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범죄 사건 발생!
해골 살인마의 다음 타깃은 누구인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날, 스웨덴 법무부 장관의 집에 수상한 명함이 배송된다. 명함에 적힌 번호에 전화를 걸자 자동 응답기 멘트가 들려온다. “당신의 생존 시간은 14일 남았습니다.” 황당한 장난 전화 같지만, 법무부 장관 니클라스는 무언가를 직감한 듯 초조해한다. 한편 스톡홀름 지하철역에서는 마치 제단을 쌓아 올린 듯한 해골 더미들이 발견된다. 희생자들의 정체를 추적하던 미나는 범인이 노리는 다음 희생자가 누구인지 깨닫고 경악한다, 빈센트에게 과거의 그날을 언급하며 그를 위협하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림자’는 끊임없이 빈센트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음성 메시지가 안내하는 장관의 생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나와 빈센트는 국가를 뒤흔들 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캄캄한 터널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환상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최후의 사건
파국으로 질주하는 충격적 결말에 주목하라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미라지》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사건과 가장 까다로운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전작에서 선사했던 기상천외한 트릭과 놀라운 스토리는 한층 강화되었고, 3부작에 걸쳐 전개되었던 인물들의 드라마 역시 정점에 이른다. 각자의 결말 속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은 이들의 교감과 성장을 지켜봐 온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큼직한 사건들을 따라가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 소홀하지 않은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긴 세월 숨죽이고 있던 원한과 분노가 터져 나오며 폭주하는 가운데, 어둠에 잠식당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장면들은 팽팽한 스릴 속에 인간미를 더한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파격적인 결말은 말 그대로 경탄을 자아낸다. 시리즈를 완성하는 최후의 속임수는 짜릿한 반전과 함께 짙은 여운을 남긴다. 《미라지》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다시 시리즈의 첫 작품인 《박스》의 1페이지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