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실체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전쟁!
전・현직 질병관리본부장이 추천하는
2차 대유행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2020년 지구는 코로나 행성으로 변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지구에 첫발을 내디딘 지 6개월 만에 1천 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 곳곳에서 희생자들이 생겨났고 어느 나라와 지역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 코로나19의 유행의 끝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백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사람들은 마치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저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바이러스와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라고 단언한다. 코로나19의 실체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잘못된 판단을 해왔다. 집에 있으라는데 밖으로 나왔다고 사람들에게 총을 쏘아 죽이는 경찰의 나라도 있었고,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을 내팽개치는 나라도 있었다. 심지어 코로나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별것 아니라면서 검사를 많이 하지 말라며 다그치는 정치 지도자의 나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있고, 감염병 전쟁 일선에 지원해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검증된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참된 지식인들도 있다. 또한 침착한 태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방역 지침을 몸소 실천하는 국민들도 있다. 코로나19는 어쩌면 이 두 세력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미생물학과 역학의 전문가로서, 이러한 혼란상에서 나타나는 온갖 유언비어와 거짓 정보, 가짜 뉴스를 밝혀내고, 코로나19에 대해 밝혀진 검증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실수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코로나19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각계각층에 퍼져 서로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주고 있는 경고를 냉철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모여야 비로소 인류는 신종 감염병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있다고 선언한다.
K-방역으로 돌아보는 팬데믹 시대의 혼란을 잠재울 나침반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5월 10일 취임 3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로 대표되는 K-방역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담긴 말이었다. 그렇다면 K-방역은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저자는 그 자세한 내막을 들려주고 있다. 그 시작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 된 31번 환자가 등장했을 때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심 환자를 보느라 녹초가 된 상태임에도 새벽까지 골몰한 끝에 오전 3시 53분에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해냈다. 바로 ‘드라이브 스루’였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받아 속전속결로 실행한 끝에 바로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열게 되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를 소개했고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창발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K-방역의 우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끈질긴 역학조사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국민들의 참여로 K-방역은 K-팝과 같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여기에는 숨은 영웅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국민들과의 투명한 소통을 해왔다. 여기에 더해 침착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코로나19의 상황을 매일 국민들에게 전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사명감 하나로 감염병과 직접적으로 싸운 보건의료인들이 있었다. 한때 마스크 대란을 겪기도 했지만 K-방역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빛나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모든 주역들의 행동이 어떠했는지를 진지하게 추적하며 K-방역의 성공의 밑거름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언제 다시 창궐할지 모르는 코로나19에 대한 현명한 대처에 함께 참여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 편집부 한 마디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환경이 나빠지는 가을철, 겨울철에는 유행의 크기가 좀 더 커질 수 있다."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또 바이러스가 더 활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마다 줄곳 2차 대유행의 위험성을 강조해왔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인간들의 방심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8월 중순 현재, 우리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일탈로 인해 정 본부장의 예상보다도 휠씬 이른 2차 대유행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지난 반년간의 코로나와의 전쟁에 지친 우리들은 이미 코로나에 대해서는 ‘알 건 다 안다’는 치명적인 착각 속에 빠져 있다. 코로나에 대한 가짜뉴스들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난 오래된 정보를 기억 속에 간직한채 잘못된 대응을 기계처럼 반복하고 있다. 무지에서 오는 방역 체계의 구멍이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19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인류가 그동안 맞닥뜨려온 감염병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20세기 출몰했던 스페인 독감, 결핵, 두창, 콜레라, 장티푸스, 홍콩 독감, 러시아 독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그리고 최근에 겪었던 사스와 메르스까지 그 전염 양상을 밝히고 이에 인류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되짚어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언한다. 또한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추적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황을 전망한다. 그리고 어떤 국가가 방역에 성공했고 또 어떤 국가가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감염병학과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제공한다. 이를 올바르게 이해할 때 우리는 더 이상 가짜 정보에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백신 개발이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처에서 놓치고 있었던 인권 문제와 환경 문제에 주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위험(위기) 소통의 원칙과 중요성을 지적한다. 앞으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진행될지 아니면 종식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밝힌 코로나19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살피고 방역 전략을 잡아야만 코로나19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사태의 다양한 측면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눈앞까지 다가온 2차 대유행을 대비하는 매뉴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