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리의 집

야베 타카시 · Novel/Horror
2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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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으로, 야베 타카시의 데뷔작이다. 섬뜩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던 친척과 가족의 새롭고 낯선 모습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발견하면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조금씩 그 강도를 높여가며 전혀 색다른 이야기로 발전해간다. 우리 가족의 평화로운 저녁 식사 시간, 갑작스레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알려온 고모, 그러나 할머니의 부고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 초등학생인 나는 아버지와 함께 여름휴가에 고모의 집을 찾는데, 우리를 맞이한 고모의 팔과 앞치마엔 붉은 핏자국이 가득하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서 풍기는 이상한 냄새와 어딘가 평소와 다른 가족들의 분위기. 게다가 사오리 누나는 집을 나가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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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일본호러소설대상> 장편상 수상작! 우리 가족의 평화로운 저녁 식사 시간, 갑작스레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알려온 고모, 그러나 할머니의 부고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 초등학생인 나는 아버지와 함께 여름휴가에 고모의 집을 찾는데, 우리를 맞이한 고모의 팔과 앞치마엔 붉은 핏자국이 가득하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서 풍기는 이상한 냄새와 어딘가 평소와 다른 가족들의 분위기. 게다가 사오리 누나는 집을 나가고 없는데…! 스물 스물 목덜미를 기어오르는 차갑고 이질적인 공기!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가 그려나가는 섬뜩한 가족의 모습! 불친절한 공포-그리고 새로운 공포 공포라는 감정의 대부분은 자신이 짐작했던 것과 어긋나기 시작할 때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호러 작품은 사실 대단한 무대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대개 일상의 불협화음이나 부조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늘 주변에 있었던, 별로 어색하지 않게 대하던 존재들이 조금씩 다르게 변모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낯선 두려움과 불안함이 바로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사오리의 집』은 굉장히 무섭다.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던 친척과 가족의 새롭고 낯선 모습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발견하면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조금씩 그 강도를 높여가며 전혀 색다른 이야기로 발전해간다. 억지로 기괴한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지만, 친근했던 존재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질적인 불협화음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조금씩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동반되는 불쾌한 불안감이 독자의 마음을 괴롭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화자가 어린 소년인 점이 더욱 작품의 공포감을 높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사람을 관찰하는 어린 소년은 극의 흐름을 극단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어간다. 그러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독자의 마음과는 달리 순진하게 끝없이 호기심을 탐구하고 사물을 파헤치며 균형과 안정을 헤집어 놓는다. 그리고 단점일수도 있지만, 어린 소년의 시각으로 일관된 서술은 끝내 사건의 해결은 그려내지 못하고 논리적이지 않은 결말로 달려가지만, 이 또한 불균형과 불합리성의 애매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찝찝하고 불쾌한 마무리를 전달한다. 한마디로, 평소와 다른 이상한 일을 이상한 시점으로 묘사하고 이상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다. 여러모로 부족한 결말이란 평도 있지만, 신인의 새로운 감성이 물씬 담긴 본 작품은 호러 소설의 정통을 비껴서 있으나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 독특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심사평에 담긴 한마디가 생각나며, 그 평에 100% 동의하고 싶다. “만약 작가가 호러 소설의 역사를 모르고 이것을 썼다면(그럴 가능성이 크다), 재미있는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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