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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시 밤 가을과 슬픔과 새 목소리가 사라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 모래시계 그리고 날들 우리 모두의 마술 공동체 절반만 말해진 거짓 진흙 반죽 속에서 조금씩 내가 되어 걸어 나오는 진흙 인간처럼 숨겨둔 말 게으른 시체 도둑 비행 지나가나, 지나가지 않는 취이몽(醉以夢) 사랑 우리라서 우리 송별회 무서운 슬픔 카프카의 편지 나는 알고 있거든 흐린 방의 지도 옆집 남자 산책자 보고서 호수공원 차갑고 어두운 울음을 다 써버린 몸처럼 자작나무 하늘에서 흰머리가 내리는군 드레스 눈과 생각의 금붕어 아무렇지도 않게 더 많거나 다른 흰나비 나비 스위치 개와 산책하는 비 귀가사(歸家辭) 검은 고양이 호모 아만스(homo amans) 마리오네뜨 더 어두운 색 공터에서 먼 창 부재중 인사동 내가 계속 나일 때 사과 막 영화는 밤에 자는 낮잠 같다 대합실 이유의 주인들 고맙습니다 눈사람 백마술 그림자 섬 이 슬픔엔 규격이 없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 몽상가 노랑에서 빨강 숨, 몸, 꿈 지나간 일 화요일의 생일은 화요일 달과 칼 그해 안부 저지르는 비 얼음은 깨지면서 녹는다 대대적인 삶 이별 내가 쓰러져 꿈꾸기 전에 해설|김나영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