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

윤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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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연구 공동체 ‘현대미술포럼’이 <한국현대미술 읽기>(2013), (2017)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 현대미술사 연구서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윤난지 교수와 그의 지도 제자들로 구성된 ‘현대미술포럼’은 지난 20여 년간 여러 권의 번역서와 공저서를 출간하며 미술사 연구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장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현대미술포럼’은 특히 한국의 현대 및 동시대 미술에 관한 정확한 자료 조사와 심도 있는 해석이 부족한 현실을 절감하고, 최근에는 우리 미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 왔다.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은 고정된 가치 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나’와 ‘우리’ 내부의 ‘타자’를 인정하며, 기존 미술사 서술의 전범에 도전하는 대안적인 한국 현대미술사를 지향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변화무쌍한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 양상을 “경계를 넘나들다”, “여성이 말하다”, “현실을 이야기하다”, “매체를 확장하다”, “제도를 생각하다”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해당 범주에 포함되는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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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01 ‘경계’를 넘나들다 신사실파의 추상개념: 기하추상의 주체적 재인식?박장민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추상 아카데미즘?권영진 “내가 곧 나의 예술이다”: 경계인 정찬승의 반예술?조수진 02 ‘여성’이 말하다 ‘추상표현주의자’ 최욱경 회화의 재해석?오유진 양혜규의 여성적 글쓰기?전유신 나의 몸, 나의 여성성: 한국 젊은 여성작가(1980년대생)와 여성의 신체 이미지?고동연 03 ‘현실’을 이야기하다 제4집단의 퍼포먼스: 범장르적 예술운동의 서막?송윤지 ‘현실과 발언’의 사회비판의식?이설희 저항미술에 나타난 열사의 시각적 재현: 최병수와 전진경의 작품을 중심으로?김의연 상상 속 실체, 동시대 미술에 나타난 분단 이미지?정하윤 04 ‘매체’를 확장하다 기계의 인간적 활용: 백남준의 과 비디오 조각 로봇?안경화 김홍석의 협업적 작업: 텍스트 생산으로서의 작업?박은영 포스트 트라우마: 한국 동시대 사진의 눈으로 재구성된 정치사?장보영 한국의 디지털 아트 전시: 증강현실에서 가상공간까지?이지언 05 ‘제도’를 생각하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한 미술의 대중화: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안혜리 서울시 창작공간 정책 연구: 작가지원과 지역재생의 관계, 금천예술공장을 사례로?현영란 예술의 법정은 어디인가: 미술의 관료제화와 관료제의 폭력?박소현 미술사도 ‘사람’의 일이다?윤난지 참고문헌 필자소개 찾아보기

Description

‘경계’ ‘여성’ ‘현실’ ‘매체’ ‘제도’, 5가지 키워드로 읽는 현대 한국미술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은 미술사 연구 공동체 ‘현대미술포럼’이 『한국현대미술 읽기』(2013), 『한국 동시대 미술: 1990년 이후』(2017)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 현대미술사 연구서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윤난지 교수와 그의 지도 제자들로 구성된 ‘현대미술포럼’은 지난 20여 년간 여러 권의 번역서와 공저서를 출간하며 미술사 연구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장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현대미술포럼’은 특히 한국의 현대 및 동시대 미술에 관한 정확한 자료 조사와 심도 있는 해석이 부족한 현실을 절감하고, 최근에는 우리 미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 왔다.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은 고정된 가치 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나’와 ‘우리’ 내부의 ‘타자’를 인정하며, 기존 미술사 서술의 전범에 도전하는 대안적인 한국 현대미술사를 지향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변화무쌍한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 양상을 “경계를 넘나들다”, “여성이 말하다”, “현실을 이야기하다”, “매체를 확장하다”, “제도를 생각하다”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해당 범주에 포함되는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책의 내용 “경계를 넘나들다” 한국 현대미술의 본질은 존재하는가? 그것은 또한 서구 및 아시아의 다른 국가와 구별되는 그만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가? ‘경계를 넘나들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한국성’이란 실은 순수하거나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당대 한국의 현실과 미술이 조응하는 가운데 형성되어 온 혼성적이며 유동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한국적 모더니즘 미술을 선도한 신사실파는 순수한 추상 형식을 추구하는 대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구상과 추상이 양립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실험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일명 국전 30여 년의 아카데미즘은 사실적 구상화풍과 모던한 추상 화풍이 상호 긴밀한 역학관계를 이루는 가운데 동시 발전하는 이중구조로 전개되었다. 작가 정찬승은 평생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인으로서 추상, 입체, 행위, 설치 미술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예술과 삶이 하나되는 반예술을 창조했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이처럼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기성과 전위, 예술과 대중문화, 한국과 서구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성된 문화적 혼종물이었다. “여성이 말하다” 한국 미술계에서 여성 미술가들의 활동이 본격화된 시점은 1950년대이지만 여성의 경험과 감수성을 전면에 드러낸 여성 미술가들의 작업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이다. 1990년대 중엽 이후로는 대규모 여성미술 전시회들이 개최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여성주의 미술과 담론이 한국 미술계의 주요 화두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2000년대 이후의 여성 미술가들은 성차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작업들과는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여성주의에 접근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1970-80년대의 한국 미술계에서 여성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포함해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주었음에도 ‘추상표현주의 여류화가’라는 단일한 이미지로 서술되어 온 최욱경,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및 차이의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프랑스의 여성적 글쓰기와의 관계를 작품을 통해 드러내는 양혜규, 그리고 여성의 몸과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는 1980년대에 출생한 젊은 여성 미술가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한국미술사에서 여성 주체를 둘러싼 맥락의 변화 및 여성 미술가들이 여성성을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현실을 이야기하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격변하는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전개되어 왔고 그 속에서 작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당대 현실을 투영해왔다. 특히 미술을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기성 체제를 개혁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했던 미술가들은 사회와의 소통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 제4집단, 현실과 발언, 민중미술은 당대 주류 이데올로기와 타협하지 않고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보여준 대표적 예이다. 제4집단은 실험적 행위미술을 통해 기존 미술과 사회 체제의 경직된 틀을 넘어서고자 했다. 현실과 발언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부작용을 드러내고 미제국주의를 비판하였으며, 민중미술은 이들의 비판적 시각을 계승하면서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군부독재에 저항했다. 오늘날 미술을 통해 현실에 개입하고자 하는 동시대 작가들은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불평등에 의해 파생되는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다. 또한 북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고찰하는 등 최근 쟁점이 되는 주제와 새로운 표현 방식을 통해 미술이 당대 사회의 산물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매체를 확장하다” 1990년대 초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개념이 국내 미술계에서 유행하였을 때 비평가들은 제각기의 해석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들 비평가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1980년대 후반까지 소규모 그룹운동에 한정되었던 오브제나 행위예술이 점차로 전면에 등장하게 된 현상과 연결시켰다. 이후 오브제를 차용하거나 몸이나 일상적인 행위가 남긴 흔적들로 구성된 예술은 2000년대 들어 국공립 기관이나 기금의 후원을 받는 대안공간들의 협의체와 이들이 기획한 국제전, 비엔날레, 각종 레지던시 등을 통하여 빠르게 번져갔다. 2002년에는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백남준아트센터가 설립되었고, 2000년에 시작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백남준의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예술작업의 완결성’ ‘작가와 관객과의 관계’ ‘작가의 역할과 의미전달의 과정’을 재구성해온 지난 25여 년간 한국 현대미술의 예들을 매체 확장의 측면에서 조명한다. “제도를 생각하다” 근대 공립학교나 미술관에서의 미술교육이 사진영상과 같은 이미지 복제기술을 통해 미술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듯이, 교육매체로서 텔레비전도 큰 잠재력을 지닌다. 국내 지상파 텔레비전 미술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텔레비전이 미술 대중화의 효과적 매체가 되려면, 대중의 선택권과 접근성, 매체의 쌍방향성, 시각문화 해독력 등과 관련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 창작공간 정책에 있어서의 쟁점은 작업공간지원과 지역재생이라는 두 정책의 양립가능성이다. 이 둘은 철저히 분리되면서도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비해야 하는데 입주작가의 커뮤니티 아트 참여, 창작공간의 자생적 커뮤니티 형성, 정책 연계를 위한 다양한 협의체 형성, 지역사회 쟁점의 정책의제화 등이 그 구체적 대안이다. 미술관과 미술시장 속에 국가 공권력과 행정시스템을 개입하는 것이 관료제화 현상이다. 이는 관리되는 미술을 출현시키고, 예술가를 과소화된 주체와 타율적인 존재로 전락시키며, 검열의 제도적 일상화를 초래한다. 국민의 책무성을 근거로 미술계가 국가 권력에 의해 통제되어 왔다면 이제라도 그에 대한 거부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 소개] 윤난지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석주미술상(평론 부문), 2007년 석남미술이론상을 수상하였다. 박장민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환기미술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한라대에 출강하고 있다. 권영진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산갤러리 큐레이터,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조수진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작가 발굴조사 연구(2017)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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