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9PM 밤의 시간

김이은 · Novel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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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선정작. 수많은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비슷한 것들을 소비하면서 비슷한 하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누구나 욕망하는 것은, 꿈꾸는 것은 브랜드 있는 삶이라고 믿고 있다. 소설속의 혜선처럼 경멸하면서도 동경하는, 욕 하면서도 꿈을 꾼다. 이 소설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 속 소비 마케팅에 속고, 사람에 속고, 그리고 서로의 허상에 속고 속아 상실감과 허전함 속에 우리는 지금도 허우적대고 있음을 말한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더욱 뜨겁게 돌아온 15번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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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스위치백 5 꿈꾸러 오세요 37 얼룩 74 마녀의 꽃 114 호텔 엑시트 146 물, 그림자의 힘 181 파르마코스 - 희생양의 조건 213 나를 지켜줘, 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245 작가의 말 262

Description

우리의 모든 삶은 욕망에 의해서 아름다워진다. 특히 이 도시에서는... 21세기.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욕구의 대상은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의해 교환가치가 매겨져 있으며 소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고, 나아가 기호로 인간의 가치를 규정지으려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금의 사회를 ‘소비사회’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서는 우리 모두가 소비자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말에 따르면 상품의 소비란 사용가치의 소비를 포함하면서도 위세, 근대성, 행복 등의 소비가 더 크다고 규정하고 있다. 욕망함으로 더욱 아름다워지고, 욕망함으로서 소중해지는 삶. 우리는 모두 남들이 우러러 보는 가치 있는 삶을 꿈꾼다. 누구나 세상은 살아간다. 단,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봉착하면 자기 삶과 스스로를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도록 만들고 싶어 하는 욕망을 우리는 학습과 매체의 유혹에 의해 깨닫게 된다. 품격 있게, 정신적 보다는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삶. 그것을 움켜쥐고자 하는 욕망이 결국 스스로와 주위 모두를 망가지고 병들게 한다. 그것은 개인화되고 파편화되었으며 모든 것을 개인의 영역으로 만들려는 사회 시스템에 의해 타고난 본능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학습의 효과일 뿐이다. 무엇이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인지 사회가 만들어 낸 학습의 효과로 알게 된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가 거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사회가 더욱 그러하다. “중요한건 잘 살아야한다는 거야, 남들과 다르게.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아름답고 품격 있게...” 수많은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비슷한 것들을 소비하면서 비슷한 하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누구나 욕망하는 것은, 꿈꾸는 것은 브랜드 있는 삶이라고 믿고 있다. 소설속의 혜선처럼 경멸하면서도 동경하는, 욕 하면서도 꿈을 꾸는... 브랜드가 있는 차, 브랜드가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는 옷, 구두, 시계, 백 등... 이 시대는 품격 있고 가치 있는 삶이란 남들과는 다른 더욱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소비하고, 향유하고, 소유하는 것이라고 부추긴다. 더욱 특별한 개인성이 더 격 있는 삶이라며. 또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욕망이, 희망이, 꿈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약간의 변절과 사기성이 짙은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이 나쁜 거라 말하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원하는 걸 가지려고 애쓰는 것이 미덕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중요한건 잘 살아야한다는 거니까.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똑같지 않게, 남들보다 우월하게 아름답고 품격 있게 사는 것이라고.. 물건이나 사람이 자신과 함께 오래 존재(being)함으로써 쌓여가는 애착으로 인해 행복해 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것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못할 때 생기는 박탈감에 더 분노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디까지 가면 우리는 이러한 소유와 소비의 삶에서 돌이킬 수 있을까? 세상 속 소비 마케팅에 속고, 사람에 속고, 그리고 서로의 허상에 속고 속아 상실감과 허전함 속에 우리는 지금도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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