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Ⅰ 소설가는 나에게 포기하라고 말했다
Ⅱ 롸이트 클럽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Ⅲ 유토피아와 기이한 영토
Ⅳ 우린 둘 중 하나이거나 하나여야만 한다
Ⅴ 당신의 실패를 삽니다
닫는―아니, 다시 여는 글
저자는 작가로서의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늘 쓰고는 있었다. 한동안은 직업이었다. 기사, 칼럼, 인터뷰, 보도자료 및 공식 서한들까지. 그의 삶 중심에는 글쓰기가 있었다. 그러나 타인의 이야기를 써 내리는 작업이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어느 날, 모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문학 공모전 소식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문단으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전적을 헤아려 보면 22전 22패 정도 되는 듯하다. 실패를 거듭하던 와중에 소설이 아닌 글로 작가로서의 타이틀을 얻었다. 꿈꿔 왔던 소설가는 아직이다. 습작 역시 미발표인 채 잠들어 있다. 그렇다고 열정까지 잠든 건 아니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표현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글들을 꾸준히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의 삶 중심에 여전히 글쓰기가 있다. 하루하루를 채워 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여 한 권이 된다. 이 책은 그가 글과 함께 살아 낸 시간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