입하지 않아 고령화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한 해 평균 18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문학의전당 시인선〉의 가치는 척박한 우리네 출판 환경을 생각하면 여간 크고 소중한 게 아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시리즈로 출간된 시집들의 절반 이상이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기존의 오래된 시집 시리즈가 높은 벽에 가로막혀 있어 신인으로서는 좀체 출간의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는 방증이며, 그만큼 새로운 시집 시리즈의 출현에 대한 열망이 팽배했다는 뜻이다. 신인을 비롯해 기존 문단의 권위적인 환경에 가로막혀 시집 발간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실력 있는 시인들의 손을 잡고 지금껏 걸어온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이제 우리 시문학사의 작은 씨앗이자 알찬 열매다.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파당을 만들지 않고, 상업주의를 배제한 채, 사무사(思無邪)의 시 정신을 받들며 한 권 한 권의 시집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어왔다. 시집에 담겨 있는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자 했으며, 이를 독자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술을 위한 예술의 시보다는 일반 대중들과 함께 웃고 울고자 했던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소통 불가의 난해함과 자폐적인 시에 함몰되어가는 현대시를 반성하며 독자와 함께 호흡하고자 했다. 이렇게 시인과 독자를 두루 살피며 열과 성을 다해 만든 시집들이 쌓이고 쌓여 이제 200호 기념 시선집인 『추억은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고고한 울음을 터뜨리게 된 것이다. 〈문학의전당 시인선〉 200호 기념 시선집 『추억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오로지 작품성만을 기준으로 전통적인 서정시부터 실험적이고 모더니티한 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그 결과로서 이제 당당히 정통 시집 시리즈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땅의 시인들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로서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나갈 것이다. 300, 400, 500…… 지금은 아득해 보이는 1000번째 시집을 낼 때까지 〈문학의전당 시인선〉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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