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철학과 민주주의를 발명한
유럽 문명의 발상지 고대 그리스, 그 리얼한 모습
‘그리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푸른 하늘, 푸른 바다, 그리고 순백의 신전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리스는 원래 그런 모습이었을까? 혹시 그리스인들은 바다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도 몰랐고, 하늘을 파랗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신전에도 알록달록하게 색을 힙혔던 건 아닐까?
그리스 문화를 꽃피운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혀 다른 색채감각과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신전을 채색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색채를 표현할 때도 사물의 겉이나 표면적인 색깔이 아니라 질감이나 그것 자체가 가진 성질을 나타냈다.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리스 미술의 색채는 유럽인들의 손에 의해 색이 바라고 변화된 모습이다.
유럽인들은 고대 그리스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인정하고 그리스 문명을 자신들의 공통적인 뿌리로 생각했다. 도시, 민주정, 자유, 질서, 이성… 근대의 유럽인이 문명으로 인정한 것들의 대부분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출발되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문화, 그들이 믿었던 신과 신화를 현대인의 시각에서 다시 복원해본다.
신들과 싸우고 웃고 배우며 생활한
고대 그리스인과 신들의 진짜 모습
“우리 그리스인이 철학과 천문학과 민주주의를 발명했을 때, 너희 유럽인들은 아직 숲 속의 원숭이였다!”
한 영화의 대사지만 이렇게 자부심 넘치는 그리스이지만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도 지나치게 느긋해 보이는 등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에게 노동이 미덕이듯, 그들에게는 여유있는 삶과 자신의 생각을 갖는 것이 미덕이었다.
우리는 국교(國敎)가 없으면서도 신은 유일한 존재일 거라 믿는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가끔은 비정하지만 도저히 신의 행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친근한 신들과 함께 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힘차게 고동치고 있다.
NASA는 달에 최초로 도달한 아폴로 11호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 하늘을 누빈 태양신 아폴론에게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관점에선 아폴론은 역병의 신이자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은 죽음”이라고 떠벌리던 사신이었다.
그리스 신화의 이런 양면성과 진실한 모습을 이 책과 함께 따라가 보자.