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한 동화. 죽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 '나'의 가족은 모두 네 명. 아빠, 엄마, 언니 그리고 나. 어느 날 아침, 비르키트 언니의 눈이 사팔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우습다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사실 뇌종양이라는 치명적인 병의 결과였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그러고는 비르기트 언니가 죽을 때까지의 짧은 시간을 '나'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수술 결과를 기다리느라 밥을 차리지 않는 할머니를 보며 걱정되지만 배도 고프다라고 생각하는 동생, 단순하게 오랫동안 혼자 자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동생, 그러나 언니의 죽음 앞에서 갑자기 목이 메어오는 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대로를 서술하는 책이다. 섣부른 위로도, 섣부른 희망도 제시하지 않고, 그러기에 더욱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독일 아동 문학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